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E-5)

 

 

사진:폴란드 크라코프 역 밖의 빵가게.
가격은 0.7 즈오티(약 200원)다.
역안에서는 0.8 즈오티나 품질의 차이는 알 수가 없었다. 맛은 짭자롬하며 뒷맛은 고소하다.
보기보다 딱딱하지 않으며 겉에는 양귀비씨(poppy seed)가 많이 붙어있다.
많은 폴란드인들이 아침으로 대용하는 듯 보였다.

 

 

 아침 일찍 도착한 크라코프(Krakow)역은 조용하고 한산했습니다.
 먼저 어디에 숙소를 정해야 할런지 첫 여행지의의 숙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새벽이어서 여행자를 호객하기 위해 나와 있는 호객꾼도 없었습니다..
우선 역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호스텔 안내판이 두어군데 있고 안내 팜프렛이 있었습니다.
팜프렛을 보니 사진으로는 보는 시설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호텔 사진들과 안내 전화 번호들도 보여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마땅한 숙소 정보도 없이 도착한 크라코프는 그저 물가는 싸고 호텔 숙박료도 비싸지 않다는 기본 정보가 전부였습니다.(지금은 한인 민박이 생겼다 합니다)
우선  역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 빵가게에서 빵을 하나 샀습니다.
폴란드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먹는다는 동그란 빵으로 아침에는 부드럽다고 했습니다.
빵조각을 뜯어 물과 함께 먹자니 이른 시간이어서 뻑뻑한 입맛때문에 더 못먹을 것 같아 배낭 뒷주머니에 넣는 순간 지나가는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무척 아쉽다는 눈길이어서 그 노인네가 걸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한참 뒤였습니다 .
옷을 너무 잘입어 걸인이었다는 생각을 할수 없었습니다.
입맛이 없는 나였지만 그것을 절실히 원하던 노인에게 쫓아가서 빵을 주지 못해 후회가 되었습니다 .
의자에 앉아 있다가 다시 천천히 지나던 다른 노인에게 빵과 초코렛을 꺼내 드렸습니다.
행색이 분명 걸인이았습니다.
"땡큐"
노인네는 영어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크라코프는 폴란드 제2도시로 14세기 에서 17세기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현재 교황 바오로 2세의 출생지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 탓에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늘 일상적인일이  행복였다고 여행이 일깨워 주는 것 같았습니다.
맜있는 식사,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개와 산책하는 것,친구와의 대화,교회 식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등 모든 사소한 것까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한시간여 지나자 역주변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호스텔 안내 데스크에 예쁘게 생긴 처녀가 나왔습니다.
숙소는 택시로 5분 거리며 시설은 사진과 같고 이틀 숙박에 24유로(28,000원정도)이며,아침을 제공하고 역에서 호스텔까지 택시비는 호스텔에서 부담한다고 명쾌하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좋은 것은 구시가광장과 5분 거리에 있다는 것-사실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역 밖으로 나와  줄서있는 아무 택시나 잡아 주는 것이 아니고 핸드폰으로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 한참만에 나타난 택시에 나를 태워주었습니다.
아마도 친척이거나 호스텔과 연계하여 싼요금에 계속적인 써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회사일 것이라고 짐작을 했습니다.

도착한 호스텔은 도로변 1층에 위치했고 호스텔 이름은 "Bling Bling"로 뜻은 들었으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남자 데스크 직원이 친절히 맞아 주었습니다.
이틀 숙박후 새벽에 출발할 예정이어서 숙박료를 미리 선지급 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도 된다하여 카드를 주었으나 접속이 잘 안되는지 다른 카드를 주자 겨우 승인이 떨어져 카드 두장 가져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호스텔 회원은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계속 호스텔에 묵으며 여행할 장기 여행자들은 한국에서 회비(3만여원)를 내고 회원권을 이용하는 것이 득이 됩니다.
비회원도 호스텔에 묵을 수 있기 때문에 몇번 이용할  것같지 않아  회원으로 가입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