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운현궁을 거니는 즐거움

Jay.B.Lee 2013. 6. 7. 12:37

 

서울 살며 못 가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어서 무료 개방 시간이다.

 회사옆에 있었어도  오래전 해마다  창경궁의 밤 벚꽃놀이 행사에 한번도 가본적 없었다.

 운현궁도 고종과 명성 황후 가례식 재연시 한번 와서 행사만 보고 제대로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젠 시간이 있어 안채까지 들어가 천천히 살펴본다.

김동인 소설 "운현궁의 봄"으로 더 기억되는 궁이다.

흥선 대원군 -역사에서 배웠어도 그에 대한 평가는 늘 부정적인 면이 앞선다.

평일 그저 작고 아담한 궁안을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다.

어느 궁궐이나 처음 제대로 지었을 때의 규모를 유지하지 못하고 위용들은 위축이 되었다.

 

 

이로당(二老堂):

1866년 고종과 명성 황후가 가례를 치루면서 1869년 새로 지은 안채.

집이 연결되며 아래로 통로를 만들어 재미난 구조가 되었다

통로 높이가 높지 않아  머리를 숫이듯 다녀야한다.

옛날 분들이 키가 크지도 않았지만 항시 자세를 낯춰야 하는 것이 미덕이고  겸손이다.

그러나 세상은 스스로를 높이려는자들로 가득해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즐겨 하지말라고 경고하건만 명예에 대한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모양이다.

그러다가 패가 망신하지않도록 늘 몸을 돌아보아야 한다.

전체적인 집의 균형으로 보아 적정한 높이다. 

노안당(老安堂):대원군이 거처 하던 곳

 

뒤안은 깔끔하고 조용하다.

사람이 살지 않아 손때가 묻지 않아 빈집이란 허하고 쓸쓸한 맛이 난다

 

 

 

 

 

운현궁 너머로 보이는 덕성여대 구 건물.

 

덕성 여대 건물은 나중엔 야간대학으로 지금은 평생 교육원및 유치원으로 변모했다.

 

 

길건너 인사동 골목에 이르자  장미가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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