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로미오와 쥴리엣

Jay.B.Lee 2012. 9. 11. 07:34

 

매일 일과처럼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열어 본다.

자기네 물건을 제발 사달라는 광고들.

다 자업자득이지만 웹사이트 Hostelworld ,저가항공,세계적 여행 가방회사,인터넷 서점의 도서 구입 권유 - 모두가 명저로 읽지 않으면 교양이 뒤쳐질듯 화사한 문구로 장식된 도서 구입 권유 이메일이다.

간혹 전해오는  지인의 소식은 정말이지 가뭄에 콩나듯하고 한동안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반대 컬럼을 열심히 카피해 보내던 친구도 이제 뜸하다.

나는 Facebook도 별로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 폰도 아직 구입하지 않아  관련 이메일도 별로인 셈이다

심심찮게 나의 이메일 주소가 어떻게 노출 되었는지  어디서 보냈는지 모를  종잡을 수 없는 영문 이메일이 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서유럽 여행시 호스텔 예약시나 조우하고 서로 나눈 이메일중 새어 나갔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름이 그럴싸한  은행이름을 거론하며 자기 은행 고객중 가족이 모두 사고로 사망해 이 휴면 계좌를 몽땅 털어 먹고 싶은데 자금 이체를 위해 해외의 믿을만한 사람을 찾고 있으며 나중에 돈을 나누자는 제안이 온다.

완전히 "고전적인 사기 수법"으로 혹시 공돈에 눈이 어두운 자들을 위해 낚시를  하고 있다.

결국 나중에 무슨 핑계로 사전에 돈을 털어갈 수수료 사기다.

과거엔 아주 매끄럽고 수려한 문장이 등장하더니 요즈음은 유치한 영어 문장까지 등장한다.

과거 7,8십년대에는 주로 나이제리아에서 수출 회사 상대로 샘풀 사기를 쳐서 영세한 제조회사들을  등쳐먹었다.

 사기꾼과 다양한 사기 수법의 근원지다.

오늘 받은 이메일은 북미 신문란에  애인 구함 광고에 등장함직란 문구로 시작되었다.

 

Hello Dear,
I'm Juliet, by name. I came across your contact, when i was browsing looking for honest partner, then i felt to drop this few lines. to see if you could be interested establishing a nice relationship with me , I'm a loving lady, very romantic, I'm seeking for my true love,I want to end my loneliness. True love is hidden in every heart and it bonds for lifetime. For more details about me, kindly get back to me. Waiting earnestly for your reply.
best regards.
have a nice day.

 

Penpal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수상적은 냄새가 난다.

답장을 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래도 성심 것 답장을 해 주었다.

나는 당신이 찾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파트너가 되기에는 이미  너무 늙었다

아주 좋은 아내와 두손자와 즐겁게 사는 노인네다.

너는 꼭 마음에 드는 "사랑"을 찾고 또 그래야 한다고.

그래서 나는 그녀의 Romeo가 되지 못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