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동유럽여행

동유럽여행-프라하,빈,부다페스트ㅡ(E-1)

Jay.B.Lee 2006. 12. 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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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을 준비한 끝에 안사람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항공사 보너스 마일리지를 사용, 삶의 활력을 얻고자 함이었습니다.
일들은 앞으로 당기고,뒤로 미루고 일단 떠났습니다.
후회하며 껄껄하다 갈수밖에 없는우리의 인생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떠나기전 챙겨야 할일들이 많으나 다행히 서열이 나보다 하나 앞인12살짜리 우리집 개는 딸이 돌보아 줄 것이고-혼자서 2주를 고독히 보내야 하는 것은 우리집 식구로서 감수해야하는 양해사항.
단체여행이 아니어서 여행자 보험 가입해 놓는 것도 잊지말아야 했습니다. .

단체 패키지 여행은 되도록 아니하자는 원칙도 있고, 이동 교통수단,숙소,식사 모든 것을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배낭여행인 셈이었습니다..그러나 기차를 탈 때 밤 열차는 타지아니한다. 또 잘 먹는다는 여행중의 원칙이 학생 배낭여행과 조금 달랐다 할까.선택이라는 자유를 누리는 대신 불편함이 동반되나 그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늘 낯선 곳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긴장감이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역 주변의 소매치기들이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많은 여행서에 그들의 수법을 조심하라고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지.그러나 거대하고 험악했던 대도시 서울에서 살아온 나에겐 애교로 보인다고 할까.

정확히 15년전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가족들과 함께 독일 아우토반을 달려 하이델베르그를 거쳐오스트리아 잘스부르그에 있는 모짜르트 생가를 방문하였고, 이태리 베네치아 ,로마,피사와 스위스 루체른 ,파리를 거쳐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자동차 여행(주행거리5300KM)의 경험은 있으나 기차여행은 처음으로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유럽의 철도는잘 짜여진 철도망으로 인해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단지국경을 통과전 ,통과후 각국의 검표 승무원과 여권을 검사하는 출입국 경찰이 수시로 들락거린다는점 말고는 말입니다.그네들의 허리에 찬 권총이  유니폼과 함께 얼마나 멋있던지! 기차 모양으로 생긴 출입국 도장을 여럿 받았습니다.

여행은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우선 신문이나 T.V를 멀리 할 수 있었고 항상 세상과 가까이 연결해 주었던 핸드 폰도 없었으니까 말입니다.가끔은 우리의 영혼이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멀리 떠나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남의 영혼을 구속하고 지배하려 하며, 타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는자들이여 화있을 진저.

이번 여정중 의미가 있었던 것은  비엔나의 중앙묘지(Zentralfriedorf)를 방문 ,베토벤 슈베르트,브람스,요한슈트라우스의 묘지를 찾았던 일과 빈숲 가는 길, 하일리겐스타트에 위치한 베토벤이 요양을 위해 머물렀다는집을   찾아본 일,프라하에서 비세흐라트 (Vysehrad)예술인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스메타나와 드볼작의 묘지를 찾아 경의를 표하고온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이 영원한 것처럼 아마도 그네들의 무덤에도 그들의 음악을 사랑한 사람들로 인해 바쳐진 꽃들이 떨어질 날은 없어 보였습니다.
 부모님 산소에도 아니 가는데 남의 묘지엔 뭐하러 갔느냐면 농담으로 듣겠습니다.


비엔나에서2일 ,부다페스트에서 2일,프라하가  좋아 7일을 머물렀습니다.
후일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을 한다면 비엔나 쉰부른궁전("아름다운 샘"의 뜻) 정원 언덕위의 건물(Gloriette)에서 커피와 케익을 드셔보시고,부다페스트에선 시내에 있는 노천 온천-"시체니"온천에서  옥외및 실내온천을 즐겨 보십시요.약 만원이나 2시간이내 나오면 4000원을 환불해 줍니다.부수적으로 마누라 눈을 피해 유럽 각국에서 온 젊은 아가씨들의 몸매를 훔쳐 볼수도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맛있는 맥주를 실컷 마시고( 정말 맛있습니다),프라하에서 2-3시간씩 떨어져 있는 "카를로비 베리"온천(마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 크롬로프(사진 참조)"를 꼭 방문해 보길 권합니다.프라하에선 Black Light Show를 꼭 관람하는 것도 잊지마시고.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온 것으로 감사했고,포기하는 것을 빨리 터득한 여행으로 인하여 지혜를 얻었으며 ,잘 웃지는 않지만그곳에 살고있는 따듯한 가슴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받은 친절로 인해 마음 따듯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또 나를 부르는 곳으로 떠날 꿈을 꾸어야 할 시간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

 

   * 사진: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전경(프라하 남쪽 버스로 3시간 반소요,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근처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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