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

말라가(Malaga)

Jay.B.Lee 2007. 6. 5. 06:33

태양과 모래사장을 찾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말라가에서 지브롤타에 이르는 해변을 일컫는 말로 `태양의 해변`이란 의미)로 직행하는 사람들은 말라가를 그냥 지나친다지만 충분히 방문 할 가치가 있다고 Lonely Planet 에서 말하고 있다.

그라나다에서 버스로 2시간 반거리인 말라가를 찾은 것은 순전히 한마디 방문 할 가치가 있다는 말 한마디의 유혹이었다.

돌아 온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으나 당시에는 해변에서 휴양차 며칠 묵지 않을 바에는 하루 당일 치기로 올 곳은 못된다고 생각하던 곳이다.

말라가 보다 가치가 뛰어난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오가며 5시간을 보낸 나로서는 그랬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여행길에 말라가에 대해 아는 것이 적어서였을까?

 

말라가 버스 정류장에는 왜 그렇게 소매치기가 많은지 시즌이 아닌 여행시기 탓에 먹이감이 부족해서일까 집중 공략을 받았다.

화장실에 따라 왔던 놈은  내 가방에 손을 대려 한 순간이었는지 뒤돌아 보는 나를 보고 기겁하여 손을 이마에 올리고  거울을 보는데 세상에 그렇게 빨리 절도 있게 거울을 보는 놈은 처음 봤다.

스넥 종류나 하나 사려고 들어가며 여자가 따라오는 낌새를 알고  슬쩍 방향을 틀어 여자를 두번째 고객으로 만들어 놓고 세번째에 내가 섰다.

(네가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가면  100%소매치기다)

흑인 여자는 가게 여주인과 몇마디 나누는 척 하더니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보아 내짐작이 맞았다.

 날씨 탓에 교통체증으로  제 시간에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여행객 사이로 여행자로 보이지 않는 흑인 녀석이 먹이감을  찾아 슬슬 오가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날씨도 그렇고 내가 왜 그들 사냥감이 되어야 하는지 불쾌했다.

그는 내가 들고 있던 "톨레도 칼"보다 가볍고  날카로운 미제 칼날을 보았다.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서 6만원에 구입한 칼이다.

 

"아주 좋은 칼이지"

"그렇네요"

 

손등에 찍히고 싶지 않은지 그는 씩 웃으며   사라졌다.

 

*피카소 미술관은 주로 뎃상 작품이 많다고 하여 방문 계획에서 처음부터 넣지 않았다.

 

 언덕위에 자리잡은 이슬람 성 "히브랄파로 성"

멋진 지하 통로를 통해 들어 가는데 입장료 2유로다.

 

 

 

성채는 많이 복원된 상태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규모라 산책하며 걷기에 알맞은 규모다.

 

성안의  소박한 정원

 

 

 말라가 의 Main Street. 넓직한 인도가 싱가폴처럼 마음에 든다.

 

 

성위에서 바라본 말라가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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