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터키 아마스라(Amasra)-2)

Jay.B.Lee 2012. 11. 29. 14:48

              

사진:  아마스라 토브산 섬.

미국 뉴햄셔주의 큰바위 얼굴(Old man's Face)을  가족들과 함께 찾았간 25년전.

멀리 보이는 큰바위 얼굴을 보는 전망대에서 "No Legend"는 안내문을 읽고 얼마나 실망하였는지.

나다니엘 호손이 쓴 소설 ,"큰 바위 얼굴"을 초등학교 시절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큰 기대를 걸었었는데 "전설없음"이라니.

 그러나 Amasra는 전설아닌 오랜 역사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지만 왕비 Amastri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그래도 꽤 낭만적이다.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3세의 조카딸이다.

다리우스 3세는 다리우스 2세가 환관에 의해 죽은 후 전통 계승자도 아니면서(다리우스 2세의 증손자) 환관에 의해  왕위에 올랐다.

알렉산더 왕과 소아시아 (현 터키 )길리키아와 이소스 전쟁에서 패배후 어머니,자식들을 버리고 도주한바 있고 전투에서 후일 전투에서도 부하들을 버리고 도주,박트리아(페르시아는 박트리아와 파로티아로 분리되어있었다)에서 폐위된후 살해 당했다.(B.C334)-아케메네스 왕국의 몰락사다

지금도 다리우스 3세가  아렉산더 대왕에게  가족의 몸값으로 거액을 지불하고  유프라테스강의 서쪽 페르시아땅을 양도한다는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했을 때 이를 무시한 알렉산더의 배포는 연구 대상이다.

알렉산더는 다리우스  1세가 건설한 파르샤( Perespolis-현재 이란 '쉬라즈'에서 한시간 거리다)를 철저히 파괴하였다.

아마스트리스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포로로 잡힌뒤 B.C332년 일렉산더의 뛰어난 무장과 혼인후 이혼,데니스라는 왕과 결혼하였고, 이곳에 정착후 남편과 사별하였다 한다

아마스트리스는 어린 아들의 섭정을 하며 이곳을 지배하다 "타라스"라는 왕과 세번째 결혼하였는고 이 남편과도 사별하였다.

세번의 남편과의 인연을 끝으로 도시 건설에 열정을 쏟아 자신의 궁전,신전을 만들었다.

 긴 세월이 흐른뒤  B.C 3세기경 주조한 동전외에는 그녀의흔적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인간의 만든 흔적이 무엇이랴 .모두 다 바람의 저편으로 사라져갈 대상들이다.

지금 남은  Amasra 라는 지명만으로 그녀의 이름은 족하다.

이혼후,사별후에도 계속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상당한 미인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나중 이번 여행의 말미에이란을 다녀오며 이란 여자들이 세상에서 제일 미인들임을 확인했다.  상상이 맞기를 !

 

 

 

"보즈테페 (회색 언덕의 뜻)언덕위의 볼품없는 작은 등대.

관광용을 겸해 좀더 예쁘고 폼나는 등대를 만들 수 없겠니. 

 

토브샨섬은 지금 있는 그대로 두던가 아니면 작은 정자와 벤취를 만들어 두고 접안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을 실어 나르면 섬에서 성채를 올려보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할수 있겠다.

              

 

 

차이(홍차)는 스리랑카 산이 고급이지만 터키 훅해 부근 북동부 지방 ,Rize 부근에서 많이 재배한다.4년전 차이를 너무 마셔 배탈이 난 경험을 한뒤 이제 조심스럽다,한국과 달리 여행중에 차이나 커피에 꼭 설탕을 넣어 먹었다.피로를 막는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돌담 사이의 문을 통해 담위에 지은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집.축대위에 지은 집으로 실용성을 극대화한 집이다

목조 건물이 썩어 나갈까 우려하여 함석 판으로 집을 감싸,비바람을 피해보려 했으나 그나마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람에 빨갛게 녹이 슬었다.

큐측항을 내려다 보는 석탑.밋밋해질 항구바위 위에 옛날 돌탑을 쌓을 생각을 했을까 .

지금은 높이가 낫이진듯 보인다. 멀리서 배가 들어 올때면 석탑이 항상 반가히 맞았을 것이다.

성채안의 또 다른 성문

 

기념품 골목. 목제 제품이 유명하다하나 크게 눈에 들어오는 기념품은 전무하다.한번 지나가는 것으로 족한 골목.

국내산(터키산) 참치-흑해산 참치를 의미한 것 같다.

부육항구,큐측 항구에 비해 규모가 커서 뷰육 항구란 '큰 항구' 란 뜻으로 짐작한다.

 

 

 

부육 리만 을 내려다 보는"체슈미 지한" 레스토랑.-찬르발륵 "레스토랑과 함께 아마스라에서 손꼽히는 곳.

발륵은 물고기,생선의 의미.

