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회가 있는날이다. 한참 때는 롯데호텔에서 모임도 갖곤 했는데 이태원 호텔,서초동 외교구락부,삼각지 국방부,서초동을 이용하다 어쩌다 강북까지 오게 되었다. 대학로 중국집. 올해가 감액된 년회비마저 마지막 내는 해이고 내년부터 년회비는 없다. 향후 모아 놓은 회비를 사용하고 그중에서 내년 고교 100주년 기념 장학회에 출연하고 보면 잔고는 뻔하여 머잖아 소진될 예정이다, 그후엔 동문회 모임은 점점 흐미해질것이고 살아남아 걸을 수 있는 몇몇이 모여 설렁탕에 소주 한잔 마시면 그만일 그림이 그려진다. 비가 살작 뿌린날 . 혜화역에서 내려 모임 장소인 중국집에 가기전에 시간이 남아 대학로 뒷골목을 잠시 걸어 보았다. 펜데믹 기간 동안 전멸하다시피한 상가들이 다행히 모두 문을 열고 있음에도 평일에,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