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아르메니아

Yerevan 가는 길

Jay.B.Lee 2011. 1. 8. 15:14

 

아침 일찍 티빌리시 "이레네"아주머니 집을 나섰다.

마침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버스 터미날가지 5라리(3,500원정도)에 가겠냐고 흥정을 했다.누군들 거절하랴.돈은 터키화와 그루지아화로 지급해도 괜찮겠냐고 마지막 남은 돈을 보여주니 OK다.

트라브존에서 올 때 내렸던 그 터미날이다.

약속한 돈과 이제는 더 쓸모 없게된 지하철 카드를 덤으로 주자 운전 기사가 씩 웃는다.

아마 지하철 카드를 팁으로 주고 간 사람은 처음 봤을 것이다.

지하철 카드 값과  2회정도의 요금이 들어 있으니까 1라리 이상의 가치가 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혹시하여 작은 Side 가방 주머니를 몽땅 뒤져보았다. Yerevanr까지 갈 버스 요금을 제외하고  그루지아 동전 몇개를 찾았다.그것도 잔돈푼이다.

살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생수를 사기로 했다.

생수 한병 사기에 부족한 잔돈이다.인심좋은 매점 아주머니가 괜찮다고 물을 가져가라고 선심을 쓴다.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며 잔돈을 남기지 않게 돈을 인출하고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아르메니아 국경에 이르자 모든 승객은 빠져나가고 나혼자 남았다.

비자 신청서에 체류 기간을 21일로 하자  비자수수료는 10불이다.

일중일이면 비자수수료가 더 비싸다는 정보를 들었다.

오래 머물러 아르메니아를 위해 돈을 더 쓰고 갈 여행자를 위한 배려다.

하지만 난  한국 사람이다.

환전소를 찾아 U$20을 우선 교환했다.

자투리 없이 나오는 돈을 보니 잔돈은 환전소 녀석  차지다.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자 내가 타고 온차가 보이지 않는다.

승객이 적고 나혼자만 수속을 하느라 혹시 이녀석들이 내가방을 실은 채 가버린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든순간 저 멀리서 기사가 손을 흔들었다.

                한참 시절엔 잘 돌아갔을 공장.-소련 연방 시절이겠다.

                 무슨 공장인지 고철로 변한지 오래된 공장이다.굴뚝에서 조금씩 뿜어 나오는 연기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안다.

내가 타고온 미니 버스로 좁은 의자에 앉아 국경을지나며 6시간을 달린다.지루 할것 같아도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가면 시간은 금방지나간다.

6시간의 운행시간을 감안,딱 한번 쉬는 휴게소. 오른쪽은 식당겸 찻집으로 테이블이 단 두개 있다밑의 아저씨는 식사 주문을 받으면 케밥을 만들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는다.왼편은 화장실.거대한 휴게소는 아니라도 다있는 셈이다.

버스 휴게소에서 만난 Lela Sophia.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 왔다.

조지아 여성으로 현재 인도 Mumbay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큐멘타리 영화를 찍고 있다고 했다.

잠시나마 여행길에 말벗이 되어주고 친절을 베푸는 그녀가 고맙다. 겉보기와 너무 다르게 이지적인 여성이다.

국경을 하나 넘었는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가 너무도 다르다. 아르메니아는 가을이 더 깊었고 갈수록 가난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도로를 따라 강이 흐른다.조지아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이다. 강가에는 짓다만 휴양시설들이 보인다.

 

 

 

 

위도상으로 조지아 아래면서  날씨가 더춥다는 아르메니아.조지아처럼 코카서스 산맥도 아닌데 먼산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길가 주택,굴러다니는 차로 미루어 조지아에 비해 구차하게 살아가는  아르메니아 시골사람들이다.

길가의 빈약한 구멍가게.세계를 제패한 코카콜라

 

 

초지에서 마른 풀을 뜯고 있는 소들

 

봄에 산골짜기가 초록으로 덮힐 볼모의 산이다.

다 뜯어낸 건물엔 철골 기둥을 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옆좌석에앉아 차창으로 사진을 찍는 나를 위해 친절을 베풀던 남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쳐 다리에 쇠를 박아 넣어 일하기 힘들다고 돈좀 혹시 줄수 있냐고 한다. 관광객인 외국인은 돈이 많아 보이겠지.

사실 그네들이 보기엔 당연히 그럴 것이다.국경에서 받은 1,000디람(3,400원)을 쥐어주자 조금 더 주었으면 하는눈치다.

남은 돈으로 택시비도 해야겠고 내가 더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 같자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영어를 못하는 그가 내게 어떻게 의사전달을 했을까.

바디 랭귀지다. 운전하는 시늉에 다리를 걷어올려 철심 박은 흉내를 내더니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보여주었으니까.

