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첫번째 터키 여행(2008)

에필로그-터키

Jay.B.Lee 2008. 9. 9. 21:27

 사진: 처음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톰카프 궁전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 때 민속춤을 추던 소녀.

마침 옆의 남자 어린이가 든  피켓에 쓴 학교 이름을돋보기로  확대하여  그 주소로  20여장의 사진을 인화하여 9월초 개학에 맞추어 보냈다.

사진을 받은 어린이들이 기뻐 했으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신비에 빠져 게으름에 젖는 행위입니다-이 영희"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하는 동안 모두를 잊고 지냈던  시간이 끝났다.

호텔에서 아침에 Check out후  로비에 맡겨 놓았던 여행가방과 배낭을 챙겼다.

공항에 가기 위해서 터키 도착시 이용한 교통시설을 역순으로 이용했다.

쳄버리리타슈역에서 제이틴 부르노까지 트램을 타고 환승하여 메트로를 타고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의 모든 물가는 너무 비싸 갑자기 약탈자의 마을에 온 기분이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아직 금연지역이 아니다(2008.5월 귀국후 새로운 금연법이 발효된뒤 공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아기가 옆에 있거나 아이들이 앉아 있거나 개의치 않고 담배를 피우던 청년 둘을 흡연 좌석 구역으로 내쫓아 주었다.

아이들 부모들이 웃으며 고맙다 했다.

그네들의 조국 "Turkmenistan"은 더 열악한 모양이다.

출국 시간이 가까워도 출국 Gate로 가는 문을 열지 않았 다.

너무 부족한 공항의자.

바닥에 종이를 깔고 앉은 여행자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더 열심히 돌아 다니며  면세점의 매상을 올리라는 터키의 정책이 분명하다.

3개월간의 긴 준비끝에 마친 일정중 그리스"로도스섬"과 도기의 생산 도시 "이즈닉"을 생략해버린 일정이었어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다시 오고 싶은 곳.

기회가 된다면  후일 이집트,그리스를 여행할때 다시 한번 꼭 들려보고 싶은 터키다.

터키를 여행하는 동안 나자신  행복했던가 자문해 보았다.

정말로 행복했다.

여행하는 동안 터키처럼 가까이 다가왔던 나라가 있었던가.

606번 인천 공항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늘 경험하는 것이지만 서울이  낯선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룻 밤 길고 깊은 잠을 자고나면 모두가 원상태로 돌아 올것이다.

그간 터키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이메일 인사를 하고 사진은  인화하여 터키로 보냈다 .

이메일 답신에 다시 답신을 보내고 이메일로 터키정보를 얻어가며 혼자여행하기 무섭다던   한국 노처녀에게 소식을 전했다.

샤프란 볼로에서 우연히 만난 노처녀.

시골 어머니한테 가서 2주간 잠만 잤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 터키 여행 카페"에서 여행 일정을 짜며 걱정 많고 소심한 여행자들에게 여행 상담을 해주며 한달 동안을 보내고 카페마저 안녕을 고하고  떠났다.

여름 휴가를 준비하며 일주일 내지 열흘짜리 짧은 여행을 하는 휴가객들에겐  다른 선험자들이 봉사하며 경험을 나눌 것이다.

40년전 군 입대시 들은 얘기가 있다.

"군대 생활 요령"을  열심히 들어 아무리 군대생활을 편하게 하려해도  3년이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참된 여행자에게는 항상 방랑하는 즐거움,모험심과 탐험에 대한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임어당 선생은 얘기했어도

당분간은 아무 생각이 없다.

검게 탄 피부가 하얗게 다시 변하고 가늘어진 허리가 원상복구 되기까지 여행병이 재발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안다.

여행은 정말 " 참을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을 .

 

  참고로 29일 동안의 총 여행비용은  여행전 준비물까지 포함하여 숙박비,식대,교통비,입장료,기념품등으로 총 220만원이 들었다.

항공료는 대한 항공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