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이 내 생일이다.
며느리가 이번 아버님 생신상은 자기가 차려드리겠다고 말을 했을 때 그렇게하자고 금방 대답이 나왔다.
며느리가 차려주겠다는 말을 거절하면 예의도 아닐뿐더러 며느리의 기를 꺾는 일이다.
보통 외식으로 대체하거나 집에서 해오던 생일행사다.
한참 일할 땐 나의 생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다 가족이 이런 기회로 모여 함께 보낸다는 시간이 이제 즐겁다
손자들에게는 촛불 끄기가 재미난 행사요 나에겐 아들 딸에게서 "현금" 선물을 받는기쁜 날이다.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한지 10년동안에 <두번째> 받는 생일상이다.
그들은 2005년 , 요즈음에 비하면 아주 이른 27살,26살에 결혼했다.
신혼시 1년을 서울에서 보낸후 아들이 말레이지아로 파견되며 그곳에서 2년을 보내고 다시 시카고에서 2년을 보냈다.
미국에서 손자를 얻어 귀국한지가 6년째다 .
전업주부가 된 며느리가 아이 뒷바라지하러 다니느라 바쁠터인데 큰 결심을 한 며느리가 고맙고 이쁘다.
아들이 준비한 칠레 와인 .
Montes Alpha.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13.5도다.
2000년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려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칠레 와인중 지명도가 가장 높다.
가격 35,000~43,000정도에 팔린다.
칠레와의 FTA에도 불구하고 칠레와인 가격이 내리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바디감,과일향이 강한 와인이다.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품질로 생일날 가족들과 마시기에 적합했다.
개인적으로 로스 차일드의 칠레 와인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붉은 방패)"를 더 선호한다.
천사표가 붙어 기억하기 좋은 몬테스 알파 와인.
미국인들도 상당히 선호하는 칠레 3대 와인중 하나다.
나이들며 술마시는 분위기는 좋아해도 알콜 분해 능력이 실감할 정도로 떨어졌다.
술한잔 못하는 아내와 딸.
며느리까지 가세해야 겨우 한병을 비운다.
에피타이져
닭가슴살 샐러드
손자가 만들어준 생일카드.
며칠전 손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 무슨 색갈 좋아하냐고 물어와 빨간색이라고 대답하자 만든 카드다.
생일축하 Cake에 촛불을 밝히고 사랑을 담은 하트가 두개있다.
내달 생일이 되면 만6살이 되는 손자가 쓴 카드.
오늘의 메인 디쉬에 해당하는 차돌박이 무침.
외손자와 친손자
형과 동생이 없는 외손자는 유일한 외사촌형인 손자를 너무 좋아 한다.
손자 방에 장난감이 너무 많아 형에게 간다던 내 생일날을 학수고대했다.
새우 ,피망, 미니 양배추 (부뤼셀 스프라우트)볶음
미역국이 빠지면 생일상이 아니다.
딸내외가 파리 바케트 사온 생일 케이크
저녁이어서 가볍게 조금 마신 '스타벅스 "커피.
신맛이 유난히 강한 콜롬비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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