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발칸반도 부부 자유여행(2011

아테네 민속박물관-그리스

Jay.B.Lee 2012. 1. 15. 08:49

 

아침에 일어나 벽을 보니 어제 밤 잡은 모기 핏자국이 묻어 있다.

리셉션 직원에게혹 스프레이 모기약이 있냐고 물어보자 요즈음 모기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없어야 할 계절에 너희  Hostel 난방 장치가 너무 좋아 아직도 살고 있다고 해도 믿지 않는 눈치다.

어제밤 Greek 모기 두마리가  Korean을 공격해 용감한 Korean이 Greek 모기중  한마리를 죽이고  한마리는 도망갔다고 하자 마구 웃어댄다.

11월에도 모기는 살아있다.

여행중 아침이 되면  식사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내려가는 것이 중요한 일과다.

늦으면 남이 먹다간 자리 같아 그렇고 일찍 먹고 목적지를 향해 가야한다.

이곳에선 새로온 여행자들을 금방 구별할 수 있었는데 전기 주전자(테팔)를 가지고 씨름 하는 사람은 신참이었다.

집에서 사용하는  같은 Brand의 전기주전자는 버튼을 내리면 끓게 되어 있는데 이곳 주전자는 아래서 위로 버튼을 올려야 물이 끓었다.

서로 서로 돕는 것이 여행자들이라 신참에게 한마디해주면 그도  다음 여행자에게 가르쳐주게 마련이다.

어제 만난 토끼 잇발 아가씨도 내려왔고 식사중 앞에 앉은 아가씨는 한국 처자인지 일본 처자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좋은 옷을 입고 있어 잘 구분이 안되는 부분이다.

한국 사람이라며 한국 아가씨도 우릴 만나 반가운 모양이다.

혼자서  그 가고 싶었던 산토리니로 오늘 떠난다 했다.

일년전 10월에도 문을 반이나 닫았는데 지금은 더욱 쓸쓸할 산토리니다.

토끼 처녀와 한국 처녀에게 후식으로 사과를 나누어 주고 한국 처녀에게는 선물로 정보를 주고 싶었다.

산토리니 "이아"에 가거든 골목길을 걷다가 악세사리점  "Gold $ Silver"를 발견하면 그 집 밑으로 10여미터 내려가라고 했다.

 산토리니 최고의 경관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점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한국 처녀.

배낭이며 옷이며 부티가 철철 흐른다.-그리스여서 그렇지 사실 위험한 복장이다.

어제 저녁 걱정스러운 얼굴로 몸이 아프다며 물약 한병을 을 사들고 온 20대 처녀와 그 어머니인듯한 50대 후반 여자.

아침에  괜찮냐고 묻자 많히 좋아졌다고 한다.

하도 붙어 다녀 파르테논에선 사진을 찍어주고 플라카 거리에서도 또 만나고 다른 길에서도 만나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녀가 아니다.

처녀아이는 브라질에서 왔고 부인은 라트비아에서 왔는데 "라트비아"를 아냐고 물었다.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옆나라 아니냐고 대답하자 기쁜 모양이다.

인구 1,2백만의 작은 신생국가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과거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사람들이 많았다.

같은 방에 머무는 인연으로 어머니처럼 보살펴준 브라질 처녀의 마음씨가 너무 곱다.

 

어제 가보지 못한 디오니스 극장을 아침 산책차 갔다.숙소에서 100미터 거리라 참 편리하다.

입구에서 관리인이 12유로를 주고산 입장권 한장을 뜯어낸다.

생수 자동 판매기.한참때 얼마나 날씨가 무덥고,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오는지 짐작을 할수 있다.

하드리아스문 건너편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Kydathinanion 17번지에 위치한 작은 박물관은 3층건물로 무료라는 정보와는 달리 유료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란 말이 맞을 만큼  그리스 경제가 궁색해진 모양이다.

2층 지방 복식 박물관 구석에 방이 하나 있는데 Theoofilos Hadjimichael이란 화가(1868-1934)의 벽화가 벽과 천정에 빼곡했다.

그림 공부를 전혀 해보지 않은 Self Instructed painter로 평생을 돈을 받고 그림을 그렸으며 죽을 때까지 궁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요즈음의 만화 같기도 한 그림을 보면 원근법을 무시한 그림 자체가 소박하다. 말하자면 민화다.

 

 

2층은 각지방의 복식 전시를 하고 있다.

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큰 나라에 섬지방과 산악 지방이 있어선지 1000만 인구의 과거 복식이 서로 너무 다르다.

원래 사진 촬영 금지 지역인 것을 관장(여성)의 허락을 받아 촬영했다.

관장은 한국인 부부가 방문해주어 감사한지 직접 설명을 해주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관장은 영사실(3-5명 정도 앉을 수 있다)에서 지금도 순전히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풍속을 보여준다며 모니터를 틀었다.

전기도,TV도 없다. 음악은 분명 터키 음악은 아니다.

인도나 아랍계통의 음악과 유사하다.

그네들의 그리스어 발음은 아테네와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키프러스 발음에 가깝다고 한다.

자기는 물론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Olimbos 마을.

어디서 본듯한 풍경이어서 지도를 꺼내들고 어느 섬인지 물었다.

<Karpathos>섬.

일년전 크레타섬 방문시 가보려고 계획했다가 포기한 바로 그섬이다.

그테타섬과 로도스 섬 사이에 있다.

오로지 배로 장시간 가야하는 곳이다.

30여년전 National Geographic에 특집으로 다루었던 섬이 흥미로워 관심을 보이다 포기한 섬인데 영화로 볼 수있어 위로가 되었다.

아내는 이곳 조그마한 Art Shop에서 딸을 위해 크레타섬에서  직접 손으로 수를 놓은 쿠션 을 하나 샀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못한 자수 제품으로  여간 예쁜게 아니다.

40Euro.

기막히게 만든 새 부리모양으로 만든 수제 Envelope Knife가 탐났으나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에 접고 말았다.

그리스의 꿈나무들

안네 프랑크린의 일기.영화인지 연극인지?

그리스 여자경찰.국회의사당 옆 버스 두대에는  우리나라 전투경찰 비슷한 경찰들이 무장을 한채 데모에 대비,대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