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스만 시대의 전통가옥이 많은 "샤플란 볼루".
샤플란 볼루 오토가르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반.
정확히 얘기한다면 샤플란볼루에서 2키로 떨어진" 캬라북' 오토가르에 도착한 것이다.
몇명이 주섬주섬 내리고 대기하고 있는 "세르비스"(승객의 편의를 위해 도심과 버스 터미날간을 무료로 운행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시내 "크란쾨이" " Ulusoy" 버스대리점 앞에 하차했다.
새벽에 근무하고 있던 대리점 직원이 나와 전화로 택시를 대신 불러주었다.
미리 준비한 "칼라파도르 코나"오텔(Otel) 이 적힌 메모지를 보여주자 두말없이 달렸다.
경사진 길을 따라 2키로 정도를 달려 정말로 오래된 마을로 들어섰다.
꽃피기가 힘들다는 샤플란이 한때는 군생하여 마을 이름이 샤플란 볼루로 불리워졌다는 곳이다.
이골목,저돌목을 돌아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것을 보면 그 옛날 오스만 시대의 영광속에 살아가며 큰 집을 지니고 살던 곳이라 마차와 말이 다닐 만큼 사이 사이 길들이 넓었나보다.
이른 새벽인데도 할아버지(하크)와 일하는 소년(알리)이 문밖에서 나와 기다리고 있다.
마치 고급호텔의 도아맨들 처럼 .
버스 대리점에서 미리 전화를 해준 것이다.
참으로 친절한 사람들이다.
호텔은 새로 개축한 3층짜리 목조 건물로 흰 외벽이 다른 집과 대비를 이룬다.
싱글룸 아침포함 일박에 20리라(16,000원)화장실이 방안에 있고 없는 것은 15리라다.여권복사본을 주니 할아버지가 달필로 숙박계를 작성한다.
사실 할아버지라고 하지만 나보다 한두살 많다.
외국에서 목조로 된 숙소에 머물어본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샤워를 끝내고 일층에 내려와 아침을 먹으며 이곳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났다.
그만큼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고 깨끗하고 저렴하다.터키인도 두어명 보이고 .
6개월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젊은 한국인 카플.
여자가 야무지게도 생겼고 고전 미인이다.
작으마한 아가씨는 혼자 여행중으로 간호사라고 했다.
키가 1미터 50정도로 작은 아가씨다
눈이 예쁜 한국인 노처녀도 방금전 도착했다며 인사를 한다.
내가 타고온" 울루소이"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샤플란 볼루"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에서 왔다고 했다.
그런데 옆에 일행으로 왠 터키 녀석과 함께다.
한국에서 3년을 산적이 있다며 우리말을 잘하는데 공식적으로 배운 고급 한국어는 아니다.
영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았다.
대충 서로 인사를 끝내고 작은 간호사 아가씨의 얘기를 듣는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들처럼 .
여행자들은 여행을 좋아하고 어디서 만나도 공통 화제로 편한점이 있다.
고교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일년씩 모은 돈으로 일년에 한번씩 해외 여행을 했고 터키는 두번째라고 했다.
한때는 희귀병에 걸려 몸무게가 70여키로에 달한적이 있어 지금은 아무도 자기를 못알아 본다고 했다.
"둥근 공"으로 자길 생각하면 정확하다고 했다.
현재는 마른 멸치보다 나을 정도로 약해보이는 체구다.
아무것도 모르고 얼마전에 시리아를 무턱대고 갔다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따듯한 정많은 이곳이 그리워 20시간 버스를 타고 시리아에서부터 곧장 달려왔다는 아가씨다.
그런데 작은 숙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소리에 깜작 놀랬다.
"동부에 갔더니 그 아새끼들이 얼마나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는지!"
그 간호사의 여행중 모험담(얘기를 그렇게 표현한다)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가는 앞으로 갈" 도우 베야짓"(이란 국경 동부도시)에서 경험하게 된것은 며칠후였다.
나와 동부여행 루트가 같은 터키인과 동행한 노처녀 아가씨가 갑자기 묻는다.
"혹시 JB님 아니세요?"
JB는 내 이니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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