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가을 여행을 떠나며(1)-조지아,Ushguli

Jay.B.Lee 2012. 11. 16. 09:11

 

 

사진:조지아 (그루지아 ) 우쉬굴리(Ushguli)-조지아 코카서스 산맥을 따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산간 마을이다.

 

 

여행이란 무엇이엇던가.

 마음을 비우려 떠난것이었던가.

텅비어가는 삭막하고  휑해진 마음에 무얼 채우려 간 것이었던가 .

아침마다 책상에 앉아 인네넷 및  신문을 보고, 늦게 일어나는  아내를 위해  매일 아침상을  차려주던  일상을 떠났다.

세상은 나없어도 잘돌아가고 있고 아들,딸 내외 손자 하나식 키우며 지내는 것도 이젠 그네들의 일이다.

 그래도 매일 집으로  어느 도시, 어느 마을에 머물고 있다고 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함이다.

결국 혼자하는 여행이란  여행을 통해 도를 닦기보다 하나의 퍼즐 게임처럼 이동하며  잠자리를 구해야 하고 굶지 않고 먹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기도 했다.

도중 하루 3유로 먹고 지내며  걸어서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만나 그들에 비해 나는 얼마나  호화로운(?) 여행을 하는지 부끄럽기도 했다. 

뜨거운  샤워와 깨끗한 침구가 나의 행복이란 말에 그네들(프랑스인들)은 하늘을 가려줄  지붕만 있어도 행복하다 했다. 

 예정된 귀국 시간에 맞추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 20시간의 버스를 탄 뒤  마침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숙소 예약을  해두었던 단 한 곳이다. 

처음부터 틀어진 여행 일정이 나중에 제자리를 잡아 터키 Trabzon에서 마음을  바꿔 이란 비자를 발급받아  "이스파한"을 다녀온뒤 무사히 이스탄불까지 왔다.

마침 조카가  싱가폴에 살고 있어 하루 자고 오며 시차 적응도 하고 영양 보충도 했건만 아직  멍한 것이 여독이 덜 풀린 탓이다.

 여행중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여행은 무미건조하고 더 힘들었을 것이다.

 얼굴, 피부색은 다르지만 여행길에 도움을 준 따듯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받은 감사한 마음은 여행자만이 알일이다.

 

 

이번 여정은 세번째 가게된 터키와 다시 방문한 조지아여서 조금 이상하게 엮였지만 다음과 같다.

서울-(싱가폴)-두바이-이스탄불-카라뷕-아마스라-트라브존 - 조지아 바투미-(주그디디)-메스티아 (우쉬굴리)-쿠다이시-시그나기 -텔아비-티빌리시- 아르메니아, 예레반 -이란 테헤란 -이스파한 -(타브리스)-(마쿠)-터키, 도우 베아짓-바트만 -하산 케이프-마르딘 -디야르바크르-이스탄불 -싱가폴-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