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마지막 밀면 식사

Jay.B.Lee 2016. 7. 22. 06:58


퇴촌면 분원 가는 길에 네거리밑으로 작은 오래된 기와 집이 있다. 

아마 옛날엔 이지방 유지집이었으리라 .

밀면집으로 변한 이집을 고속도로를 타던가 남한 산성 가는 국도를 따라 일년에 두세번 다닌지가 이십여년이다.

천진암 가는 길에도 들리곤 하던 곳.

여름이면 삼년묵힌 백김치 국물에 말아주는 시원한 밀면이 생각나곤 했다 

그동안 훈제 고기를 곁들인 메뉴를 내왔는데 이젠 갈비까지 보태었다. 

높아져 가는 손님들의 취향을 따르고  시대를 따름이다.

평일 손임들뿐이어서 모두 밀면 고객들이다.

주말이며 사람들이 밀릴것 이다.

모범 음식점 ,경기도 추천 음식점등 지방 음식점으로 퇴촌의 자존심이다.

나는 밀냉면을 안사람은 비빔밀면을 시켰다.

식사를 다마친 아내가 이제 그만 오자고 한다.

나이든 탓일까 .밀가루가 부담이 되나 보다 .

만남이 있음 이별이 있듯 음식도 나이따라 입맛이 변해 이별할 때가 오는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아내는 퇴촌 토마토를 한상자 사고 못생긴 토마토를 덤으로 몇개 얻었다. 



 

금송화가 정겹다

가끔 여름이면 이웃의 토마토도 팔고 고추도 팔곤해서 사오던 곳이다.


 

그 동안 내부가 많이 바뀌었다. 이젠 벽에 서양화까지 걸렸다.

천정의 등도 바뀌고 . 들어난 대들보와 섯가래가 언제나 보기  좋은 곳

정성이 가득담긴 시원한 밀면.

사골 육수와 3년 숙성한 백김치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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