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와 커크 더그러스

 

 

사진; 오베르성의 정원.
       꼭  롤케익을 풀어놓은 문양이다.
       오베르성은 Castle이 아니고 대저택이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젊은 시절  친구는 영화 얘길하며 이렇게 말했다.
"얼마전 오디세이를 다시 보았는데  오디세우스가 그렇게 빠르게 쏘던 활도 느려 보이고 어릴때의 기억과 많이 틀리던데"
"왜그런지 알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다 버려놔서 그런거지"
"?"
"황야의 무법자이래 우리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속사 권총에 익숙하다 보니 다 느려 보이는 거지"

영화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20년 만의 긴 항해끝에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와 거지로 분장하고는  자기 아내인 페넬로페를 집적거리며 결혼을 강요하는 구혼자며 배신자들을 향해  오로지 자신만이 활시위를 잡아 다닐 수 있는 강한 활로 순식간에 화살들을 날린다.
오디세우스가 화살을 뽑아 활을 쏘는 장면이 당시로서는 그렇게 빠르고 멋질 수 없었다.
영화속의 주인공은 스팔타카스,OK목장의 결투,건힐의 결투,진홍의 도적등에 주연을 맡고  우리 세대에게 익숙했던 배우 커크 더그러스다.
아버지 보다 더 유명한 배우, 마이클 더그러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고호에 관한 영화는 4편이 있다.

 

제일 먼저 제작된 것은 1950년대 영화로 커크 더그러스가 고호로 나오고 안소니 퀸이 화가 고갱으로 나오는 "열정의 렙소디(원제: Lust for Life)"다.
우리말 제목을 보면 음악 영화로 오해하기 쉽다.
감독은 빈센트 미넬리와 조지 쿠커.
제임스 도날드가 동생 테오역을 에버릿 불로운이 의사 가쉐역을 맡았다.
노인과 바다,25시,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안소니 퀸이 고갱역을 맡은 것이 조금 어색했어도 고호가 그린 수많은 자화상들을 보면 정신 이상이 되었을시 고호의 얼굴과 커크 더그러스의 얼굴이 그렇게 흡사할 수 없을 만큼  적절한 역을 맡았다. 
1950대 작품이라 지금은 구하기 힘든 것을 5개월전 EBS  명화극장에서 우연히 감상했다.

 

두번째 영화는 제목이 " Van Gogh"다.
프랑스 영화며 모리스 피알라 감독 작품으로 Jaques Dutron,Alexandra London이 출연한다.

 

세번째영화는 " Starry Night"이다

폴 데이빗(Paul David)감독 작품으로   David Abhott 가  빈센트역을 맡았고 Lisa Waltz가 출연한다

네번째 영화로는 반 고호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  프랑스 정부가 자금을 대고 미국의 로버트 알트만이 감독한 "Vincent & Theo "다.
고호역으로 Tim Roth가,동생 Theo역으로 Paul Rhys가 출연 했다.
현재 시중에서  DVD로 구할수 있는 작품은 세번째가 유일하다.

 

예술가를 다룬 영화들은 극적인 요소가 덜해 몇몇 영화-아마데우스,피아니스트같은 영화를 빼면 재미는 훨씬 처지는 것은 틀림 없다.
더우기 전기 영화가 되면 더욱 그렇고.
그러나 예술가들을 통해  우리가 시도해보지 못했던 그들의 열정적인 삶에서 감동을 찾는다면 예술가,문학가의 영화라고 해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예술가/문학가들에 대한 영화를 소개합니다.
기회가 되면 감상하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1.일 포스티노(1994)-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
2.Kafka(1991)-체코 소설가 "카프카"
3.카미유 끌로델(1988)-19세기 최고의 여류 조각가며 로댕의 연인이었던"카미유"
4.Polloc(2000)-미국 화가 "젝슨 폴락"
5.Frida(2003)-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6.취화선(2002)-조선 말엽 화가 "장승업"
7.토탈 이글립스-시인 "랭보"
8.아마데우스-모자르트
9.불멸의 여인 -베토벤
10.파리넬리(Farinelli)(1995)-본명 Carlo Brochni(1705-1782),이태리 카스트라토 가수
11.Oviri-"고갱"
12.금홍아,금홍아-소설가 "이상"과 화가"구본웅"
13.캘링톤-영국 여류화가 캘링톤
14.쇼팽의 푸른 노트-"쇼팽"
15.내 책상위의 천사-뉴질랜드 여류 문학가 "자네트 프레임 "일대기
16.세상의 모든 아침 -17C 프랑스 비올라의 거장"생드 콜롱보"와 "마랑 마레"의 삶에 대한 영화
                    연주가 좋아 영화 OST가 유명했고 앨범이 많이 팔렸다.
17.누드 모델- 화가 "에두아르트 후렌 호페르"
18.바스키아-검은 '피카소"라고 불리웠던 "장 미셀 바스키아"
19.모딜라니-화가 "모딜라니"
20.보르도의 고야-스페인 궁정화가 "고야"
21.Spring Symphony-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을 다룬 영화.
                             부제"애수의 트로메라이"
                             클라라 역으로 독일의 여배우 나타샤 킨스키가 출연
22.실비아-미국의 천재 여류시인 "실비아 플러스'
23.The Pianist-폴란드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프 스필만"의 2차 대전시 유대인 수용소 체험기.

24.빛을 그린 사람들(The Impressionists)

영국 BBC가 제작한 3부작(180분)

출연:쥬리안 그로버(모네),윌 킨(폴 세잔느),제임스 란스(바지유),아덴 길렛(드가),엔드류 하빌(마네)

"수련"의 화가 모네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