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서후리 숲"을 5키로 정도 남은 삼거리에 마을이 있다.
전원주택들도 보이고 원주민 부동산 간판도 있다.
그 사이에 있는 작은 카페 벽 담장이 빛갈이 고왔다.
차량도 거의 지나지않는 아침이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카페 전경.
있는 그대로의 모습 . 사람이 살고 있다
서후리 마을 초입.시외 버스 승강장도 있고 이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차선없는 좁은 외길을 오른다.
서로간의 균형없이 지은 모습이 손대지 않은 얼굴같아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
서후리로 들어가는 마지막길 .
길은 외길이고 만약 차를 마주친다면 마음 약한 사람이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우선 빈공간을 찾아 차가 지나가도록 해야한다
9시 15분전 차단기도 내려져있고 안내판에 오늘 쉰다니 모두 어떻게 알고 차 한대도 들어 오지 않는건지 되돌아 나가야했다.
날씨는 좋은데 악천후라니 그냥 문닫는 모양이었다.
서후리 숲에서 허탕을 쳤나보다 여기고 돌아가던 시간 .
카페에 아침 햇살이 비친다.
9시 어떤 중년 남자분이 오가기에 혹시 커피가 되냐고 묻고 들어간 카페.
카페 이름이 어려워 기억나지 않는다.
작은 커페엔 엔틱 가구들이 보였다.
"이창범 커피 공장"이라고 밖에 써 있는 걸보면 주인장이름겠다
중년 남성으로 커피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으며 커피 로스팅도 하고 로스팅 기계 임대 사업도 하고 있다고 한다.
참 진솔해 보이는 분이다.
이집은 원래 찻집을 하다 문닫은 걸 임차하였다고 한다.
사진엔 없지만 아침 주문한 "카페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커피에 관해 이런 얘기 저런 얘길 하면서
마침 차 트렁크에 넣어둔 "전쟁말고 커피"책을 보여주며 예멘 커피를 알기위해 일독을 추천했다
그분은 내가 집을 돌아 가려는 이유를 알고선 어제 저녁 날씨가 고약했다며 아마 오늘 열거라고 했다.
여기까지 오셨으니 다시 가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간판은 어제 저녁에 치우지 않았단 얘기다.
다시 5키로를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
주자장에 이르자 차들이 보이는걸 보면 오늘 여는 것이 분명했다.
커피 덕분에 헛수고를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일주일후 안사람과 아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재방문 했을 때 숲의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예멘계 미국인 "목타르 알칸사리"가 커피 수입상이 되기 까지 과정을 3년간 수백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책으로 내었다.
목숨을 걸고 내전지역을 탈출 하며 예멘 커피를 미국에 가져오기까지 험난한 여정은 손에 땀을 쥐게한다.
데이브 에거스 지음 .
카페 2층 내부
매표소 건물이 멋진 서후리 숲.
9시부터 5시까지.
입장료 7,000원 .
경로 6,000원
원칙적으로 Bag을 메고 들어 갈 수 없다.(쓰레기 발생을 방지 하기 위해서다)
드론 촬영 금지.
옷이 필요해 백이 필요하다고 하자 믿는다며 허락을 해준 매표소 아주머니.
산의 소유주거나 산주 집안내 부인이다.
모든 일을 내일처럼 일하는 모습이 그랬다.
서후리 숲에 관한 정보를 듣고 이곳에 오려고 마음 먹은 날 '
안사람은 동창들과 새벽 양구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아 떠났다.
서종면 양수역에서 우회전하여 굴다리를 지나자 딴 세상이 펼쳐졌다.
카페 주인이 자전거를 타러 많이들 온다더니 차가 많지 않고 오르막 내리막 경사 도로가 라이더들에겐 황금 코스다.
서후리 숲은 남평 문씨 집안에서 9대째 ,300년간 소유해온 산이다.
매표소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총 30만평으로 그중 10만평을 개방하고 있고 23년간 숲을 가꾸었으며 개방한지는 6년이 되었다고 했다.
매표소 입구에 방탄 소년단 사진이 있다
2019년 달력화보를 위해 2018년 BTS가 다녀갔고 영화와 드라마 광고사진등을 찍어갔다.
사진은 펜션으로 요즘 실제 운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색갈이 숲과 잘 어울린다.
숲소 초입에 있는 카페.
커피를 이미 마셔 생략하고 지나쳤다.
작고 긴 아기자기한 폭포.
오른쪽은 수목장을 지낸분의 작은 평판 묘비.
BTS가 앉았던 의자
숲 산책길은 완만하다. 경사진 코스길보다 완만한 길이 더 분위기가 좋다.
일주일뒤 안사람과 아들과 다시 왔을땐 경사 코스길로 걸어보았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비교할 수 없으나 인제를 제한다면 최고의 자작나무 숲이다.
자작나무외 은행 나무.메타스콰이어,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들이 있고 곰파스 태풍후 부나무가 부러진 자리에 구상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대한 민국을 빛낸 BTS.
한국식 정원의 연못
청솔모가 나와의 거리를 측정하며 잣을 먹다가 1.5미터까지 접근하여 카메라를 들여대자 나무 위로 사뿐히 올라갔다.
도망가지 않는 걸 보면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거나 길바닥에 남긴 잣나무 방울에 미련이 있다.
숲의 내음이 향기롭고 상쾌하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산책코스가 가족들이나 나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코스다.
내년봄 디시 오기로 다짐을 해본다
집으로 오는 길. 단풍 보다 더붉은 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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