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따듯한 봄날의 남산 산책

Jay.B.Lee 2025. 4. 25. 08:00

비가 온 뒤 하늘이 맑은 날

친구와 회현역에서 마나기로 약속했다.

며칠 전 아내와 산책한 코스로 친구와 다시 걷기로 했다. 

친구에겐 이곳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직장을 그만두고 순환도로옆 남산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는 가물 가물한 옛 추억을 얘기하는 친구

며칠 사이로 튤립이 활짝 피었다. 혼자 외로운 튤립

안중근 의사 글 같은데 보이지 않는 글씨.

남산 식물원이 있던 자리.

도성 흔적이 발글되어 문화재로 삼았다.

친구의 조상이 한성 2대 부윤으로 도성을 쌓다 과로로 일찍 타계했다 (46세)

태조 이성계는 그를 아깝게 여겨 많은 토지를 하사했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종중 재산이 대단하다.

친구가 현 종중 회장이고 혜화동 "한성도성 안내소 (구 서울 시장 공관)"의 기록으로 확인한 바 있어 모두 사실이다.

벚꽃이 진다음 다른 꽃들이 남아있어 다행이었다.

소월 시비가 있었네

날씨가 맑아 오후 1시경 햇빛 가운데에도 서울 시내가 잘 보였다.

완편 푸른 숲 부분이 낙산 공원 

왼편 아래가 창덕궁 돈화문이 보이고 중앙의 푸른 숲은 종묘다.

오른쪽 중앙은 서울 의대.

가운데 낙후된 지역이  창신동.

내려오며 만난 친절한 분의 안내로 장충 공원으로 내려가는 처음 가보는 길을  택했다.

내려오며 아이들 둘을 데리온  온 외국인 부부가 전화기로 헤매고 있는 모습을 감지하고 물어보았다.

남산 한옥 마을을 찾고 있다 한다.

우선 네비로 확인 , 20분이 소요된다.

네이버 지도로 확실히 알 수 없는 산길이어서 마침 그 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알려주었다.

해외여행 시 낯선 목적지를 찾을 때  받은 작은 친절이 얼마나 고마웠던가

가본 적 없는  길이 있었다. 다음엔 새로운 그 길을 걸어 보아야겠다.

국립극장 뒷길을  따라 동국대학교 정문으로 내려왔다.

 

장충공원 내 "장충단비"

한 시간이면 족한 길을 쉬며 얘기하며 2시간이 걸렸다.

출출한 시간, 친구와 안사람과 왔던 " 원조 제1호 할머니 족발'집 족발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수요일 휴무다.

대신 골목 안 " 평안도 할머니 족발'집으로.

백종원, 허영만 등 세 개의  방송프로가  붙어 있다. 

방송에 나온 집은 나쁘지 않다는 정도의 기본으로 이해하고 맛은 내입이 결정하는 것으로 원칙을 삼는다. 

원조 1호 집과 비교해 본다.

족발이 원조  1호 집에 비해 짭짤하게 간이 세다

배부를 정도 양이나 원조 1호 집에 비하여  양이 조금 작다.

쫄깃한 식감은 원조 1호가 낫다

깍두기가 없는 대신 무생채다.

이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물김치는 원조집보다 성의 있게 담갔다. 대신 콩나물 국이 없다. 

야채 담은 그릇이 너무 작다 (물론 요청 시 다시 제공한다)

태극당에서 팥빵과 커피로 오늘의 마무리다.

친구는 카페라테를 , 나는 시네몬 라테를 주문했다.

친절한 여직원이 계피를 접시에 얹어 주며 먹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다.

이 딱딱한 계피 껍질을 씹어 보려다 치아가 상한 사람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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