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북창동 "나살던 고향"
조지아(그루지야) 시골에 사시는 양교수님이 귀국했다고 연락이 왔다.
평상시 만나던 플라자 호텔뒤 북창동 "나살던 고향"에서 카페 회원인 Seagul님과 함께 만났다.
그는현재 포도주 수입업에 종사한다.
별로 수익이 없다는 조지아 포도주를 유일하게 수입하고 있는 수입상사다
양교수는 6개월을 한국에서,6개월을 조지아 시골에서 산다.
2012년 방문시 공사하던 방 다섯개를 완공했다고 언제든 와서 머물라는 얘기다.
코카서스 산맥의 흰눈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청정지역에서 사는 꿈을 꾼다.
늘 혼자 해외에서 지내다 지난 해 봄에는 사모님과 함께 갔다.
6개월을 함께 지내셨거니 하던 내짐작과는 달리 사모님은 3개월만에 귀국하셨다 한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는 표정이다.
나이들면 각자의 생활이 있고 거기에 익숙해지면 늘 붙어 사는 것도 불편한 모양이다
외국 시골에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며 즐긴다는 양교수 .
미국 시민권자로 은퇴후 조지아 이웃에 사시던 김박사께서는 뇌졸증으로 모든 걸 정리하고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소식을 전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의료 봉사하며 기독교를 전파하다 쫓겨나 조지아에 머물며 조지아 사람들을 돕던 분들이다.
지난해 부부가 한국 방문시 양교수 부부까지 모시고 함께 영월로 여행을 갔었다.
건강이 남의 일이 아니다.
양교수는 외교관,외국 대학 교수로 있다 은퇴후 해외 생활로 해외거주기간이 거의 40여년이다.
이번에 직접 조지아 에서 담가 가져온 포도주는 2013년산이다.
포도품종"사페라비"-조지아의 대표적 포도다.
2012년 담근 포도주는 향이 무척 좋았다.
2014년 조지아 포도 작황이 좋지않았다는 관계로 포도주가 신맛이 너무 강하다.
조지아에서 직접 담근 포도주 ,시갈님이 가져온 수입포도주를 섞어 마시다보니 모두 취했다.
양교수님이 이제 그림을 시작했다고 해서 퇴직후 몇년째 그림(서양화)을 그리며 홍대부근에 개인 화실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 조언을 듣기로 했다.
그리고 강원도에 있다는 친구분을 만나러 함께 여행할 예정이다.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나 노후를 보내는 선배분들의 삶을 잠시 엿보는 것만으로 감사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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