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발칸반도 부부 자유여행(2011

트리칼라(Trikala)에서 재회한 조지(Georgios) 부부-그리스

Jay.B.Lee 2012. 1. 10. 13:21

             

사진;조지 가족 조오지(Georgios),딸 크리슐라(Chirysoula),부인 프리데리키(Frideriki) .

 

오전 마테오라 관광을 끝내고 칼람바카 에서 점심후 숙소에 도착하자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찾는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오전 관광을 하며 택시 기사인 '스텔리오스"에게 전화를 부탁했었다.

2010년  10월23일 경 그리스 크레테섬에 도착 다음날 아침 일찍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가 있는 '마네팅고"요새를  찾았었다.

택시로 언덕길을 올라갔을 때 나보다 먼저 그곳을 올라온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조지 부부다.

이곳에 교사로 근무중인 딸을 만나러 휴가를 내어 왔다는 그들.

외국인이 새벽에 자국의 소설가 묘지를 찾아 왔다는 것이 신기한지 인사를 나누었다.

내가 마테오라로 간다고 하자 그들 집이 그곳이라며 차를 마시며 이야기나 나누자고 전화 번호를 하나 주었었다.

그들이 집에 도착하는 일자와 내가 떠나는 일자가 어긋나 만나지 못했는데 그이 전화 번호를 버리지 않고 있다가 택시기사를준 것이다.

택시 기사가 몇번 시도 하였으나 이상한 음성 메세지만 나올 뿐 연결되지 않았는데 아마 나중에 보고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여 한국 여행자가 찾고 있다는 얘길 한 모양이었다.

친절하게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를 걸어주고 마침내 조지와와 통화를 했다.

그의 집이 칼람바카인줄 알고 이곳에 와서 만나자 고 약속을 했는데 10여분후 다시 전화가왔다.

자기네가 있는 곳은 트리칼라로 안사람이 우리를 트리칼라로 모시고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떻겠냐는 의견이다.

약속 시간에 Duopiani House에 나타난 그의 가족.부인과 딸이다.

반가운 친척을 만난양 좌우로 볼을 대고 그네식 인사를 나누고 조지의 차로 트리칼라로 향했다.

부인은 작은 선물이라며 헝겁 봉지에 곱게 넣은 허브차를 안사람에게 선물로 가져왔다.

사진:트리칼라 오래된 동네  골목길

 

교사 부부인줄 알았지만 조지는 학교 교장선생님이라고 한다.

가족으로 큰딸이 24살로 크레타섬에 교사로 있고 아들은  23세로 공군 기술 장교로 근무중이며 함께 데려온 막내 딸은 18살로 고교 3학년생이다.

우리나라 보수적인 교사 부부가 그렇듯 조지도 아이들을 그래도 안정적  직업인 교사와 군인으로 만들었고 부인은 그점이 특히 자랑스러운 모양이었다.

조지의 이름은 Kotoulas Geogios,부인 이름은 Kotoula Frideriki,딸이름은  Kotoula Chrisoula다. 아버지 성에는 "S"가 붙고 가족의 성에는 S가 붙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

조지는 트리칼라 를 관광시켜주겠다며 안내를 딸 <크리슐라>에게 맡겼다.

크리슐라는 고교 3학년으로  영어를 꽤 잘 했는데 처음  외국인이며 동양인 부부를 만나 꽤 흥분해 있었다.

대학을  어느 계통으로 진학하려 하냐고 묻자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현재같이 어려운 그리스 상황에선 조지 부부는 공무원이나 교사를 최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멀리서도 잘보이는 성채의 시계탑

성채에서 내려다 본 구시가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교회

 

오래된 문. 오른 쪽 손모양을 딱딱딱 두드리면 안에서 듣고 열어주던 장치다.

