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체크한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 한다.
비오는 날 야외를 걸을 수 없고 고국 박물관 "환수 문화재"전과 One and J Gallery 의 "강홍구 사진전을 보기로 했다.
점심은 오가며 한번 먹어본적 없는 "우거지탕"을 먹어 보기로 계획한다
삼청동을 오가며 그동안 <청국장 밥>집과 "<황생가 칼국수>집 만두국을 너무 오래 이용해 왔다.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오랜 만에 보는 "궁중 현판"전 부터 보기로 했다
단청안료 (광물 원료 ,천연 석채)-Mineral Rocks and Natural Pigments
" 건축물에 이름을 지어 현판을 거는 것은 건축물이 지닌 의미를 밝히고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일"
이라 했다.
창경궁 양화당에 걸었던 순조 어필.(19세기 전반)
영조가 81세 때 쓴 글씨를새긴 현판이다.-"옛일을 생각하니 만가지가 그립다"(1774년)
수원 관아 어목헌에 걸었던 영조 어필 현판(1750년 영조 26년)
왕실 유물관들을 다시 돌아 보았고
<환수 문화재전>
환수한 나전 칠기함.
크지않은 방에는 환수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겸재 화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문화재 반환을 위해 애국적인 견지에서 후원을 하는 기업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얼마나 많은 문화재가 빠져 나갔을 까.
문화재를 추적하고 개인에게 사오거나 경매를 통해 매입하거나 영구 임대방식으로 찾아 오는등 뒤안길에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환수 해시계
갑옷.
독일 수도원에서 아무 조건 없이 반환한 일반 병사의 갑옷(무명과 가죽)
자세히 읽고 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두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온 경복궁에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경복궁 건춘문-왕실의 친인척이 드나들던 문
이골목은 많은 사람이 다니지않는 곳이다.
지난 겨울 쓸쓸하던 한복 대여점에 활기가 돌기를 바래본다.
문닫은 가게.
긴자 바이런 -처음 보는 건물에 처음 보는 음식점이다.
돈가스집.
우선 깨끗해 보여 다음 기회에 ....
국립 현대 미술관 뒤다.
우리동네 커피집에 늘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인생빙수라는 빙수가 유명한모양이다.
막다른 골목길 끝에 가고자 하는 우거지 국밥집 ,"소현당"이다.
고궁 박물관 궁중 현판 전에도 현판을 건 집들이라는 사진에 "소현당"도 등장 한다
우거지국 대신 갈비 우거지국을 주문 .
갈비 우거지국 :13,000원.
종업원 아주머니가 음식을 가져다 주며 갈비탕과 밥을 "제사상 밥 "올리듯 밥과 국순서를 바꾸어 놓고 갔다.
젊은 시절 같으면 그 자리에서 고쳐주었겠지만 아무말하지 않았다.
우거지국자체는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다.
입식 테이블은 하나고 모두 방바닥에 앉아 먹는 곳이라 다시 오기 어렵다.
허리 보호를 위해 좌식 식탁은 피해야 하고 오늘만 예외였다.
계산하며 혹 종업원으로 조선족이나 탈북자를 쓰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다 .
그렇다면 서빙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집이다.
소현당 내부
경복궁에서 오며 보아둔 카페 "소소하게" .
이곳도 경복궁 궁중 현판 전에 사진으로 등장한 현판을 건 집이다.
비도 오고 점심 시간이 지나 손님이 하나도 없어 조용하게 쉬었다 가기에 좋다 싶었다.
단 커피가 맛있기를!
언제 보아도 정다운 섯가래와 대들보
다행히 주문한 카페 라떼가 입에 잘맞는다.
이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사진전을 보기위해 "One and J gallery" 찾아갔다.
바로 "현대 디자인 도서관" 옆이다.
<신안 바다-뻘 ,모래,바람>
전시 기간:2022.6.16-7.24
작가 강홍구는 신안 출신으로 외지에 살다가 신안일대를 2005년부터 17년간 오가며 촬영하며 변하는 신안의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신안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의 중심은 가거도,흑산도,천사대교,증도...홍어 ,염전,뻘,김..등의 관광지와 해산물일 것이다"ㄹ 했다
나도 그 범위에서 예외는 아닌 셈이지.
또 신안군에서 발생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건에 대해 대도시에서는 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않냐고 작가는 억울해 하며 변명하고 싶어 한다.
사건의 성격이 "염전 노예"사건과 마을 주민의 선생님 강간 사건등이 쉽게 잊혀지지않아 신안군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은 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가거도
우이도: 바람이 만든 풍성 사구. 멀리 보이는 마을이 돈독리.
'본인의 기억과 익숙한 낯설음의 틈새를 기록하고자한 작가의 작품들'
현대 Design Library. 현대카드가 빌리 아일리시를 후원한다는 광고.
잠시 계단을 올라가 들여다 보기로 했다.
현대 카드가 이곳에 1호로 처음 도서관을 열었을 때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
현대 카드 회원이면 무료로 열람 할수 있는 디자인 도서관.
전에 카페였던 곳도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도서관 입구에서 본 가회동 풍경
비를 피하며 관광객을 돕기위해 근무중인 도우미들 . 그들이 바빠지는 날들이 어서 와야 한다
과거 휘문고등학교를 사옥으로 이용하고 사옥을 다시 지은 후 참 많은 시간을 보낸 현대 사옥.
가장 좋은 시절이었다.
열심히 일하고 보람이 있었던 시간들.
과거 자동차 ,건설, 중공업,종합상사등이 주축을 이르던 시절의 기억도 사라지고 회사들은 모두 흩어졌다.
현재 어느 회사가 남아 일을 하고 있을까.
3호선 안국역 부근 옛 단골 "만수옥"은 사라지고 다른 음식점들이 들어섰다.
비오는 날 하루를 혼자 잘 보내고 귀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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