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나마스테

Jay.B.Lee 2016. 2. 7. 05:55



사진: '나마스테"의 난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을 다녀오는 것과 비슷해요-이욱정("누들 로드"의 저자)PD>


2003년 네팔을 혼자 여행할 때 무얼 먹었나 더듬어 보았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혀는 음식만큼은 잘 기억한다.
네팔정식 "달",모모(만두),뚝바(칼국수)그리고 네팔인이 운영하는Tamil 한식당에서 김치찌개,외국인용 비프 스테이크,네팔남자와 결혼한 이태리 여자부부가 하는 Fire and Iced에선 Pizza를.
 포카라에선 주로 한식당을 이용하여 두부찌개 ,된장찌개등을 먹었다.
그리고 양식.
한국에 돌아와 네팔이 그리워질때  "나마스테" 란  인도 음식레스토랑이 있다고 들었다
나마스테의  의미는 산크리뜨어로 "당신에게 절합니다" ,"
 지금 이순간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는 모르지만 현재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으로 풀이 한다고 나와있다.
이보다 아름다운 인사말이 세상에 또 있을까?
중동에서 사용하는 "앗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를 )인사 이상으로 심오한 뜻이 담겼다.
인도 음식으로 소개되던 나마스테에 한번 가본다는 것이 12년이 흘렀다
아내에게  동대문 DDP구경을 시켜주고 찾아 간 곳이 동묘부근 의"나마스테"다.
빌딩 입구를 찾기가 곤란하여 건물의 생김새로 미루어 뒷문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침침한 계단이  거슬린다.
다행히 식당안은 깨끗했다.

점심특선 A코스 를 주문.-12,000원이다.
1.셀러드(  Green Salad)
2.난 혹은 쌀밥(Nan or Korean Rice)
3.Curry(Chicken Makhani or Mixed vegetable)
4후식( Fruits Raita-여러가지 과일을 섞어 만든 수제 요거트)

서울 종로구 지봉로 18 금강 빌딩 2층(지하철 1호선 동묘역 5번출구)
전화 :02-2232-2296

 
샐러드- 가져온 셀러드는 신선감이 조금 떨어진다.

 

왼쪽 마하니 카레-약간 신맛에 비해  단맛이 너무 강해  카레 자체론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리고 빈약한 몇개의 닭고기 조각.

사진에 커보이지 실제론  작다.

식사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려면 두어 조각 더 넣어도 좋겠다.

오른쪽 야채 카레가 입에 아주 잘 맞는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서양식 오이피클과 그쪽 동네 양파무침을 가져다 준다.

빨간색이 고추가루 색과 너무 달라  선뜻 맛볼 생각이 나질  않았다.

 갓 구어온 난의 부드러운 맛은 정말 일품이다.

난의 양이 작아 한 장 더 주었으면 싶다.

내가 결코 식사량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무제한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터키를 얘기하는게 아니다.

후식으로 나온 요거트 양도 너무 작다.(사진을 찍고 싶은 기분이 나질 않아 Pass)

 주방장이 네팔인이던 인도인이던 본토인이 만든 라씨를 먹어 보고 싶어 "라씨"를 주문했다.

두어달전 조지아(그루지아) 아시아 식당에서 방글라데시인이 만들어 주던 망고 라씨와 맛에서 너무 차이가 있다.

그리고 유리잔은  왜 그렇게 작은건지 .

라씨 가격 5,000원이면 너무 비싼 가격이다.-시중의 커피,생야채 쥬스의 양,레스토랑의 위치나 가격을 비교해보아야 한다.

집에서 내가 만든 "라씨"보다 맛이 없다.

우유,요거트,쥬스,설탕을 넣어서 잘 휘저어 먹으면 맛이 있다. 

나마스테는 "한번의 여행"으로 족한 집일까.

동대문에서 가까운 "에베레스트(레스토랑 이름)"로 한번 더 여행을 해야할까

처음 우리를 대하며 따듯한 물을 드릴까요,찬물을 드릴까요 묻던 친절함에 비해 2인 식사비 29,000원에  전체적으로 인색함을 맛보고 온 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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