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의 불탑
원주를 부근으로 문막 의 오래전 절터(寺地)와 한솔 박물관 및 미술관 풍수원 성당을 돌아보고 원주 추어탕집도 몇년전 두어번 돌아 본뒤여서 날잡아 마지막으로 온 곳이 "고판화 박물관"이다.
인사동 갤러리 옆에 붙은 판화 축제 포스터를 보며 올해를 넘기고 싶지 않았다.
처음 고판화 박물관이름이 오를 때 명주사옆에 위치한 박물관이라 짐작했다.
주지스님이 박물관장인지 모른 채 안동 ,대구 방향 고속도로에서 삐져나와 안내판을 따라 올라갔다.
낮은 경사와 넓직히 자리한 명주사.
기존 사찰과 다르게 마치 너와집처럼 보이는 집들은 분명 사찰은 사찰이다.
사찰앞 고즈녁하게 9층 불탑과 석가여래상이 양옆으로 우릴 맞았다
산으로 안온하게 둘러쌓인 사찰은 남쪽으로 시야가 탁트여 전망이 좋은 명당이 틀림 없다.
고판화 박물관에 들어서자 전기를 꺼놓은 전시장이 어둡다.
문앞에 적어 놓은 전화로 전화를 하자 멀리서 승복을 입은 스님이 나온다.
삭발을 하지 않고 하얀 머리에 모자를 쓴 스님이다.
박물관장인 주지스님이 우리를 위해 작품 하나 하나를 설명해주었다.
설명이 없었더라면 그림과 달라 느낌만으로 보기엔 목판화에 대한스토리가 너무 많았다.
디자인,조각,회화,인쇄,문화등 모두가 담긴 종합 예술분야다.
옛 목판화를 통해 후대들이 아이디어를 훔쳐 타 분야에 응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에게 하나하나 설명한 다음 자리에 앉아 보이차를 대접해 주었다.
명주사 한선학 주지스님이며 박물관장이기도 하다.
동국대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한양대에서 박물관학으로 1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다.
과거 최순우(전 국립 박물관장)집에서 하숙도 했으며 군승(軍僧)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사람의 수집벽은 사유(私有)에서 시작되며 나중엔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박물관을 연다고 한다.
관에서 만드는 박물관은 건물에 치중하는 한편 개인이 하는 박물관들은 내용에 치중하여 좋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양한 분야의 박식함과 에피소드,외국 전문가들과의 인연등 얘기를 듣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밖이 서서히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바닥에 앉아 발에서 쥐가 나 일어서기전 한참을 주물러야 했다.
부부가 함께 다니는것이 보기 좋다는 인사를 받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박물관을 떠났다.
다음에 또 오겠다는 내 인사는 진심이었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1706-1번지
입장료 4,000원
박물관장은 이집을 짓는 데 1억 정도 박에 들이지 않아 박물관들의 내용이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템플 스테이도 하는 사찰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내용에 비해 싸다.
상세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듣고 목판화 체험을 하여 한지에 목판화를 찍어 가져올수 있다.
박물관학 박사이신 한선학 박물관장이 서재에서 차를 타 주었다.
박물관 내부는 개인 박물관으로 작은 규모가 아니다.
한 편에 자리한 목판화 창고엔 수 많은 목판들이 마치 서고처럼 쌓여 있다.
목판화로 찍은 미술교과서
중국 미술 교과서
중국 미술 교과서
중국 미술교과서
중국 작품
일제 시기 일본인이 그린 목판화.
서양화가들이 이상하게 그린 조선안그림과 달리 상당히 정확하게 그렸다.
이 작품들을 목판화로 찍어 만든 책이다.
국화 문양 덩쿨 목판
수집 목판은 우리나라외 중국,일본 동남아등 에 걸쳤다.
물건만 보면 욕심에 사모으다보니 아직도 빚이 있다고 한다.
음각 연꽃 덩쿨.목판도 양각과 음각으로 나누어 져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목각을 파는 사람은 목각을 팠다고 한다.
목판을 조각할 때 그림을 거꾸로 그린 것이 아니고 바르게 그린 것을 거꾸로 붙여 조각한다고 한다
글자 속에 그림을 그려넣어 스토리가 있다.
인도네시아 바특을 연상시키는 칼러 목판 인쇄
봉황도
간편한 보자기보.물건을 가운 데 쌓아 양옆을 여밀고 둥글게 말아 한쪽 끈으로 감친 다음 여미면 보관 완성이다.
쉽게 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이 목판에 관심을 갖기전 20
박물관장이 가장 아낀다는 작품으로 한면엔 한문으로 한편엔 한글로된 "오륜 행실도"다, 일본에서 구입한 것으로 일본인들은 당시 멋을 알아 "이리로"(일본의 사각화로)로 만들며 화로 보호및 장식으로 목판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양쪽 손잡이 용으로 구멍을 뜷고 목판 을 잘라 훼손이 너무 되어 국보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목판화로 만든 우라나라 병풍,글자안에 그림이 있다.
목판화 체험, 먹물을 묻히자 옛날 습자 시간에 사용하던 묵향 냄새가 났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각종 언론 매체에서 많이 보도해 주었다고 한다.
기자들이 이미 그 가치에 대해 미래를 읽었기 때문이다.
박물과 옆에는 목판화 학교가 있고 전시품들이 있다하나 시간이 없어 사찰이나 학교 전시품을 돌아 보지 못하고 귀경을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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