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오래전에 본 영화가 있다.
유전 인자로 태아나 인간 본연의 감정이 배제된 인간 복제품 공장에서 실수로 인간의 감정을 지닌 불량품이 탄생한다.
친구의 사무실에 가기위해 공덕역에 내려 사무실로 가는 길, 옛 철도가 지나던 공터 콘테이너에서 중고 물품을 팔고 있었다.
그냥 지나면 섭섭할 것 같아 잠시들려 보았다.
도서 코너에서 발견한 한권의 책 "악마사냥(Hunting the devil)"을 집어들고 1,000원의 가격을 치뤘다.
1,000원의 돈으로 너무 쉽게 악마를 만난셈이다.
TV나 영화를 통해 수없이 연쇄 살인범에에 대한 얘기를 들어왔다.
이 악마에 비하면 특히 미국 범죄 드라마나 영화 한니발의 렉터 박사는 완전 초보수준인 셈이다.
1978년에서 1990년까지 우크라이나 숲속에서 55건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안드레이 치카틸로
1936년10월16일생
우크라이나 로스토프 대학 졸업,
러시아 문학,공학,마르크스-레닌주의 등 세분야에서 학위를 취득.
1960년대 결혼.
청어를 좋아하고 취미는 장기.
군복무-KGB통신부대의 전선 설치 병으로 근무.
그는 부인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았지만 스스로 날때 부터 선천적으로 거세된 남자라고 확신했다.
광산학교 교사로 있다가1981년로스토프네루드 공장의 수석기사로 일한다.
*특별 수사관 이사 코스트에프는
잉구스족 출신으로 이사는 잉구스인들이 기독교의 구세주를 가르치는 말이었고 코스트에프는 "자신의 길을 간사람"을 의미.
1950년 여덟살에 학교를 다니기시작.
카지흐 첼리노그라드에서 잉구스인들의 이동 정지에 따라 정착하여 학교 공부 계속했다.
우연한 기회에 법정에서 잉구스어와 러시아어 통역으로 일할 기회가 있었다.
이것이 인연이되어 항공학교에서 입학시험시 난투극으로
입교거부 당하자 대안으로 법률공부를 계속했다.
그는 특별 범죄국 국장 대리가 되어 장기간 '동족인 인간을 먹어치우는 살인범' 수사를 맡게 된다.
*작가 리차드루리(Richard Lourie)는 미국 작가겸 러시아어 번역 전문가로 러시아에 관한 소설,넌픽션 으로 명성이 높다.
그는 55건의 엽기적인연쇄살인에 관해 악마적인 광증을 쫓아 실화 소설로 작품을 썼다,
연쇄 살인 범에 대한 얘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스탈린 시대로부터 후로시조프,고르바조프,브레즈네프,폴란드의 바웬사 ,나치 점령하의 비참한 우크라이나 지방의 이야기,잉구스인과 오세트인들의 소수민족 이야기,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탄광과 라시아의 정치체제에대해 부수적으로 얻는 이야기들은 그가 러시아통임을 말해준다.
실명을 거론하며 쓴 그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문체뒤엔 여유가 있고 지극히 객관적인 사실묘사로 때론 역겨우면서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한다.
검찰관에게'살인은 일용할 양식이었지만 대개는 전문적인 범죄자가 아니면 탐욕이나 분노에 눈이 먼사람들이 저지른 행동이기 십상이었다"
살인자에게는 세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즉 되돌아가던가,그 자리리에 멈추던가 아니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든가 해야한다."
화성 연쇄 살인은 멈춘거였고 "띠숲작전"이라 부르던 이 연쇄 살인 사건은 계속 되었다.
첫 희생자인 소녀를 세곳을 칼로 찌르고 개구리처럼 퍼득거리는 소녀를 보며 희열과 성적 쾌감을 느낀다.
두번째 희생자인 열일곱살의 소녀를 일분도 못되어 '그녀 몸에서 의식을 쥐어짜낸다'
이빨로 물어뜯고 젖꼭지를 삼켜버리며 식인종이 되어가며 살인은 계속된다.
생식기를 도려내고 입술과 눈을 도려내고 몸둥이를 가르고 심지어는 심장과 창자를 꺼내기까지 하였다.
어찌나 교묘하고 완벽한지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
1985년 11월특별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4년만인 1990년3월 치카틸로를 체포를 하였을 때도 그를 기소하기 위한 결정적 증거 확보를 위해 진술서와 별개로 전략을 꾸며 증거를 찾아야했다.
정신 병리 학자들은 오랜 관찰끝에 그를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으로 분류했다.
수사관이 결국 살인마 치카틸로에게서 본것은 "바로 자기 연민에서 오는 오만이었다.
약자가 꿈꾸는 앙갚음 이었다
그것은 걸치적 거리는 모든 인간적 요소의 포기였다.
악마의 힘에 대한 굴복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그의 영혼과 눈물과 모욕감'에 시달린 배경을 감안해도 그가 악마가 된것에 변명이 되지 못한다.
그가 사형언도를 받았으나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어떠한 정상 참작의 여지에도 개의치 않고 범죄의 유례없는 잔혹성을 고려하여 법정은 앙드레이 로마노비치 치카틸로에게 그가 받아 마땅한 응분의 최고형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판결문을 쓰는 데 2개월을 소비한 판사의 선고였다.
'정의란 것이 정신과 감정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라면 재판 초두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줄곧 외쳐대는 간절한 소망을 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자를 우리에게 다오! 우리아이들에게 그자가 했듯이 찢어죽이게 해다오!"'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싶은 이야기가 우리시대에 있었던 실제 사건이었다는 것이 끔찍하다.
<로스토프의 백정>이라고 불리우던 그는 1994년 2월14일 총살당했다.
지구상의 어느 소설도 ,연쇄 살인범도 그의 수법이나 수많은 생명을 빼앗은 전무후무한 그의 기록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01년부터 2006년사이 60여명을 살인했다고 주장하며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기록을 넘고 싶었다던 러시아의 <알렉산더 피추시킨>이있다.
공식 기록으로는 치키탈로를 넘지 못했다.
"내게 살인이 없는 삶은 여러분에게 먹을 것이 없다는 삶과 같다"라고 주장한 살인범이다.
살인범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분명 창조주의 실수였다.
결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인간이었다.
추운 겨울로 가며 마음 먹고 읽기 시작한 책이 끔찍한 <살인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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