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지난 10월 다녀간 곳이나 안사람에게 처음이다.
안사람에게 대한 민국 최남단 섬을 보여주고 싶었다.
운진항 매표소엔 두서너명이 줄앞에 서있을 뿐이다.
낚시를 위해 가는 분들도 있고 .
바깥바람이 차거니와 몇사람 되지 않아 객실 내 좌석에 뚝뚝 떨어져 앉았다.
마라도 하선을 위해 접근하는 선착장의 모습이 지나번과 달랐다
선착장에서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자 마라도에 선착장이 두 곳임을 처음 알았다.
돌아오는 배는 11시 50분 .
40분까지 오라고 신신 당부다.
지난번 선착장은 멀리 보이는 오른 쪽 화장실 건물 방향이었다.
산방산이 가깝다.
솟아오른듯한 산방산의 모습이 어디서 보나 멋지다.
작은 섬안에 50여가구가 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절과 성당 교회 모두 있다.
작년 10월 마라도를 관활하는 대정읍 관광과에 남녀 화장실 영문 표기가 잘못 되었다고 5개월전 알려주었으나 아직 수정하지 않았다.
Man을 Men으로 ,Woman을 Women으로 해주길 요청했다.
남자 화장실문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놓아 여성들이 지날때 소변보는남자들의 뒷모습들이 여과없이 다보이는 화장실이다.
솔직히 이런 류의 화장실이 태어나는 이유가 있다.
담당 공무원도 지방 공무원이고 설계자도 지방 동향 출신들로 시야가 좁다.
설계도만 보아도 금방 알수있어야한다
화장실이 깨끗하다해서 선진국이 되는 건 아니다.
마라도 산책길에 쓰레기가 많이 보였다.
바닷물에 밀려온 것은 둘째치고 산책길에도.
해물 잠뽕집 주인에게 주민들이 쓰레기를 줍냐고 물어 보았다.
"치우는 데도 관광객들이 얼마나 버리는지......"
결국 남탓이다.
관광객들이 버리는 것 이상 치워야한다.
한달에 두번만 주워 치워도 마라도를 깨끗하게 유지할수 있다.
제주도에서도 변두리 -낙후된 공무원,주민 의식이 바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하나
세계 화장실협회 제주 지회가 있다던데 그쪽으로 통보하면 애를 써줄까
마라도 지도.
성당 내부,
세계 각국의 유명 등대 미니어춰.
마라도의 교회
무한 도전에 나왔다는 짬뽕집에 들렸다.
배를 타기까지 25분 여유가 있다
아내에겐 지난번 먹어본 해물 짬뽕을권했고 난 해물 짜장 을 택했다.
12,000원과 8,000원.
단무지도 본인이 가져다 먹어야하는 서비스 부재에서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냥 마라도에 왔으니까.....
아름다운 섬이 온통 짬뽕 집과 횟집으로 둘러쌓인 건 참 유감이다.
포도주나 맥주를 들며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삼아 석양에 지는 에게해의 일몰을 바라보는 산토리니 섬 분위기의 반의 반만 된다면 ...
마지막으로 먹어본 짬뽕과 짜장면.
다시 올 일이 없는 마라도를 뒤로 하고 안녕을 고했다.
나일 먹으며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갈 곳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배를 타고 온 선착장.
두번째 입항 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내렸고 미리 예약한 민박집에서 Power Cart를 가지고 나온 주인들이 낚시꾼들의 장비를 실어 나르기 바빴다.
선장이 얘기하던 빠삐용 절벽이 이곳을 이르는 이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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