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화장실 기행

몬트리얼

Jay.B.Lee 2007. 2. 4. 22:20

 
 
지금은 돌아가신 C회장님이 몬트리얼을 방문, 유력인사들과 몬트리얼 일류 호텔인 " Four Season"호텔에서 Reception Party를 개최할 때입니다.
몬트리얼 주재 한국인 직원은 호텔이 시내 중심부여서여서 호텔 정문앞에 3대밖에 주차할 수  없는데도  3일간 당당하게 세울 수 있던 것은 도어맨에게 쥐어준 50불의 팁의 위력이라고 합니다.
돈은 천국의 문도 열 수 있다고 믿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돈에 대한 철학을 가졌던 분은 지금은 사라진 "H구룹"의 J회장이 아닐까 합니다.
천을 기대한분에게는 2천을,2천을 기대했던 양반에게는 5천을 주어 뇌물을 넘어 감동의 경지에 이르도록 돈을 쓰다가 감옥에 오랫동안 갔다 오신분.
어쨌던 영악하고 순발력 있던 직원에게 우린 감탄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보통 2불정도의 팁을 받던 도아맨이 큰 팁에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호텔에서의 리셉션에 초빙된 인사들은 캐나다 주요인사들과 뉴욕에서 오신 손님들로 우리직원들과는  직접관련이 없어 그저 한구석에서 먹고 마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마시다 보면 화장실을 한번은 가게 마련입니다.
 연회장에 딸린 대형화장실에 들어 갔을때 깜짝 놀란것은  화장실안이 온통 검은 빛이었습니다.
검은 벽, 검은 바닥,검정 세면대에다가  수도 꼭지및 모든 밖에 보이는 배관이란 번쩍거리는 금도금 제품이었습니다.
세면대 위에 놓여 있는 스킨로션, 밀크로션,많은 향수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들이었고 잘 정리되어 채곡채곡 쌓여있는 고급 수건들도 감탄 할만 했습니다.
손을 씻자 검정 제복에 나비 넥타이를 맨 나이든 할아버지가 두손에 흰 수건을 바쳐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건을 사용후 옆에 놓인 금쟁반에 팁을 2불 놓았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는 달리 2불짜리 지폐가 흔하다.미국에서는 2불 짜리 지폐가 행운을 뜻한다 하여 거의 소장, 유통되는 것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렇게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화장실은 보질 못햇습니다.
더우기 은퇴후엔 그러한 기회로 부터도 더욱  멀어저  그저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곳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발소 그림같은 웃기는 소액자를 잔뜩 걸어놓고 아름다운 화장실로 자부하는 화장실조차도 깨끗하기만 하다면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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