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고별실로 가는 운구길
필요성을 알면서도 참 오랜 우유곡절 끝에 건립하여 2012년 1월 개원한 서울 추모공원이다
경기도민이 아니라서 화장시 과거에 비싼 비용을 지출해야했고 그나마 상조회사들의 일방적 예약으로인해 서울시민들은 죽어서도 힘들었다.
양재동 Costco 건너가 서울 추모공원(화장장)가는 길이다.
Costco를 오가는 동안 언제고 이곳을 살아서 한번 와보고 싶었다.
대로에서 300여미터 진입하자 로터리가 나온다.
로타리를 지나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서울 추모공원며 외부에선 보이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
아주 오래전 동국대 철학과 교수로 기업체에 인기가 많던 강사가 있었다(나중에 국회의원에 출마, 낙선한다)
그분이 벽제 화장장에서 관리인에게 " 화장하는데 온도가 몇도나 되요?"
하고 물었다던가
근무한지 오래되었으나 그런걸 묻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핀잔을 주더란다.
"죽기전에 얼마나 뜨거운지 알고나 죽어야지"하고 대답을 했다지.
추모공원을 미리 돌아보는 마음이 그랬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에 접수처가 있고 좌측에 갤러리 ,휴게실이 있다
이층엔 가족 대기실이 방별로 구분되어있고 카페가 있다.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산으로 둘러싸였다.
깨끗하게 설계된 이곳에서 지상의 삶을 깔끔히 마무리하여 망자를 따라온 가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리라.
검은 옷을 입은 상주가 유골을 담을 오동나무상자(산골,임시 보관용)를 가지고 지나간다.
한줌의 재가되려 산게 인생이다.
우리에게 죽음 저 너머에 또 다른 삶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너무나 허망하다.
위치: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12길 74번지
전화:1577-2082
이용료 :서울 시민 성인 90,000원 /기타지역 시민 1,000,000원(과부하를 피해 이용을 금한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로비의 조각
"장례의식에서 가장 감정적인 순간은 아마 관이 무덤으로 내려가거나 혹은 화장장일 경우에는 관을 불길 속으로 내려보내는 누름 단추를 누르는 순간일 것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육신이 마침내 유가족들로부터 영원히 떠나가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이다.
그 순간이 되면 유족들은 더 이상 눈물을 억누를 길이 없게 된다. "
-아잔 부라흐마(유시화 옮김"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하늘연못"이라고 이름을 붙인 중정
"회귀" -조각가 박충흠씨의 작품
현실세계와 피안의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장소라는 해설이 불교적 색채가 강하다.
갤러리겸 휴게실
난방 보온을 위해 정원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 조각 가까이 가볼 수 없다.
유택 동산-매장,자연장(잔디장, 수목장)이나 납골당조차 이용않는 분들은 이곳을 이용 할 수 있다.
유택 동산을 찾아 붙여 놓은 꽃과 편지.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면서 손자,손녀를 지켜봐 주세요'하는 아들의 편지도 있고 먼저보낸 아들에게' 같이 있어서 행복했다'는 어머니의 말도 있다.
눈물이 난다.
그래, 같이 있어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동안 가족이라서 사랑했고 같이 있어서 행복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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