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칡국수
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나 강원도 메밀국수 아닌 칡국수까지 먹게될줄 몰랐다.
아프리카 박물관을 찾아 조지아(그루지야) 멀리서 손님들이 왔다고 박물관장님(전 칠레 대사)이 식사를 대접하신다고 안내한 식당이다.
동굴 생태 박물관 앞 식당중 이곳을 예약해 놓은 것을 보면 그 중 나은 집으로 짐작한다.
에피타이저격으로 감자부침과 감자떡이 나왔다.
감자전은 감자 종류나 감자를 어떻게 갈았냐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르다.
강판에 갈았던 믹서기로 갈았던 감자맛은 틀림없다.
금방 부쳐서 내어온 감자전이 무척 고소하다.
감자떡도 맛있다.
식욕이 좋은사람에겐 게눈 감추듯 먹을 수 있는 감자떡이다.
영월 막걸리가 좋다며 자랑한다.
확실히 서울 막걸리에 비해 진국같은 친구처럼 입에 감기는 막걸리 맛이다.
동동주에 가깝다.
김치도 짜지않고 맛있다.
젓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투박한 강원도 음식들이 입에 잘 맞는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좌측 에 "19회 단종 문화제 우승"이라는 광고가 있다.
1985년.-30여년전 이다.
우승이 몇명인지 알 필요 없다.
방송에 난 집도 ,TV PD에게 돈을 준 집도 ,앞으로 TV에 나올 집도 아니면 충분하다
그 당시 아주머니의 모습을 찾을까 홀에서 두리번 거리자 자기라고 배시시 웃는 할머니가 있다.
청춘은 어디가고 세월의 흔적만 남은 얼굴로 버텨간다.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칡국수는 성형 수술하지 않은 민얼굴처럼 강원도 순수한 맛이 그대로 남아 투박함을 전한다.
장수 막걸리보다 입에 감기던 영월 동강 ' 생막걸리' .영월을 왔다 갔다 하다가 상경길에 막걸리 산다는 걸 깜빡했다.
먹기전 휘져놓은 칡국수
주방에 보관중인 칡국수
1985년 단종 문화제 우승.
동굴 칡국수
전화 :033-372-9294
영월 아프리카 박물관 옆 식당가.
고씨 동굴 매표소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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