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

바르셀로나

Jay.B.Lee 2007. 6. 6. 16:56

시골  기차역같이 조그마한 그라나다역에서 이름이 "Hotel"인 야간 침대 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항공기,저가항공,버스,고속기차 Ave,TGV,,야간 침대열차" Hotel "등 골고루 타는 이번 여행이다.

4인용 침대가 딸린 컴파트먼트에 승객은 나를 포함 세사람이다.

저녁 45분 출발 바르셀로나에 다음날 아침 9시 40분에 도착하는 열차다.

한쪽 위침대에는 젊은이가 일찍 잠들어 있고  그 밑칸은 사람 좋아보이는 작달막한 키의 50대 초반  승객이다. 내침대 윗칸은 비어있다.

내가 실내에 달린 작은 세면기에  손을 씻자  침대열차를 처음 타보는 촛자티가 났는지 옆 승객은 거울을 눌러 개인별 종이수건과 비누가 있음을  알려주는 친절을 베푼다.

침대에 들어눕자 침대위의 개인용 개인용 형광등 스위치의 위치도 알려주고.

 

갑자기 이어령 선생  에세이가 생각 난다.

이선생이  중동지방인가 그리스인가 호텔방에서 아주 오래된 선풍기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종업원이 선풍기를 처음보는 촌놈이 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작동법을 알려주기에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선풍기를 너무나 오랫만에 보아 그렇는 것이라고 했더니 무안해서  얼굴을 붉히고 나가더란 일화가 있다. 

 

12시간이란 시간이 길게 생각되기보다는 이제 20여일의 여행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슴을 스스로 느끼던 때라 방해받지 않고 마음 놓고 실컷 자보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휘트니스 크럽에서 그렇게 열심히 운동해도 빠지지 않던 살도 잘 챙겨서 먹는 데도 얼마나 빠졌는지 허리 벨트가 휙휙 돌아갈 지경이다.

국경을 넘어 여권 검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승무원이 초저녁 열차표를 아침에 돌려준다며 거두어 간뒤 족히 10시간은 잤나 보다. 

아침 8시에 일어난 옆승객과 나는 고양이 세수를 하고 그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았다.

그가 일하는 직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수많은 절인 돼지 뒷다리(하몽이라 하던가)가 걸린  공장이었다.

그곳 사장인지 종업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는 사진을 보여준뒤 커피를 마시러 식당차로 간다더니 옆 칸의 여자 승객과 죽이 맞았는지 복도에서 수다를  떨다가 바르셀로나 Sants역이 가까워지자  짐을 챙기러 겨우 돌아왔다.

하룻밤을 지낸 인연으로 우린 악수하며 헤어졌다.

그의 스페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재미있을 뻔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일정은 3박 4일로 조금 여유있게 잡은 것은  아들이 프랑스 대학원에  교환학생으로 왔을 당시 바르셀로나가 그렇게 좋았다고 한말이 생각나서였다.

또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를 충분히 만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안의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

 

 람브라스 거리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나라도 틀리고 화풍도 틀리고 파리의 몽마르트와는 차별이 되었다.

람브라스 거리엔  축구공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가짜 호나우딩유,하체는 말과 상체는 말의 모습을 한 인간,조각흉내 내는 사람들,연주자등 거리를 걸으며 심심치 않았다.

중국인 들도 서너명 화가들 사이에서 눈에 보였는데 백지에 오색 색갈로 새나 동물로 한자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는 화가 (솜씨가 수준이하다)나 결코 잘쓴 글이라고 볼수 없는 서예솜씨로  생계를 이어가는

 그들이 측은해 보였다.

한자를 모르는 관광객을 속이는 사기에 가까운 행위다.

단  한사람만이 서예가 다울 뿐이었다,

 

까탈루니아 지방 냄새가 물씬나는 그림들

 

람브라스 거리의 카페

 독특한  스페인 그림들

 

 

람브라스 거리 우측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으로 과일에 주린 여행자의 식욕을 돋운다.

 

생과일 쥬스를 한잔씩 마시면 갈증이 해소된다.

 

애저가 스페인의 특별 요리답게 정육점에 많이 보인다.

 베트남과 달리 꼬리를 잘라낸것이 차이점이다.

 바르셀로나 항구 앞 콜럼버스 상이 있는 람브라스 거리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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