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좋은 날 모처럼 아내와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서울을 헤메어 보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목적지는 작년 친구들과 다녀온 누상동 "수성계곡"이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9번 마을 버스를 타면 된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속 경관을 복원하여 서울의 명소가 된 곳이다.
그림 속의 돌다리를 복원한 것이 하이라이트다.
아직 잎이 푸른기전의 숲엔 진달래꽃들이 지고 있다.
경복궁역 버스 정류장 옆에서 버스가 오기전 손바닥만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었다.
커피값이 싸기도 하거니와 입맛에 맞는다.
몇번 얼굴을 익힌 주인 아저씨가 수성계곡에 맛있는 화덕 핏자집이 생겼다고 알려주었다.
진명 여고 자리 부근에 점심때만 하는 맛있다는 국수집 정보는 덤이다.
옆집 떡집 "비즈"에서 떡과 함께 커피 아메리카노를 천원에 팔고 있어 아내가 걱정을 한다.
먹음직스러운 찹살 지짐이를 5,000원에 세일중이다.
봄은 분명한데 물은 말라있고 풀과 나뭇잎이 푸르러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옥인 아파트를 철거하여 옛모습으로 복원하며 공원을 조성 할 때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으로 시범아파트 7동의 흔적을 남겼다
주민들이 시 공무원보다 낫다.
마치 '베르린 장벽' 처럼 역사의 흔적이 된 셈이다.
시범자가 붙긴 했어도 보기 보다 튼튼하게 지었던 아파트 구조물로 개발 중심 근대사의 오류를 반성하자는 취지의 설명이다.
남족에서 바라보는 익숙한 서울의 모습보다 북쪽에서 보는 서울 시내의 모습은 늘 새롭다.
슈퍼마켓 할아버지들이 맛있는 집이라고 알려준 누상동 화덕피자집 "OR"
카페 아저씨가 말한 집이 이집인 것 같다.
옆집 카페 Goodthing .Goodthing 보다 Goodstuff이 입에 익다.
재봉틀에 나무를 언저 만든 테이블 .총 16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피자집이다.
홀과 주방과 경계 없이 화덕을 볼 수 있어 재미있다.
여주인과 친구같은 두분의 여성이 운영한다.
한 눈에 교양이 있는 분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한분은 미인이시다.
정말이지 병풍처럼 된 손바닥만한 하얀 메뉴판이 이쁘다.
단 글씨가 너무 작아 나이든 분들은 돋보기가 필요하다.
아니면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어말이가 들어간 셀러드.싱싱한 셀러드에 슬라이스된 넛트류를 흠뻑 올렸다.
고르곤 졸라 치즈 피자 .
배가 고팠나 사진을 한번 찍는다는 것을 한쪽 덜어내고서 생각이 난다.
식욕이 먼저인 불쌍한 영혼이다.
음식이 정결하고 맛있다.
수제 피클이 입맛을 돋운다.
젊은 데이트족이라면 주인들이 교양있는 분들이어서 차분히 먹기에 좋은 곳이다.
조용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오디오가 눈에 띈다.
놀랍게도 요즈음은 엔팈에 간주 될만한 " InKel"엠프다.
집 가까이 있다면 가끔 이용하련만 먼 곳이 아쉽다.
불이 타고 있는 화덕이 피잣집의 로고다.
"누상동 화덕피자"-"OR"
서울 종로구 누상동 166-27
전화:070-8285-9344
여사장님: Agnes
점심을 먹고 마을 버스를 타는 대신 천천히 서촌길을 걸어 내려가기로 했다.
"God is Love"
옥인 제일 교회 -감리교 교회다.
작은 티벳 박물관 .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티벳트 박물관벽 우체통.
어느 나라 우체통인지 장식용이다.
서촌재-한옥 게스트 하우스
輯(집):모을 집.화목할 집.
게스트 하우스겸 갤러리 집이다.
뜻이 좋은 아주 제격인 한자지만 한자를 모르는 세대들에겐 너무 버겁다.
옷가게겸 엔티크 샵.
오래되지않은 그러나 이젠 오랜 시간이 지난 흔한 주발이 엔티크로 변했다.
카페 쉬는 시간 과 옆의 티쉬운트(Tischund)-독일 엔티크 샾이다.
일반 골동품 샾이나 외국 벼룩시장,이태원에서도 보기 힘든 독일 물건들이다.
선풍기,타자기,커피 그라인딩 머신,커피잔 -모두 오래된 물건이지만 상태가 좋고 깔끔하여 독일 물건의 품격이 엿보인다.
앙증 맞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한장 찍다.
물건이 예쁘다고 들어와 맘대로 마구 찍으면 마음이 상한다는 여주인의 말이다.
친절한 여주인이 여행자들에게 주는 서촌의 매력을 설명해주었다.
영화루도 추천해주고.
커피잔,지멘스 미니 선풍기,커피 그라인딩 머신은 탐낼만하다.
혁이네집. 기타 교실-커피도 마실수 있는 곳
서촌에도 서서히 바람이 불러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Y shop-스페인카페& Bar라고 써있다.
스페인 여행시 그들의 술집이 부러웠다.
와인과 맥주,커피와 아이스크림,안주 (타파)를 한꺼번에 팔던 그네들의 스타일이 퍽 실용적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누군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가게를 내었다.
맥주,와인,샌드위치,케이크,커피 ,티, Tapas(안주)
Ever Slow Bread-빵집 지하주차장 자리 쑥 들어가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밖에 빵나오는 시간이 써있다.
버스를 타고 가며 눈에 보인 "밥 프러스"와 "남도 분식".피자가 아니었으면 예쁘게 생긴 남도 분식집의 불고기밥을 먹으려 했었다.
아주 오래되 보이는" 영화루"-언뜻보기에도 70년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고추 자장면이 유명하다는 집.언젠가 한번 다시 오는 날 이집을 빠뜨리면 않되겠다.
옥인동 "박노수 가옥"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5월에야 다시 Open한다고 한다.
옥인동의 작은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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