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생전 아파보지않은 병명이라 외우기가 힘든다.
의미로 외우니 간단하다
족저근막염 -발바닥 쿠션 역할을 하는 근막(섬유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걸을 때마다 그 염증 부위에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불편하다.
하루 아침에 쉽게 망가진게 아니겠지만 충북 동생에게 놀러가 많이 걸은게 직접 원인이 되었다.
오랫만에 온 우리 내외에게 하루동안 김천 직지사,황간 월류봉 ,반야사를 안내해주었다.
반야사 산 위에 있는 암자를 보러 거의 급경사에 가까운 150미터 정도를 오르고 내리며 발에 힘이 들어간 모양이다.
그렇잖아도3-4년전 경사길을 걸으면 복숭아뼈에 물이 차곤 해서 주사기로 두번 물을 빼내지 않았던가.
상경후 다음날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껴 아파트 건너 정형외과를 찾았다.
X 레이를 들여다보며 의사는 '족저 근막염'이라며 치료에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간단히 설명한다.
물리치료외 주사요법도 있다고 했다.
우선 소염제를 맞고 소염제 약을 먹고 가끔 가서 한달간 물리치료를 받아도 큰 진전이 없다.
그하다고 집에만 누워 있을 수 없어 활동 범위를 줄이고 지하철 대신 자동차를 몰고 다녀야했다.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봉침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았다.
신사역에 위치한 장형석 한의원.
장박사가 봉침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고 자생 한방병원 출신이라는데 믿음이 갔다
정형외과에서 찍은 X Ray 사진을 빌려갔다.
엑스레이를 보곤 장박사는 발바닥과 뒷꿈치 뼈에 석회가 약간 보이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뒤꿈치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설명이 정형외가 보다 자상하다
봉침10회짜리 쿠폰이 20% 할인하여 20만원이고
부족해진 진액 보충에 효과가 있다는 먹는 한약 "재생고"가 30일분이 18만원이다.
봉침을 놓기 전에 벌침 알러지 반응 테스트를 했다.
봉침이 일반침이나 주사와 달리 발바닥에 놓는 순간 어찌 아픈지 한번 주사 바늘을 찌를 때마다 순간 진땀이 난다.
봉침후 발뒤꿈치에 부항,전기침, Taping 요법을 진행한다.
주 2회씩 4회 정도 통증이 오는 곳에 봉침 치료를하자 우선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다.
장박사는 치료에 한 3개월 소요될 거라는 진단이다
치료하는 동안 발의 통증으로 천천히 걷는데도 발이 알아서 절룩거려지거나 끌다시피 걷게된다.
장애자의 아내처럼 보이는 게 싫은지 왜 그렇게 걷냐고 불평하는 아내.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는 내 사정을 설명해도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게 40여년 살아 온 우리 부부의 현주소다.
나역시 그런 경우는 없었나 돌아본다.
지하철을 탈 때는 역구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편이 계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발에 부담이 적음을 알았다
완전 <노약자> 신세다.
교통 사고 환자처럼 참고 기다리며 조금씩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8월 말은 딸이 특별히 2주의 휴가를 얻어 외손자에게서 해방되는 기간이다.
이번 기회에 북유럽 여행을 함께 하자던 아내의 말에 확답을 주지못해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다.
사실 외손자를 주 5일 돌보며 지친 아내에게 휴식이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다.
대신 짧은 동남아 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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