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Yerevan의 시장 구경-아르메니아

Jay.B.Lee 2013. 1. 15. 06:31

      

 

 

       

      사진:  Yerevan 시장의 과일가게 .

가을의 풍성함이 마치 신께 올리는 감사의 제물처럼 정갈하게 쌓여 있다.

과일을 적절히 배치한 가게 주인은 심미안이 대단한 사람이다.

 

 

 

Yerevan에 도착한  오후, 2년전 와봤던 거리라 공화국 광장 부근에서 여행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큰  여행사 사무실을 찾았다.

아무래도 바깥에서 보는 규모가 있고 깔끔한 여직원들이 있는 곳이 더 믿음직 스러워서다

테헤란행 항공편을 묻자  제일 빠른 편이 내일  저녁에 있다한다.

이란 Zvartnots  항공 으로 편도 U$220이다

이란 국적 항공사인데 기름값이 싼 나라여도 항공료는 별 차이가 없나 보다.

2년전 이스탄불 편도 가격과 거의 흡사하다.

Yerevan에서 테헤란 까지 버스로 너무 멀고 도리가 없다.

 아르메니아는 외환집중제도가 철저한지 여직원은 고집스럽게 아르메니아 통화만 원한다.

금방 도착한 내가 무슨 현지화가 있다고.

여행중 후진국에서의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나다.

은행을 찾자 은행 영업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오후 2시반인데.

여직원이 가르쳐준 곳의 ATM들은  모두 작동 금지다.

두군데의 ATM을 찾아 보았으나 모두 은행 영업시간에 맞추어 서비스 중단이다.

뭐 이런 나라가 있나?

다시 여행사로 돌아와 사정을 설명하고 외화로 받으라고 권유하자 이번엔 "환전기" 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다시 물어 물어 찾아간곳이 5분여 거리에 있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슈퍼 마켓입구다.

정말 놀랍게 냉장고 만한 커다란 "외화 환전기"가 있었다.

영어 설명을 따르자 작동이 되지않는다.

친절한 지배인과 여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친절한 그들이 번갈아가며 도와주어 간신히 돈을 교환하고 다시 여행사를 찾았을 땐 나의 몸은 지쳐갔다.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받아들고 사무실내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물어 보았다.

마치 사무실에 딸려있는  화장실이 마치 안방처럼 아늑하다.

땀에 젖은 얼굴을 씻고 정신을 차린뒤 복장을 재검검하고 여권과 E-Ticket을 잘 챙겨 넣었다.

애초 망서렸던 이란을 이제 드디어 꼼짝없이 가게 되었다

버스 종점 시장 부근의 아르메니아 아파트

 

이란 행 저녁 비행기를 타기까지 온전한 하루에 해당하는 7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침  커피를 끓여주는 호스텔 여주인 Anahit에게 이곳 시장을 묻자 전에 있던 시장은 다른 신축 건물 공사 관계로  폐쇄하고 다른 곳에 지었다고 한다.

 과거 주변을 다 돌아보아 아침 나절 갈 곳은 시장 밖에 없다.

 아주머니가 가르쳐준  미니 시내 버스로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을 가보면 그곳 사람들의 먹을 거리에서 그네들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여행중엔  과일을 집처럼 충분히 먹지 못해 시장에서 아쉬움을 채울 수 있어 좋다.

 자두 같아 보이는 윗 과일. 크고 살집이 많다.

하나를 살 수도 없고 여러개 사자니 무거워 포기하고 말았다.

호기심에 제일 먹어 보고 싶었던 과일이다..

 

가락농산물  시장 같은 곳 .우선 외각 과일,야채가게부터

 

 

감자가 품질이 좋다.

 

울긋 불긋한 토마토가 마치 프라스틱 과일 장식처럼 생겼다.

쌀도 콩도 아닌것 같고.사지도 않으면서 아침 부터 맛보자고 하기가 그랫다.

민물 가제인지 바닷 가제인지 너무 작은 저것들은 사실 먹잘게 없다.

 

고기 상자만 깨끗이 씻어 만 놓아도 매출이 더 잘될 것같지 않나. 훌륭한 매운탕 감이다.

