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등선 폭포와 구곡 폭포

Jay.B.Lee 2022. 8. 22. 19:20

월요일 아침 춘천 교외로 빠져나가는 길은 예상처럼 수월했다.

외손자가 곧 개학한다고 딸과 사위가 월차를 낸 날이다.

손자 이발도 시키고 맛난 것을 사줄 모양이다.

덕분에 안사람 휴일이다.

우리 부부가 주말 두번의 춘천행을  시도했다가  차량의 정체로 포기한 후 이때다 싶어 날을 잡았다 

춘천과 가평을 수없이 오가며 늘 지나던 삼악산 등산 코스 입구의 "등선 폭포"를 보기로 했다.

그 많은 기회에도 한번 들려보거나 등산을 한 적이 없는 곳이 되어 조금 미안했다.

입구에서 300미터에 폭포가  있다는 사실이 좋아서 폭포 크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장마뒤의 계곡 수량으로 실망시키지 않을 거란 확신만 했다.

주차장 입구부터 과연 이곳이 대한 민국인가 싶을 정도로 4십여년전 풍경이 변하지 않은채  펼쳐진다.

싸구려 기념품 , 음식점.

다행히 화장실은 현대적이다.

초입부터 계곡의 바위가 심상치 않다.

제1폭포다  높지 않으나 떨어지는 수량은 풍부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소일까

깊이 3미터는  훌쩍 넘을 웅덩이의 물이 무척이나 맑았다. 

급경사 계단을 올라 제2폭포를 찾으려다 바윗돌 길이 되어   안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어 금방  포기했다.

이곳도 삼악산으로 "악"자가 들어간 산이어서월악산 ,치악산 처럼  쉬운 등산 코스가 아니 것 같다.

 

등선 폭포 입구의 터줏대감인 고양이 가족 중 한마리, 찍고 보니 오줌을 눟고 있었네.

춘천을 가기 위해서 강촌에서 유턴을 해야 했다.

안사람이  표지판을 보고 강촌 구곡 폭포를 보고 싶다고 했다.

교회 수련회 때  비 오는 날 다녀온 곳인데 여자 성도들은 수련장에 머물러 간 적이 없다 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20여분 거리에 폭포가 있다.

이곳 역시 평일에, 더위에 사람이 거의 없다.

돌탑 위의 분수. 

너무 과도한 발상이다.

계곡을 따라가며 쌓아놓은 돌탑.

시멘트로 붙였나 싶어 확인 결과 그렇지 않았다. 

계곡의 물이 휩쓸려 내려갈 때 무너지지 않은 게 신기하다

길게 하얀 실타래 떨어지는 듯한 구곡폭포.

이곳 역시 입구에서 멀지 않아 좋았다.

내려오며 계곡 찬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몇년만에 발을 담궈보는지.

 

'국내 여행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나들이 -카페 카르페  (0) 2022.08.23
춘천 감자밭 카페  (0) 2022.08.22
돌담길  (0) 2022.08.14
다산 생태 공원의 주말 아침  (0) 2022.08.14
스타벅스 더 북한 R에서 아침을  (0)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