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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아름다운 차 박물관"

Jay.B.Lee 2012. 8. 23. 21:39

      

인사동 "아름다운 차 박물관".

 예술인들이 잘모이는 "아리랑 가든"옆에 쓰레기 집하장이 있어 보기가 좀 흉하지만 집하장 옆이 차 박물관이다.

친구가 운영하는 한식당이라 자주 가면서도 뒷편의 차 박물관은 첫나들이다.

요즈음은  커피를 자주 즐겨마셔 차를 소홀히 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좋아하는 법정 스님의 책을 읽으며 글에 취하다 보면 차를 즐기시던 스님의 차향기가 스치는 것 같은 순수한 분위기가 있었다

 멀리 보성 차밭을 찾아 "대한 다원"의 구릉진 차밭을 내려다 보고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던 때가 언제던가.

'작설차'를 한모금 모시고 비싼 차 한통을 고이 들고 와선  한동안 음미하며 즐겨 마셨었다.

옛 한옥을 개수한  차 박물관에 들어서면 네모난 중정(中庭)이있고  비교적 넓은 마당엔 멍석을 카핏처럼 깔았다.

중정에 편안한 의자와  탁자가 있다.

작은 온돌방에는 옛 소반이 가즈런히 놓여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젊은이들이라  방에 쪼그려 앉기가 싫은지 밖의 의자에 앉는다.

하늘을 향해 삼각형으로 만든  유리창 지붕이어서 뜰내가 무척 환하다.

뜨거운 여름 날엔 에어컨으로 감당이 않될 만큼 시야가 넓은 공간을 이룬다. 

촘촘하게 아름답게 짠  멍석이 카핏이되어 좋은 방음 역할을 하여 담소하기에 아주 알맞다.

각종 차 종류와 다기류,주발등을 전시한다.

 전통차외 녹차 빙수를 판다.

차 가격 8,000원에서 10,000원 사이.

데이트 하기에 좀 비싼 느낌이 들지 않을런지.

 

*작설차(雀舌茶):

갓 돋아난 차나무의 새싹을 따서 만든 차로 그 모양이 참새의 혀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곡우(穀雨:4월 20일)전후 딴 찻잎으로 만든 녹차중 가장 고급품이다.

찻잎의 크기와 모양에 따른 차의 분류 방법으로 찻잎은 紫色을 띈다.

조선시대에는 苦茶 혹은 散茶라고 하였으며 동의 보감에 의하면 "맛이 달고 독이 없다.기름을 내리고 뱃속에 오래된 음식을 소화한다.머리를 맑게 해주고 이뇨 작용을 하며 소갈병(당뇨)와 불에 덴 화독을 치료한다"라고 한다.

차의 종류로는 덖음차(녹차),발효차(우롱차),반발효차(홍차)로 나뉜다.

설록차는 눈밭에서 자란 녹차며 죽로차는 대나무 숲에서 이슬을 받았다는 단지 "차의 상품명'이다.

커피도 펄펄 끓는 물이 아닌 85도 전후가 최적이듯 차도 60-70도의 따듯한 물에 타서 마신다.

뜨거우면 쓴 맛을 내는 탄닌이 나와 차맛을 해친다.

 

 

기름 먹인 장판지가 깔린 한칸 방.

개다리 소반,찻잔 하나 .

백자로 만든 장식 화로 하나에서 절제의 미학을 본다.

 

 

청자빛을 닮은 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