아르메니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다.항가리나 오스트리아처럼.

  시장안의 난로 가게. 함석 수준이어서 너무 빨리 식는 단점이 있다.

무쇠난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 양파는 둥글기 보다 좀 납작한 편이다.

사진을 찍고 나서 발견한 것인데 과일 상자 구멍을 비행기 유리창으로 연상 ,그림을 그렸다.First  Class Passenger라고.

 

금방 구어나온 빵.페스츄리 속에 무엇이 들엇을까.

시잔 도로 가운데 얌전히 앉아 주인을 기다리는 개. 

 

내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퍽 궁금해 하던 시장 아저씨들.

 

마치 종로 떡집을 연상하듯 온갖 과일 절임으로 꽃처럼 만든 과일 선물들.

각종 과일 절임을 보며 아르메니아가 과일이 풍부한 나라라는 것과 과일 보관 방법이 아주 발달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견과류를 강정처럼 만들어 겉에 과일즙을 내어 말린 것으로 쌌다.

천연 과일 100프로.

곶감이 있어 놀랍다. 감을 먹지 않는 나라가 많아 감을 먹는 나라를 보면 더욱 반갑다.잘 말린 대봉시로 만든 곶감.

식사용 빵 코너

2층에서 본 빵파는 상인들.빵은 여인네들만의 영역이다.

러시아계 여인이 아닐까 .피부가 빵에 비해  얼마나 희던지

빵가게 아주머니들은 가끔씩 빵(Lavash)에 물을 뿌렸다.

 굳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는 비결인 모양이다.

얇은 빵을 켭켭히 쌓아 놓았다.

  

멀리서 보고 콩인줄 알았더니 커피콩이다.

Roasting 한 커피콩이라면 문제다. 커피콩에서 향내가 나지 않았다.

아르메니아에서 커피가 생산되는 지 궁금했다.아니면 수입콩인지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과일 절임.

가운데 호두등 넛트류를 넣고 과일즙으로 둘러싼 아르메니아 스넥.

터키나 조지아 아르메니아 모두 같은 종류를 판다.

한번 먹을 일이지 맛은 기대만 못하다.

한줄을 사서 여행기간 동안 간식으로 충당.

가죽처럼 걸린 "쫀득이의 원조"

가게 주인이커피를 마시고 있어 주문을 부탁하자 배달온 커피.20AMD(600원정도)

터키식 커피로 맛이 좋았다.

 커피잔 문양이 좋아 마신후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이곳 꿀이 좋아 보인다.

우리나라 꿀처럼 설탕먹인 벌이 만든 꿀은 분명 아닐거다.

계란을 보라. 얼마나 크고 무겁고 껍질이 두터운지 우리나라 양계장 달걀과 비교된다.

 

 

훈제 생선 코너.

훈제 소세지.

시잔 이층건물 전체가 구두 가게들이다.

   

 시장 바깥 한쪽이 과일 야채상이라면 한쪽은 가축 부산물을 파는 곳이다.

시장 건물안에서는 절임 과일팔듯 건물 안에는 훈제류,생고기등을 팔고 바깥 영세상인들은 돼지족,내장을  팔았다.

돼지족을 칼로 막 밀었는지 표면이 조금 거칠다.

말은 통하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개스불로 태운뒤 안전 면도기로 털손질을한다고  바디 랭귀지로 말하자 금방 알아 듣는다.

      

닭발을 제일 좋아 하는 민족은 중국인이다.

콜라겐이 많은 식품이라던가.

오래전 토론토 고급 중국집에서 듬섬 메뉴로 족발이 등장하자 그걸 협오스러워하던 캐나다인들의 눈길이 기억난다.

페이킹 Duck을 식탁에 가져다가 칼로 여며준비해 줄땐 호기심으로 쳐다보더니 닭발은 그게 아니었다.

 나중에 그집에선 닯발 요리가 메뉴에서  없어졌다.

아르메니아인들도 닭발을 먹나보다.

 

 

이발소 흰수건 처럼 생긴 소 양(위).너무 흰것이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았나 의심이 간다.

 

배울 것을 배워야 한다.

길건너 일렬로 늘어선 정육점들. Yerevan의 "마장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