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나들이 하기로 약속한 날이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고 덴빈이 올라오기 직전의 절묘한 시간이다.
기분좋게 화창한 날이다.
햇살이 아직 따갑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 전에 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손자가 갑자기 입원하게 되어 불참 한다는 전화다.
모두가 은퇴한 뒤라 시간이 많을 것 같아도 넷이서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최근 한 친구가 눈이 잘 안보여 거의 실명위기에 처해 있을 때 대학병원에서 확실히 원인을 밝혀 뇌수술을 거쳐 완치되었다 .
광명을 찾은 그 친구는 대학 병원 고객의 소리에 담당 집도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세편의 시로 남겼다.
양평군 조안면은 집에서 금방이라 그 쪽으로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12시전 도착한 기와집 순두부집이 모처럼 한산하다 했더니 10분도 지나지 않아 금방 손님들로 방들이 꽉차 버린다.
순두부집 주변으로는 조안 빵집이 원조를 비롯 서너 곳이 더 생겼다.
빵이 먹을 만해도 서울만 못하다고 두군데서 시식해 본후 내린 결론이다.
그 후론 그앞에 멈추는 일이 없다
대성리 방향으로 가다가 길아래 강가 동네로 들어갔다.
몇년전 한번 와 본 곳이다.
느티나무 아래 다 쓰러져가던 집은 사라지고 그 자리 뒤로 새 전원 주택이 올라 앉았다.
벼이삭이 벌써 패였고 논에는 황새 한마리가 여유롭게 날았다.
잠시 들려본 남양주 종합 촬영소.전에 한번 와본 곳으로 두친구는 못와본 곳이라해서 올라가 보았다.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랜 공동 경비구역 JSA 세트장.
이병헌과 송강호가 출연했었지.
"취화선"을 촬영한 민속마을.최민식(장승업 )이 눈내리는 날 술병들고 지붕위에 올라가 술마시던 장면이 생각난다.
조합 촬영소에서 수백편을 촬영했으나 그중 대표적인것이 서편제,쉬리,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음란 서생,형사,미인도,황진이,왕의 남자,스캔들등이 있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는 '건축학 개론'으로 이미 본 것이라 그냥 패스.
19세기 종로 거리를 재현했다.
세트장 위에는 동헌이 있다.
이곳 건물은 세트장처럼 가짜 기와로 만든 한옥이 아닌 모두 제대로 지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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