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버스회사에 따라서는 자체적으로 잡지를 발행, 비치도 해둔다
버스회사 "Nelufer"의 잡지다.
유럽의국가중 기차가 발달하지 않은 스페인은 버스가 대신 잘 발달되어 있다.
터키도 마찬가지여서 터키같은 넓은 땅을 여행한다면 여행자들은 기차보다 연결망이 좋고 자주있는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의 대부분은 메르세데스 벤츠 수입 버스로 장거리용으로 최고다.
장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기사는 두,서너 시간 간격으로 교대하며 비근무조는 중간 출입구옆으로 달린 침대안으로 기어 들어가 잠을 잔다.
승객들은 거의 눈치를 못채고 있다.
버스는 화물을 많이 싣고 운전자의 시야가 좋도록 설계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버스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아무리 고급 버스라도 안전 벨트가 없다.(좌석이 3열로 된 최고급 "수아"버스 한대에서 안전 벨트를 구경했다)
애시 당초 주문때 부터 수입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요하지 않고 불필요한것은 빼고 주문 한것이다.
그러니까 승객의 목숨은 아직 중요한 사항에 들지 않는 것이다.
사고가 나도 죽은 승객의 가족이 있다면 인슐라라고 하면 되는 것일까.
터키는 운전시 아직 안전 벨트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다.
모터사이클 탈때도 헬멧 또한 의무 사항이 아니다.
그래도 믿을만한 구석은 터키의 운전기사들은 아주 안전하게 운전을 잘 한다는 것이다.
그 높고 험한 산길을 승객의 몸이 쏠리는 일 없이 능숙하게 운전한다.
강원도에서 운전좀 한다는 양반도 이곳에 오면 울고 갈 것이다.
어쨋든 터키가 EU에 가입하는 날을 위해서라도 제도부터 조속히 고쳐야 할 일이다.
버스 안에는 옛날 고속버스에 있던 안내양처럼 안내군이 있다.
보통 젊고 잘생긴 남자들로 제복을 입고 비행기 여승무원처럼 그네들은 계속 바쁘게, 교대 없이 일을 한다.
그네들의 주임무는 승객을 원하는 위치에 내려주고 승객들에게 서빙하는 것이다.
버스 출발전 전산에서 나온 종이를 들고 각 승객의 자리와 목적지를 확인한다.
간혹 터키의버스 시시템을 이해못하는한국의 여행자들이 새벽에 갑자기 깨우더니(잠자던 사람들은 다 갑자기라고 한다) 버스 정류장도 아닌 컴컴한 길거리에 내려 놓고 도망가더라고 불평한 글을 본적이 있다.
터키의 버스중에는 워낙 장거리를 달리다보니 각도시 버스 정류장에 들리지 않는 버스는 중간에 시내에 내려주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승객이 잠을 자도 정확히 두들겨 깨워 내려주는 안내군의 주임무를 탓을 할 것인가.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어리버리하다가 삐끼에게 이끌려 원하지않는 숙소에 끌려가고 게다가 숙소가 맘에 들지 않았을 때 불평이 나온다.
차가 출발하기 시작하면 안내군은 생수를 주고 차이(홍차)와 커피를 승객 기호에 따라 나눠준다.
크림이 든 커피는 그들은네스 커피라고 부르는데 스위스 식품회사 네슬레 커피가 커피종류로 정착되버린 모양이다.
마치 옛날 미원이 조미료를 대신하듯.
안네군은 *뜨거운 물을 통로를 돌아 다니며 부지런히 따라 주고 마신 컵도 수거한다.
복숭아가 맛있고 체리가 흔한 나라이고 보니 버스에서 주는 쥬스는 복숭아쥬스,체리�,오린지 쥬스등이 있다.
안내군의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간혹 비스켓도 주고 장거리가 될수록 초코렛 빵도 주고 물수건도 준다.
여행자들이 처음 버스에서 경험하는 것은 안내군이 손에 들고 다니며 손바닥에 부어주는 레몬 향수(꼴롱)이다.
더운 날 음식점 가면 물수건으로 손과 얼굴을 닦듯 그네들은 손에 두들겨 얼굴을 가볍게 문지른다.
꼭 3,4십년전 이발소의 싸구려 "미안수"(스킨 로션보다 더 적합한 말이다) 냄새다.
알콜이 증발하며 시원해진다.
음식점에서도 레몬 꼴롱을 서빙 받았는데 차츰 익숙해지면서 나중엔 안주면 아쉬웠다.
간혹 안내군들은 동양여자-한국이나 일본-가 한밤 컴컴한 버스 뒷자석에 골아 떨어져 자고 있으면 호기심에 가서 만져보다 혼줄나는 놈도 있다.
안전 벨트,헬멧,금연법이 없듯 안내군의 개념에는 성희롱이 없다.
그것은 회사에서 가르치는 안내군들의 "서비스"에 없는 항목이다.
*뜨거운 물은 터키어로 "스작 수"로 여행자로서는 필히 외어두어야 할 말이다.
컵라면을 먹고 싶어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부탁할 때나 달달한 한국산 커피 '맥심골드를 타먹고 싶을 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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