1000디람이면 수도 Yerevan교외 버스를 5번 탈수 있고 말단 공무원의 하루 임금에 해당되는 것을 알았다.

                  Yerevan 오페라 하우스 부근의 게스트 하우스.

                      고맙게도 티빌리시 이레네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Annahit 아주머니 집이다.

                   티빌리시 이레네 아주머니는 자기 신용를 걸고 소개해주는 집이라 평판이 좋은 집만 소개해야 한다고 했다. 

                    오페라 하우스 뒷편에 있는 말하자면 시내 고급 아파트다.

                    5층 아파트로 우리나라로 치면 약 50평 정도의 면적이다.

                      하룻밤에 6,000디람 (16$)이다.아침엔 커피나 티 그리고 쿠키만 무료로 준다고. 요리는 삼가해 달라고 했다.

                        명함에 있는 B&B 가 무색하다. 허나 다른 것들이 너무 편해 불만은 없다.

                        시즌이 아니어서 예약없이 무조건 찾아간 곳이다

예상대로 여행자는 미국에서 온 단 두명으로 저녁에 인사를 나눈후

                        아침 새벽 그네들은 떠나버리고 혼자만 남았다. 

                       다음날 밤에도 커플 한쌍이 왔다가 새벽에 가버렸다.

                          아나힛 아주머니는 요즈음은 왜 하루씩만 머무는지모르겠다고 했다.

                         그만큼 Yerevan은 작은 도시로 크게 관심을 끌만한 것이 없는 도시거나  통과도시일 수 있다. 

                       아들과 함께 사는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했다

                        아버지는 화가이셨고 벽에 걸린 그림들은 작고한 아버지가 남기신 작품이라고 한다.

                     침대가 네개 있는 이방을  혼자서 계속 사용했다.

 

 

 

 

 

 

                      오페라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부근이다. 반지하에는 레스토랑들이 있다.

 

                         Northern Ave깨끗하고 넓은 길이다.

                          그러나 뭔가 빠진 것처럼 썰렁하다,

                         건물벽이 행인들이 볼수 있도록 나와 있지도않고 기둥밑을 오가도록 통로를 만든 것도 아니어서 행인에게

                          편안한 기분을 주지 못한다.

                     이길이 지름길임을 알고 자주 오갔다.

 

                  과거 레닌 광장으로 부리던 이곳은 이제 Republic Square로 명칭을 바꾸었다.

                      대부분 스탈린 동상이 사라지고 그가 태어난 그루지아(조지아)에서조차  없어졌다. 이곳에는  역사를 존중하는지

                          스타린의 동상이 아직 건재한다.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별로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외국에 있는 중국집이 본국 같지 않아도 볶은밥 하나만 잘해도 아시아인의 향수를 충분히 달래줄 수 있다.

                   이곳을 왼편으로 돌면 바로 여행안내소(i)가 있다.

                     여행 안내소엔 영어 잘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친절한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도를 보고 길을 못찾는 일이 없도록 거리 이름을아르메니아어와 영어로 정확히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글자도 큰 것이 노인들도 잘 볼수 있게 선명하다. 

북미처럼  교차점 위주로 거리를 찾게 잘 만들어 놓았다.상당히 유용했던 안내판이었다.

관광안내소.작은 나라,작은 도시에 관광안내소는아주 훌륭하다.

비치된 안내서나 직원들의 업무에  태도는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안내소는 너무 형식적이다.

                        리퍼브릭 광장 (레닌 광장)              

                   

                  그림 하나 하나 사진촬영은 금하고  박물관 내부 전경 사진 촬영은 허락해 주었다.

                

                 고상한 카핏이 깔린  박물관 입구.미술 박물관은 2층이다.

                     박물관의 전시 작품은 숫자로 보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또 유명 작품도 없다

                   단지 가치가 있는 것을 충분히 진열하고 있다.

                    그루지아 미술관에서 받은 실망감을 여기서나마 보충했다.

 

                      박물관 행사 포스터.

                 공화국 광장에서 만남 Annie와 마이클.Annie는 외국어 대학 학생이다.

Annie는 내가 방문 하려는 도시" 에치미야진 "에 살며 내일 교회를 안내해 주겠다고 자청했다.

얼굴도 이쁘고 영어를 잘한다.

 

박물관 앞의 공화국 광장.

광장이 전부 정부 청사로 둘러 싸였다.여름이 지난탓에 분수대의 분수는 모두 멈추었다.

 

미술 박물관과 역사 박물관 

북경 반점 옆에 관광 안내소가 있다. 오른쪽 길건너가 리퍼브릭 광장 지하철 역이다.

 

현대의 엘란트라.간혹 나라에 따라 엘란트라 아닌 " Lantra"란 이름으로도 수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