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아내의 안경집

Jay.B.Lee 2014. 1. 7. 08:33

 

사진: 아내의 안경집중 하나

 

해가 가며 나는 늙어도 아내는 늙지 않을 줄 알았다.

아니 바램이었을까

6년이란 나이차이를 생각하면 더 그랬다.

처음부터 안경을 쓰지 않던 나나 안사람이나 나이들어가며 연령 차이에 관계없이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하나만의 안경으로 부족하여  지금은 이곳 저곳에 안경 투성이다.

한 두개 가지고는 희미해져가는  기억력으로 어디다 두었는지 안경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많은 것이 더 편리하다.

덩달아 아내의 안경도 많아져  해외 여행시 예쁜 안경집을 발견하면 아내의 선물로 사오곤 했다.

특히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사진의 안경집은 내가 지난 년말 특별히 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크리스마스때마다 선물을 하지는 않았으니까. 

삼청동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지난 가을 미리 사두었다.

 상당히 솜씨있는 장인이  비단 위에 놓은 자수가 몹시 곱다.

뚜껑없이 입구가 넓어 안경을 넣고 빼는데 편하다.

단추나 찍찍이도 없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무게가 가볍고 아담하여 가방에 넣기도 좋다.

 안경집 안쪽이 부드러워 안경알이 긁힐 염려가 없다. 

안경 착용자를 위해 참 많이 생각하고 만든 안경집이다.

실물이 더 보기 좋으며 원 바탕 색갈은 오른쪽 부분이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안경집 선물은 그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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