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Tbilisi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

Jay.B.Lee 2013. 1. 8. 05:59

 

사진: 미국에서 은퇴후 조지아 텔아비에 은퇴하여 살아가시는 김박사 부부집 이층에서 본 풍경.

코카서스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인다.

 

 

다음날 GG 투어 사장인 블라디미르 박이  양교수님과 나를 트빌리시 새  보금자리로 초대하여 늦은  점심겸 저녁을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트빌리시까지 지름길로 가달리면  한시간여 걸린다고 한다.

가는 길에 10여분 거리에 사신다는 김박사님 댁에 들리기로 했다.

김박사님은 켈리포니아에서 의사로 사시다가 은퇴후 이곳에 사시는 데 양교수님과 이십여년이상의 인연을 맺으신 분이다.

아이티 대사시절 동서의 소개로 의료 봉사를 온 김박사부부를 많이 지원했고 나중에는 우즈베키스탄까지 의료 봉사를 나왔다고 한다

유모가 풍부하시다는 김박사님 .

 시간이 없어 차 한잔 마시고 길을 다시 나섯다.

거실 가운데 있는 사모님이 치시는지 피아노 한대가 얌전히 놓여있었다. 

마당엔  미국처럼  잔디밭이 잘 가꿔져있고  터밭에는 한국야채 쑥갓,상추가 잘 자라고 있었다.

종종 사모님이 김치며 야채며 챙겨주신다고 한다. 

차고엔 기아 스포티지가 반짝거렸다.

다 애국자들이시다.

 

중간에 들려본 마을 .양교수는 농가를  보러 이곳에도 여러번 왔다고 한다. 

경치는 현재 집보다 좋은데 너무 외진 곳이다.

 

개가 요란히 짖자 이집 할머니가  나오더니 얼정거리는 동양인인 우리를 보자 사과를 몇개 손에 쥐어 주었다.

훈훈한 시골 인심이다.

긴 겨울을 위한 월동용 나무.

 

사람이 사는 모습은 이곳 시골이나 우리나라 시골이나 다 비슷하다,

 

똑 바로 난 시골 동네길.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시골조차 도로 구획이 반듯반듯하다.

수도 트빌리시까지 가는 길은 도로 상태가 좋다.

굽이 굽이 천천히 드리이브 하기 좋은 길은 아름다운 길로  추천할만한 도로다. 

학교.

시골 마을

 

전망이 좋은 지역에 현재 공사중인 휴게소.

 

 

 

중간 낚시꾼들이 보였다.딱히 휴게소도 없는 길이어서  이곳을 휴게소 삼아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통에는 이미 잡은 물고기들로 가득했다.

작은 물고기 떼가 있는 곳이어서 낚시꾼들은 고기들어 올리기 바빴다.

물반 고기반이란 이런 곳을 두고 말한다.

크지 않은 고기라 튀겨 먹으면 좋을 법하다.

 

 

작은 댐

 

낚시꾼중 한명이 일어나 차 트렁크를열고 술을 한잔 권한다.

양교수님은 운전을 해서 내가 대신하여 마셨다.

집에서 담근 백포도주로 아직 충분히 발효가 않되 맛이 좀 떫다.

맛보다 술인심이 더 고맙다.

 

 

 

 

트빌리시가 가까워오자 하는 높이 동상이 보였다.

바투미처럼 이곳 조각상들은 너무 높아 쳐다 보기가 힘들다.

 

 

             

트빌리시 시내에 들어오며 보이기 시작하는 현대적인 빌딩.

 

 

 

세계 속에 확실히 자리잡은 삼성 .

초대 받은 집 위치를 몰라 안내해주기로 한 직원(여행사 직원)을 만나기로 한 지하철역.

 

아파트 옥상의 현대 광고 Logo.

 둥근 원안의 Logo는 기술 제휴사였던  Ford사를 모방하며 몇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에 정착한 것이다.

 

 

 

등기소 건물

 

 

새댁과 블박은 우리를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2년전 트빌리시에서 불라디미르 박을 만나 직접소개한 것은 아니나 운명처럼 인연이 이어져 나로 인한 것처럼 둘이서 결혼을 했다.

 두번 중매에 성공했으나 블박 결혼은 내가 했다고 말할 수가 없어 미적거리고 있다.

중매 세번하면 천당간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서울서 공수해 왔다는 된장으로 끓인 귀한 된장국이 여행을 시작한지 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입맛을 돋군다.

