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초겨울날의 북촌 산책

Jay.B.Lee 2017. 12. 9. 06:30



계동 어느 갤러리의"아기예수 탄생"


12월이 오면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고 옷깃을 여기며 들쁜 분위기로 걷던 시절은 지금돌이켜 보면 순수의 시대였다.

소음 규제와 우리나라 기독교의 쇠퇴기에 접어 들어선가 거리엔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수 탄생하심을 기뻐하는 행사도 보기가 어렵다.

교회안에서만 행해지는 성탄 행사로 축소된 느낌이다.

계동 작은 갤러리에서 접한 작품이다

구유에 누운 아기예수,천사에게서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목자들과 별을 보고 경배하러온 동방 박사들

그리고 마리아.

오후 집을 출발하여 시내에 들어가며 낮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걸 알았다.

그냥 특별한 목적없이 걷기로 하고 인사동으로 발길를돌렸다.

종로 3가에서 내려 스마트 폰을 들고 혼자 어딘지 찾고 있는 외국여성을 발견하고 혹시 인사동 가냐고 물어 보았다.

차를 사고 싶다고 했다.

찻집에서 차(Tea)를 마시고 싶다는 건지 차를 사고 싶다는 건지 분명히 물어 보았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독일 여성은 한국에 온지 4주 되었으며 남편이 한국에서 일한다고 한다

인사동 " 오설록" 찻집으로 안내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받고는 안국역쪽으로 향했다.



인사동 갤러리의 극사실화 -그림의 부분

이석주(숙대 교수) -벽돌,사람들의 뒷모습 ,청바지  ,말그림,책속의 명화들 .그

의 작품은 시대따라 변화한다.

옛 직장 선배의 동생분이라  그의 작품이 등장하면 더 관심 있게 본다.

 

저녁 바람 날리는 인사동 거리다.

관광객들도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어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계동 사거리.

건너 일본  문화원빌딩과 KIM & CHANG 법률사무소가 있던 빌딩.

십수년을 출퇴근하며 지나 다녔던 사거리.

서울에서 이만큼 변하지 않는 곳도 드물다.


       



<백인제 가옥>대문간채


오랫만에 북촌 길로  향하다 만난 '"백인제 가옥"

오래전에 들어 왔던 골목길에서 공사중이었던 가옥이다.

2015년 11월 이후 개방한 집이라 그후로 2년간  북촌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동안 조지아 사진전을 비롯해서 몇번 갔던 북카페,민속 골동품가게도 사라졌으니까


1913년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12채의 집을 사들여 2,460평방 미터 대지에 지은 근대 한옥이다.

압록강 흑송을 사용했으며 당시 일본식 복도, 다다미방, 붉은 벽돌,  복도 유리창등으로 일제 시대의 건축 양식이 가미 되었다.

한상용,한성은행 ,최선익(중앙일보를 인수한 개성 부호),백인제(백병원 설립자),최경진으로 소유주가 내려 오다 서울시에서 소유권을 이전 받아 개방한 서울 민속 문화재다.



안채로 가는 길

사랑채

안채의 일부를 이층으로 지었다.

 한옥으로 이층을 올린 발상은 당시 일제 건축양식을 응용한 걸까

이층에서 내려다 보면 남산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왔을 전망이다.

사랑채

넓은 정원. 최초 건립시 일본식이 가미된 정원이 있지 않았을 까 상상해본다.

         


안채 뒤안

별당채.

가옥주에서 루의 형태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여 유리창으로 사방을 둘러싸 한옥의 단점을 많이 보강했다.

북촌과 서울이 눈아래 보이던 당시 풍경은 어땠을까



별당채로 오르는 길이다.


안채 내부

안채 뒷뜰

이웃의 옛 한옥

별채-집안 일을 돕는 사람들이 거처했음직한 구조다.

복원하며 손을 많이 댄 흔적이 난다.


안채.

안채에서 대문으로 나가는 길

두번째 소유주 최익선 선생이 사용한 가구-옷장,화장대(따님 최은희씨가 기증)




근처 찻집 승설재-한번 들려보고 싶은 집



이 찻집도 언젠가 들어 가봐야겠다.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이다.


옛날이면 평창동 부잣 집에 해당되겠다. 둥글게 굴린 붉은 담이 운치를 더한다.

      

Viollette(뷔올릿) -이 곳은 무엇하는 곳일까

  내부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있다 . 다음에 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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