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정치인과 눈도장

Jay.B.Lee 2010. 2. 16. 12:04

 

오래전 다니던 직장의  회사 경조사 규정에도 불구하고 부서내의 경조사비가 이중으로 지급이 되고 있었다.

큰  부서라 많은 직원들의 애경사까지 챙기다 보면 배정된 예산을가지고  회사의 꼭 필요한 일을 못 할지경에 이르렀다.

 예산집행에 고민이 많아 나 나름 대로 내부 원칙을 만들었다.

당시 회사내의 경조사 휴가 규정에 의하면 조부모상 , 친상 ,배우자상외 자녀상까지 휴가가 주어졌다

훗날에는 남녀 평등이 강조 되다보니 복리 차원에서   장인 장모상에 휴가및 경조비까지  포함되게 되었다.

개인외 부서명의  부의금은  친상에 한하는 것으로 했다.

환갑잔치는  지내는 것 자체가 시대의 흐름을 거스리는 것이라 초대 받은 사람만  자비로 하던지 부서내의 경조비는 없는 것으로 했다.

문상은 친상외에는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개인적으로도  나는   친지의 친상아닌 형제들의 상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장인 장모상도 참석치 않는다.

또 양식있는  당사자들은 알리지 않는다

단 고인들을 개인적으로 알거나 평상시 잘알고 지내는 친구부인의 친정 부모라면 예외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상에 친박계보는 참석을 많이 하지 않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보다 며칠전엔  유명 야당인사의 <누님 >장례식이 강남 에 있는  S병원에 있었다. 

끊임없이 장례식장에 밀려드는 정치인들의 조문을 보며 옆 빈소들의 상주들은 남의 장례 구경하기 바빴다고 한다.

조화는 더 이상 둘곳이 없어 리본만 따로 떼어  붙이기도 좁을 지경이라 했다.

돌아가신 존경하는 왕회장님께서는  청문회에 불려가서 왜 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냐고 질문하는 국회의원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아서"

질문하는 국회의원이 가소롭다는 듯이 하신 함축적인 말씀이 시대를 풍미했다.

 우리 사회엔 죽은자에 대한 관용과 밑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충복들이 있다.

 아직도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아서 "  < 눈도장>찍어 후일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분투 노력하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는 한  이 나라의 정치 발전을 기대한다는것은   확실히 무리다.

반찬 많이 주는 집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한 한식의 세계화가 요원한  것과 마찬 가지 이치다.

하는 일 없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도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

제대로 된 공무원 ,공기업 개혁 다음으로 정치인을 대폭 감축하는 정치 개혁이 이루어지고   "눈도장"이란 말 자체가 없어졌을 때 진정 이 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서있지 않을까.

한 마디로 국민의 세금 위에 무위 도식하는 자들을 추려 낼 일이다.

"코리안 타임"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전혀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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