경복궁의 담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마이클 케나의 사진전.
금년을 넘긴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항시 어디 가냐고 묻는 청와대 주변의 경찰 .
무기를 소지않는 그들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무기를 소지않는 경찰과 군인이라면 더이상의 경찰도 군인도 아니다.
공갤러리 창으로 보이는 세장의 그림이 계절따라 변한다.
전시를 보고 옆에 카페에 들어가 카페라데를 주문.
열번에 한번 정도 아메리카노 대신 시키는 편이다.
머그잔에 주길 부탁하고 20여권의 책중 한권을 집는다.
책이 그럴싸해 뽑아든 것이 내가 싫어하는 도올.
북카페에서 책읽는 장점은 빠른 속도과 대충 건너 뛰는데 있다.
책 읽는 정석은 아니나 눈이 머무는 곳에 잠시 글줄기를 따라가다 폴짝 뛰어 넘는 맛이 있다.
다비드 르 부르통의 "걷기 예찬"이 주었던 도보여행의 감동을 기억했다.
빙수집 벽 그림이 수수하다.
중구인 관광객을 겨냥, 간판은 점점 친절해진다.
일본어는 마음에 걸리나.
카페는 문을 닫았다.
설명없는 어두운 유리창만큼 마음이 어두워진다.
주택가 한옥으로 자리한 보석가게.
삼청동은 이제 매력을 잃어간다. 인사동 -삼청동 -홍대-서촌-마지막이 성북동이 되겠지
중국관광객과 달리 한복에 겨울 코트를 입은 한국처녀.
가발이나 빨간 댕기 머리가 예쁘다.
이제 옛 것이 좋고 옛 것의 아름다음이 그리운걸 보면 확연히 나이든 걸 실감한다.
"부처의 얼굴"부조 .
작은 지하 갤러리, 2인전이다.
사람없는 텅빈 공간에서 잠시 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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