 

사진: 찬느발륵 레스토랑

아마스라에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찬느 발륵"이다."체슈미지한"도 있다. 체슈미 지한은 반대편 부육 항구를 바라보고 있고 "찬느 발륵"은 큐측항을 내려다 보는 최고의 위치에 자리해 전망이 좋다.발륵이란 생선을  의미한다

내가 자리잡은 바다옆 전망 좋은 이곳은  아직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덮다. 10월이란 날씨기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생선 요리로 흑해에서 잡힌다는 고급어종 "카르칸(사마귀가자미의 일종)"은 메뉴표에 가격이 없다.

가격을 묻자 60리라(45,000원)라고 한다.

 터키의 생선요리가 대부분 튀겨내는 단순한 요리라 비싼 "카르칸" 대신" Mezgit(흰생선)"를 시켰다.17리라.

White Fish가 아주 맛있다는 웨이터의 추천도 있고해서다.

Hamsi (터키인들이 제일 흔하게 먹는 작은 생선)는 13라리다.

디저트로는  아마스라에서 유명한 요구르트을 주문했다.

전망도 좋고 이미 성채도 돌아본 뒤여서 한가하게 아마스라항을 내려다 보면서 요구르트에 벌꿀을 얹은 <발르  요구르트>를 느긋하게 즐겨볼 심사였다.

 이제야 여행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잠시 망친건 웨이터다.

나이 어린 웨이터를 제끼고 영어를 조금 한다는 자부심에 다가와 주문을 받아간 것 까지는 좋았다. 

먼저 들고 온것이 요구르트다.

하얀 요구르트에 벌꿀을 얹었고 위에는 견과류 가루를 얹었다.

냉동실에 보관 하여 아이스크림처럼 차게 만들어 놓은 요구르트다.

마치 흰떡을 잘라놓은 것 처럼 생겼다.

꿀얹은 요구르트라 디저트로 먹는 것이 분명한데 먼저 가져다 주다니.

생선 다음 가져다 줄수 없냐고 하자 그럼 그냥 이곳에 두었다 먹으란다.

"햇볕이 따거워 녹지 않겠냐?"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난 차게 먹고 싶으니까 나중에 가져오라고 이르자 웨이터는 불만인 표정으로 다시가져갔다.

터키의 생선 요리는 부드럽게 튀겨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이 전부다.

 무료로 주는 빵은 한쪽만 먹고 요구르트을 시식했다.

 요구르트 가격은 6라리(5,000원)로 질에 비해 값이 저렴하다.

나중에 다시 내온 요구르트를 다먹자  배가 부르다.

요구르트를  차게 굳혀 내놓은 방법은 좋은 아이디어다 .

요구르트 꿀 때문인지 너무 배가 불러와  저녁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버스타고 카라빅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해 카라뷕 Murat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은 배가 불러 못먹겠고(사실이다) 과일 후식으로 족하다고 했다.

저녁에 다시 만난 Murat 가족들.

Murat도 아마스라에 갈 때마다 들리는 찬느발륵이라며 요구르트는 서너명이 나눠 먹는 양이라고 한다.

그 걸 나혼자 다 먹어 치운 셈이다.

그건 그렇고  Murat이 도대체 어떻게 자기집을 찾아 왔냐고 묻는다.

아파트 앞 건너에 보이는 학교이름(Sirinevler Okululu)을 택시기사에게 얘기해 왔다고 하자 모두 의외였는지 박장대소다.

 

 

사진:아미시아 의 별미인 꿀을 얹은 요구르트.

 

 

 

              

점심 식사후 박물관옆을 지나다 본 작고 아담한 '무하벳 차이 카페'를 발견했다.

말하자면 "사랑방 카페"란 의미다. Muhabbet의 의미가 사랑도 되고 대화의 뜻도 있어 우리말 "사랑방"란 번역이 절묘해진다.

차이보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 네스커피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가능하다고 한다.벽에 붙은메뉴를 보면 카흐왈트(커피,방 ,페타치즈에 오리브를 곁들인 아침 식사),토스트,햄버거,쾨프테(갈은 고기를 다져서 꼬치에 끼운 다음 숯불에 구운 요리다.)도 있어 말하자면 간이 식당도 겸하고 있다.

인상좋고 친절한 중년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카페로 네스커피란 주문에 우유 넣은 커피를 달라는 거냐고 확인하고 갔다.

인스턴트 커피에 우유를 타다 준 것이지만 차이에 비하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과자 한개와 곁들여 나온 커피.

옆의 빨간 장미꽃은 물수건이다.인사동 국시집"소람'에 가면 종이로 만든 꽃모양의 물수건을 준다.

종이에 물을 부으면 물수건으로 변했다.

 

아마스라 박물관 ,야외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스탄불,앙카라에서 너무 많은 고고학 유물들을 이미  보아 내부는 생략했다.

              

 

로마,비잔틴 ,헬레니즘 시대의 돌기둥과 함께 묘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