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지아 바투미 가는길 .한국에서 잠시 마음에 두었던 Rize 방향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메이단 주변을 산책한후 Otel 에서 주는 아침으로 식사를 했다.
커피없는 식사여서 뜨거운 물을 부탁해 한국서 가져온 인스탄트 커피로 구색을 맞추니 훌륭한 식사가 된다.
늘 그렇듯 에크멕(빵),삶은 달걀,토마토,치즈,잼,홍차다.
세르비스를 타가위해서는 버스 시간(9시) 보다 40분 일찍 Ulsoy 버스 사무실로 나가야 했다,
작은 방이지만 뭐 흘리고 가는 것은 없는지 침대 이불을 한번 뒤집어 보고 나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냥 떠가기가 뭐해 2층으로 내려가 진영이의 방을 두드렸다.
하룻밤 함께 버스를 타고 오고 ,식사를 같이하고 이란 비자를 받으며 하루 종일 붙어 다녀서 짧은 시간 이라도 정이 들었다.
조지아로 가는데 함께 가지않겠냐 권해 보고 작별를 고했다.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으나 다음 기회에 가겠다는 대답으로 인사를 받았다.
그러던 진영이를 8일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2년전전엔 한밤에 조지아 국경을 통과했다.
이번엔 아침인데다 바투미까지 서너시간이며 도착한다.
가는 동안 옆좌석의 터키인들이 외국인인 나에게 말을 건다.
외국인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고 친절을 베풀수 있는 대상이다.
Burak은 대학생이고 그의 친구 Mustafa는 경찰대학 학생이라고 한다.
몸이 단단해 보여 마치 SWAT팀 의 일원같이 생겼다.
또 한 젊은이의 이름은 "니아"로 이스탄불에 산다며 친절하고 예의가 몹시 바르다.
영어를 잘해 터키인이냐고 묻자 터키에 살고 일하고 있지만 실은 이란인이라고 했다.
내가 이란을 가려고 이란 비자를 받았다고 하자 반색을 한다.
자기 이름은 옛 페르샤 이름으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국경에 이르자 옛 허름한 국경 사무소는 없어지고 신축 건물이 제대로 들어서있다.
출국 사무소에서도 입국 사무소에서도 줄을 서지 않던 조지아인들.
한 20년 지나면 차분히 줄을 설 날이 올것이다
철책 가드가 있어 강제로 두줄로 밀려가 그렇지 창구에 가서 너도 나도 여권을 막 들이대는 습관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한사람씩 그리고 나머지는 줄서서 기다리는 관행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터키와 조지아의 정부 책임이 크다.
가만히 있다가는 언제 내차례가 될지 몰라 나도 여권을 창구에 들어 올렸다.
입국 사무소 직원의 재량이다.
짐까지 들어주던 예의 바른 니아와 작별를 고하고 조지아 입국 사무소를 지나자 조지아 땅을 밟자 다른 세상이 나를 맞는다.
무질서한 간판,환전소,카지노 광고판.
국경 하나 사이로 너무 구별되는 세상이다.
전에는 도로가 움품 움푹 파여 차들이 엉금 엉금 기었었는데말끔히 도로는 수리했고 바투미 가는 길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버스는 바투미에 도착 ,종점이라고 길바닥에 내려준다.
바로 앞의 버스 터미날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인 모양이다.
내일 아침 Zugdidi(바투미 에서 동북쪽에 있는 도시) 버스 시간을 알아 보려면 버스 터미날에 가보아야했다.
먼지가 풀석날 것 같은 우충충한 회색 버스 터미날이 흐린 날씨처럼 여행자의 마음을 누른다.
바투미에 잘못 온것은 아닐까.
하루 밤 자고 가는 곳임에도 망설거려진다.
마치 퍼내어 올린 시궁창 흙이 말라, 회색빛 먼지가 흩날리는 듯한 버스 터미날이다.
버스라고 해야 대부분 미니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예약 없이 괜찮아 보이는 호스텔 주소만 달랑 두어개 가지고 온 것이 전부인 바투미.
터키에선 Batum으로 부르고 조지아에선 Batumi로 부른다.
버스 요금 25라리(트라브존-바투미)
트라브존 오토가르(버스 터미날)
반가운 현대차 대리점.
지나는 길의 대학 건물.
어서 오십시요(호쉬 겔드니즈)
흑해 옆에 열리고 있는 우시장.
새로 지은 국경 사무소 .
국경 사무소에 서있던 제복입은 여성 공무원은 2년전 내가 왔을 때 없었던 건물을 언제 지었냐고 묻자 신축 건물 칭찬에 자랑스러운 듯 서투른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려 애를 썻다.
제법 위용을 갖춘 국경 사무소다.
국경 사무소를 막 빠져 나오기전 관광 안내소가 있다.
여직원이 두명에게 커다란 Batumi지도를 한장 얻고는 혹 조지아 지도는 없냐고 물어 보았다.
없다고 한다.
이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바투미만 보러 오는 것은 아닌데 쾌활해 보이는 여직원의 영어엔 "죄송한데요,아직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가 없다.
그저 안내 직원으로 바투미 지도 한장 나눠주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란 자부심을 읽을 뿐이다.
국경 사무실은 작은 규모의 Duty Free Shop외 무료 화장실이 있고 지도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터키의 유료 화장실 요금이 1리라(750원)로 사용시마다 우리나라 화장실을 떠올린다.
국경밖 조지아 측의 건물들.어지러운 간판을 보며 우리나라 변두리 도시도 만만치 않아 뭐라 말을 못하겠다.
카지노 광고가 그 중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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