먹을때 잘먹고 기력을 보충해두어야 한다.

염치 불구하고 국 한 그릇을 더 먹어둔다.

좌측 조지아 한인회 회장 부인,"지안(Jinny)"님 이 모임에 합류했다

부군은 조지아 한인 회장으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韓商대회관계로  한국에 체류중이다.

GG Tour 여행사를 차린 블라디미르 박 내외.

모두 "조지아 사랑 "카페 회원님들이시다.

양교수님이 선물로 가져간 피노 누아 레드 와인이 이 날도 빛을 발했다.

조지아 최고의 와인 회사 Tbilino.대표적 포도 "Saperavi"로 담근 와이트 와인.

한국에도 새로 출시한 트빌리노다. 독일 와인업자들이 최고의 품질로 선정했다는 Wine.

 

아파트는 티빌리시 신시가지 에 막지은 고층 아파트다.

우리나라로 치면 약 27평(90평방 미터).약 1억원 정도 호가한다.

이곳에선 고급 아파트인 셈이다.

아파트 에서 내려다 본 시가.

양교수님은 차로 텔아비로 되 돌아갔고 우리 일행들은 지안님 회사차로 시내  야경 구경을 나섰다.

<나리칼라>성채의 야경.

2년전에 비해 많이 다듬어진 시가지다.

기념품점.

 예쁜 선물들이 많으나 갈길이 먼 나에게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즐가면 된다.

CD전문점은 아니나 기념으로 여성 트리오 한장을 골랐다.

남성 트리오나  DVD는 2년전 사둔 것이 있다.

지안님이 선물이라며 대신 돈내주는 마음이 너무 곱다.

참 침착하고 남을 늘 배려하는 야무진 여성이다.

 

다시 만난 트빌리시 구시가 카페거리의 '타마다'조각상.

 

자유 광장 주변 .

 

       

사진: Irina 게스트 하우스 .전에는 없던 간판이다.

 

 

 한시간여 시내를 돌아 보고 카페에 들어가 차한잔을 했다.

시그나기에서 텔아비로 오는 동안 택시 기사가 조금 열어 놓은 문에서 바람을 맞은 탓인지 약간의 오한기가 있다.

숙소를 찾아 돌아가기로 했다.

 2년전 묵었던 이리나(Irina) 게스트 하우스.

지안님이 배웅겸 숙소까지 따라와  숙소가 어떤지 보고 갔다.

여행자들이 묵는 숙소가 궁금한 한 모양이다. 

남편이 있었으면 집에 묵고 가시면 좋았을터인테 하며 미안해 했다.

참 상냥하면서고 매사가 적극적이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여성이다. 

부군을 도와 향후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여장부 같은 지안님이다.

어둠 침침하고 간판도 없던 이리나 게스트 하우스.

입구에 있던 널부러진 소파는 없어지고 이리나 게스트 하우스에도 경쟁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반갑게 재회한  이리나 아주머니는 여전히 뚱뚱했고 거실은 2년전과 똑 같았다.

윗층은 횅하게 터져있던 도미토리에 벽을 만들어 출입문을 달았고, 내가 묵기로한 싱글룸 옆에는 큰 욕실 하나를 달았다.

잠시 스쳐 지나는 나를 환대해준" 조지아 사랑 카페 "회원들이 너무 고마웠다.

가족 같은 사람들을 한국에서 보다가  머나먼 해외에서 다시 만났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거실옆 열린 도미토리안에 낯익은 처녀가 눈에 들어 왔다.

진영이다.박진영.

일주일전 터키 트라브존에서 이란 비자를 받으며 하루 종일 함께 다녔던 진영이.

반가움에 왠일이냐고 묻자 원래 조지아가 계획에 없었는데 아저씨가 하도 좋다고 해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잠시 진영이와 이스라엘 청년과 얘기하는 중에 여자둘이 들어온다.

활짝 웃는  아가씨들.

반가움에 손을 잡고 서로 한동안 놓지 않았다.

메스티아에서 함께  우쉬굴리를 다녀온 폴란드 아가씨 안나와 아다다.

작은 나라 조지아라도  트빌리시 많은 숙소중 하필 이리나 하우스에서 모두 만나다니.

일본 청년 "카챠"는 떠났다고.

나는 내일 새벽 첫 버스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출발해야 한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나는 이란으로 갈거라며  미리 안녕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