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좋은 생각 150

소중한 선물 앞에서

겨울숲-퍼온사진 돌아보면 세상을 올려다 보며 살아온 시간이 길지 않았나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기진하도록 달려오지 않았는지 이제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살 때가 되었나 보다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 세상의 유혹과 정욕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순간이 한 두번도 아니다 더 높이 날아보기 위해 , 너무나 소중한 나 자신의 삶을 잃어 버린채 살아온 것은 아닌지. 소중한 시간을 너무나 낭비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구실 삼으며..... 차가와진 아침을 맞는다 이제 따듯한 마음의 내복을 입은 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귀한 "선물"앞에 욕망의 날개를 접는다. 겸손의 겉옷을 입을 때가 왔다 어차피 돌아갈 곳은 차가운 곳이니-.

여행자를 위한 서시

- 석양(퍼온사진) 여행자를 위한 서시****** 출처: 유시화 지음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여행기)”에서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살아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 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

황혼 들녁에 서있을 때

배와 석양-퍼온사진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 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받아 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세일 프란시스 알렉산더 지음 출처: 유시화 엮음 “잠언시집”에서 70년간의 사연이란 것이 七十年間事 어슴프레한 꿈결 依희夢裏人 맑은 물에 어린 달과 같으니 澹然同水月 무슨 오고 가는 몸이 있었는가. 何有去來身 조선후기 승려 醉如의 臨終偈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

행복

-퍼온 사진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꽃향기 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조그만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너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텔레비전도 다 끄고,전깃불도 끄고,촛불이라도 한번 켜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도 누릴 수가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아니면 한두 사람이라도 조촐한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신문도 보지 말고,단 십 분이든 삼십 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