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페퍼 크렙(Pepper Crab)

Jay.B.Lee 2013. 2. 28. 15:31

      

사진:싱가폴에서 유명한 페퍼 크렙.

        여행자들이면 한번 들려 먹고 간다는 유명한 요리다.

 

 조카 식구들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외출했다.

조카 집에 하루 머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얼굴만  간신히 기억하는 姪婦(조카 며느리)와도 가까워지고 해외에서 일하는 조카도 보고 가는 좋은 기회다.

그 나마 사촌형이 우연히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어 장가간후 몇번 만났다.

사람의 직업이 다양한 것처럼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사유도 여러가지다.

조카는 대학 졸업후 D종합 상사에 입사했다가 금방 타 종합 상사로 전직했다.

 2년을 일한뒤 부서팀이 해체되면서 그 일을 기회로 회사를 그만두고 싱가폴로 옮겨 곡물 중개상으로 뛰어들었다.

대부분이 50대가 일한다는 그 세계에서 새파란 친구가 등장한게 영 못미더웠는지 국내 업계에서는 10년만 버텨보면 밀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주요 수요처는 국내 시장이다.

조카는 해외에서 곡물을 받아 입찰에 참가하여 국내 곡물 사용 업체에  공급을 하고 있다.

배짱과 오기로 버티며  시장을 개척하더니 지금은 자릴 잡아 현지 직원-조카가 할아버지로 부르는 50대 현지직원 한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옥수수를 사러 오하이오의 시골에 농업 조합장 같은 분을 만났더니 뭐 태어나 동양인을 처음본다고 하더라든가.

거래는 한달에 한두번 하며 수주 물량이 크므로 일년에 한두건 거래가 잘 성사되면  수수료 수익이 괜찮다고 한다.

10여년 거래처와 신용및 친분을  쌓았다고 하고 거래처도 이제 비슷한 나이의 젊은 세대들이 카운터 파트가 되어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외국에 나가면 떼돈 버는 것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먹고 살면 일단 성공한 것이다.

현재 좋은 아파트에 살고있고  좋은 차에 아들 때문에 Nanny 까지 두고 산다.

제주도에 놀러오며  Nanny까지 동반 할 정도로 여유있게 살고 있어 조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흐뭇하다

 

바닷가 에 자리한 레스토랑 .늦은 시간  깜끔한 간판이 선진국 답다.

 

Long Beach 를 長堤로 쓴 것이 재미있다.

 

 

우리가 들어간 레스토랑.가장 부주한 시간이 끝난 뒤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1,2층에 있었다.

약 7,8백명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다.

종손.-현지 유아원에 다녀 영어를 알아야하고 어린 나이에  영어를 사용하는 nanny에게 크느라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한다.

나중에 학교를 다니면 우리말,영어,중국어를 자연스럽게 하는 인재로 클 것이다.

 

우선 국물이 시원한 새우 탕부터 먹었다.

 

몇가지를 먹었는데 찍은 사진이 이것 뿐이다.

통 후추를 잔뜩 뿌린 것으로 살짝 매콤한 것이 맛있다.

볶은 밥과 국물이 있는 Crab을 비벼먹어도 맛있다.

단지 하루 사이에 음식이 변해 버릴 만큼 터키와 먼 싱가폴임을 실감한다. 

 

조카 집으로 향하는 길에 단골이라는 길거리 과일 가게에 들렸다.

동남아에 오면 딱 먹고 싶은 과일은 두가지다.

망고와 두리안.

잘 익은 망고.

 

 

조카집에서 일하는 Nanny.

내가 아침에 도착 하자 한식으로 밥을 차려준 Nanny.

계란 부터,김치,국까지 전부 자기 솜씨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시골에서 온 27세된 처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돈 벌러 싱가폴까지와 일하며 그녀가 받는  금액은 한달  4-5백불.

물론 집에서 숙식제공을 받는다.

이곳 임금 수준으로 높지 않으나 고향을 생각하면 높은 수입이다.

영어를 알고 각국의 요리를  하며 육아의 경험이 있어 그녀는 일자리 찾기가 쉽다.

키가 작아 이제 무거워진 손자를 안기가 힘이겨워 보인다.

과일 가게의 앵무새.내가 하는 말까지 그대로 흉내내던 귀여운 녀석이었다.

두리안

두리안도 초보자용이 있다고 비교적 순한 맛으로 샀다. 

 

효율면에서 인천 공항에 조금 뒤진다해도 사람을 배려하고 보다 인간적인  싱가폴 "창이 "공항이  내겐 더 편안하다.

 

대기중인 싱가폴 항공기.

 너는 또 어디로 날아갈까.

나도 너처럼 또 날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