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2010년가을 여행-그리스

그리스(2)

Jay.B.Lee 2010. 9. 3. 05:48

"죽기전에 에게(Aegea)해를  항해하는 행운을 맛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이 강훈<나의 지중해식 인사>에서

 

 

여행을 어디서 시작할까 하는 것 처음 중요한 것은 없다.

여행에서도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은 법이다.

 한나라만을  여유있게 충분히 돌아 보는 것과 달리 터키를 경유 하는 여정을 짜기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일정과 항공편과 가보고 싶은 곳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만족한 여행이 된다.

이제는 나이를 생각하여  빡빡한 일정이 되어서도 안된다.

머물고 싶으면 묵고 아니면 떠나는 바람같은 여정이 더 중요하다.

 

그리스 -신화의 나라외 나에게 떠오르는 그리스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30여년전 출장길에 아테네 공항에서 택시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썼다던 Lloyds 은행  서울 지점의 지인의 모험담.

현대차 토론토 본사 카페테리아에서 주방일을 하던 요리 솜씨가 형편없던 그리스 태생  "루이".

 똑같은 메뉴를 시켜들고 계산하는 줄 중간에 사람을 세워 놓으면 암산을 못해  항상 다른 가격을 부르던  루이의 아내인 그리스 태생의   "조지나"

올림픽의 발상지며 2004년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4년 유로 축구 우승국이 되어 유럽을 깜짝 놀라게 한 나라.

<나의 그리스식 결혼>,<차스키 차스키> 나< Touch of spice> 같은 그리스 관련 영화가 떠오르는 곳

맨 데이만의 <본 아이덴디티>의 멋진 풍경도 그리스의 어느 섬이다.

 최근 BC 480년 스파르타인과 페르시아의 전투를 다룬 영화  <300>의 테르모빌레 계곡이 있는 곳이기도하다.

실제 전투장소인" 테르모빌레" 계곡은 어디쯤일까 .

또 엄마역의 메릴 스트립이 너무 늙어 그녀의 연기중 제일 어색했던 "맘마미아"를 찍은 섬이 그리스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나나 무스쿠리>가 태어난 나라고  스페인 Toledo에서 처음 대한  유명화가 <엘그레코>가 태어난 나라다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허니문 여행지로  선호하는 산토리니섬이 있는 곳.

크레타섬 이라클리온에  잠들어 있는 니코스 카잔차스키묘도 생각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번역한  이윤기(얼마전 별세)씨가  지인 몇과 카잔차스키 묘지앞에서  한국에서 준비해간 소주를 종이컵에 따라 올린뒤  신발까지 벗고 큰절을 올리자 멀리서 바다 건너 낯선 한국인들이 찾아와 존경을 표하는것을 보고  안내했던  그리스 여성이 눈물을 흘렸다는 작은 감동의 얘기.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그의 무덤에 남겨져 있다는 묘비명이 좋았다..

특히 자유란 단어가 유독 마음에 든다.

통제하려는 자와 벗어나려는 자들이 공존하는 곳이 이 세상이다.

유전인자가 변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렇게 계속될 세상이다.

언젠가 그의 무덤에 한송이 꽃을 바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나서다.

안소니퀸이 주연한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는 유감스럽게 아직 감상을 못했다.

 

사실  나를 더욱 사로 잡은  그리스의 진정한 매력은 1983년 12월호 네셔널 그라픽에 실린 "Olimbos" 마을 사진때문이었다.

크레타 섬과 터키 가까이 있는 로도스 섬사이에 있는 Karpathos섬 에 있는 작은 그리스 촌락이다.

당시도 비잔틴 시대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로 소개하고 있다.

 처음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가 잦은 해적들의 침입으로 산위에 자리잡게된 인구 6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섬의 11개의 마을과는 배 이외에는 육로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하니 오지중에 오지인 셈이다.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간간히 있는 배편때문에 배편이  다녀온다면 일주일을 잡아야 할 코스 같다.

또 한곳은 네셔널 지아그라픽 2009년 12월에 소개된 그리스 북부 Halkidiki Prefecture지방의 Athos 산(해발 2000미터)에 자리한 수도원이다.

Simonos Petras 수도원은 13세기에  에게해 250미터 절벽위에 지어져 "크리스찬 티벳"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수도원들은 다른 20여개의 산재한  수도원들과 마찬가지로  육로가 없어 오로지 배로만 접근 할 수있다 한다. .

2008년 터키 "마르 마리스"에서 체력이 소진되어 여행 일정중 포기한 그리스령 "로도스" 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고,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 에서 소개된 키오스(Chios)섬도 너무 매력적인 곳이다.

 그리스는 바울이 선교 여행중 몇주간 머물며 교회를 세웠던" 데살로니키(현재 지명)"가 있는 곳이고 바울이 "에페스"(현재 터키남부)에서 편지를 보낸 "코린트"가 있는 곳이다.

 "항상 기뻐하라.쉬지말고 기도하라" (데살로니카 전서 5장 16-17절)

 바울이 보고 싶은 "데살로니카"의 성도들을 위와같이 권면하여 보낸 편지다.

 그리고 미케네문명이 있었고 그리고 비잔틴시대와  소크라테스,프라톤이 있던 나라가 나의 그리스에 대한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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