터키식 주택위로 성채가 있다.터키식 건축 양식의 특징은 이층을 일층 보다 넓게 짓는다

                

 

 

 

 

 

 

벽평면에 그린 그림으로 그리스인의 일상을 그렸다는 그림이다.어찌나 잘그렸는지 입체감이 난다.트리칼라의 명소다.

 

              

1926년 부터 역사를 자랑하는 트리칼라 축구협회 .단 한개팀만이 있는데 축구실력이 좋으냐는 물음에 성적은 신통치 않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카페 골목이 이어진다.

              

 그리스 문자가 "나르시스"라고  읽는 카페라고 한다. 

 

교장 부인의 오빠가 운영한다는 꼬마기차.

 그리스 국기 깃발색으로 기차를 장식했다

우연히 이곳에서 만난 부인의 학교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덕분에 무료 시승하여 트리칼라 시내를  20여분 동안 한바퀴 돌았다.

 

 

간간히 보이는 오스만 투르크 지배시대의 흔적-모스크

              

 

               

트리칼라 관광안내도.

이곳에선 유명한 의사 아스글리피오스(Asklipios)가(가운데 사진) 있었고 손에는 의사의 상징인 뱀을 들고 있다.

 그가 진료하던 병원터가 조금 남아 관광지로 보존하고 있다.

오줌 눟는 소년

130년 되었다는 다리

마테오라를 가기위해 그냥 스치는 도시라 생각했던 트리칼라.

강과 잘 어우러진 올드 타운과 성채,오래된 교회,그리고 수많은 카페.

참 아기자기한 동네로 방문 할 가치가 충분히 있고 살기 좋은 작은 도시다.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 여행운이 좋은 편이라 무슨 구경거리가 있나 하고 쫓아가 보았다.

               ㄴㅁㄹ먄Safaris 장군으로 2차대전 당시의 영웅이었으며 트리칼라 출신이다. (1890-1957)

딸 크리솔라는 이 장군의 손자와 이웃하여 살아 잘안다고 한다.

 

이곳 대학의 ROTC 학생들로 매 일요일  하기식때 참석하여 치루는 행사다.

절도있는 동작 가운데 미래의 군인모습을 본다.

ROTC여학생도 있다.

하기된 그리스 국기를 둘이서 삼각으로 정성스럽게 접었다.

트리칼라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위의 Atina 호텔카페.

가는 길의 Atina 이정표 표지판 디자인이 탁월하다

호텔방은 딱 7개로 호텔건물들은 산위에 있지않고 산의 자연 스러운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땅속에 파묻힌듯 지었다.

추은 날씨 탓에 카페안에 자리가 없어 다른 언덕으로 향했다. 

 

               

 

교사 정년을 63세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는 3개월전 통보면 교사조차 그만두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미래에 대한 불안의 모습이 스친다.

부인만 30대에 딱 한번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고 그외엔 한번도 해외를 가본적이 없다는 가족.

<크리슐라>가 대학교에 가면 여행을 시키라고 권해주었다.

젊은이에겐 여행이 가장 큰 선생이다.

아시아 지역-일본이나 한국에도 보내라고 추천했다.

조지는 우리가 한달을 여행한다고 하자 여행경비가 얼마나 드는지 궁금해 했다.

조지는 그리스의 EU 탈퇴여부를 걱정하고 있었고 현재 상황은 과거로 모두 되돌아가는 사회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몇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는데 군 의무 복무 기간은 9개월(남북이 대치한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이며

이곳 2 Beds  아파트 가격은 약 70,000유로(112백만원)이라고 한다.

 

 

호텔 카페 아닌 다른 낮은 언덕의 카페에서 내려다본 트라칼라 시내.

              

 

여행을 마치고  귀국후 3주가 지나서야 나는 감사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사진을 인화하고 편지를 쓰고 크리슐라와 조지 부인을 위해 작은 선물을 보냈다.

우리 부부를 위해 일요일 트리칼라와 카스트라키 25키로 거리를 네번이나 오고간 조지 가족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부디 건강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