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각 4

복성각 짜장면과 전광수 커피.

1시에 대한문 앞에서 친구를 몇 개월 만에 만나기로 한 날.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다렸다. 마을버스를 놓쳐 10분 늦겠다는 문자.그 사이 점심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수많은 사람들-젊은이들을 보며 딴 세상을 보듯 관조했다.51년 전 신입 사원시절을 서소문 배재 빌딩에서 시작했다.엊그제 같던 때.손에 손에 필수품인양 커피를 들고 밝게 담소하며 가는 직원들. 가히 반세기만의 발전은 대단하다 다방 커피에 담배꽁초를 넣어 팔아 신문에 실리던 시절이다.일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고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오는 친구. 추어탕(남도 추탕)이냐 짜장면(복성각)이냐에 짜장면 먹자는 친구다. 친구는 복성각에서 한결같이 먹던 짜장면 대신 중국식 냉면을 주문. 지금부..

생활 2025.05.16

한국 근현대 자수전-덕수궁 미술관(2)

제1전시실:"일상용품을 장식하는 생활자수 ,의복을 장식하는 복식자수, 공양을 목적으로 제작된  수불, 그리고 혼례등 각종 잔치나  의례에 사용되거나 감상을 목적으로  제작된 감상자수(특히 병품 )을 선 보인다" 제2전시실"'교육'과 '전시'를 통해 '미술공예'로 거듭난 자수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제3전시실"광복후 국가 재건과 조국 근대화가 사회적 화두가 된 시기에 자수는 '민족 정체성 회복'  '왜색탈피' '현대화' '전통의 현대적 계승'등 문화예술계 전체의 기치에 적극 동참했다이 시기 자수는 한편으로 "추상화' 다른 한편으로 '전통의 부활'이라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제 4전시실"아키데미에서 자수의 위상이 줄어든 것과  달리 아카데미 밖에서 자수는 조국 근대화,산업화 시대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

국립현대 미술관 서소문

덕수궁 미술관을 관람 후 12시 전 복성각 짜장면을 점심으로 들기로 했다. 전시를 보고 짜장면 먹기를 좋아했던 친구가 그립다. 코로나도 그렇고 평상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최근 버스안에서 넘어졌다니 더위에 불러내기도 난감했다 보통 짬뽕을 먹지만 친구를 생각하며 시킨 삼선 짜장면. 화교가 하는 중국집으로 서울에 몇 군데 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깨끗하고 종업원들은 친절함은 부족해도 세련되고 신속하다. 음식은 맛있고 모두가 정갈하다 걷기 좋은 길. 인도에 나무를 이중으로 심어 걷기 어려울 때 방어진에 관한 어린 시절 읽은 무협지의 무슨 궤가 떠올랐다. 몇 년 전 깨달음을 얻은 공무원들이 있었는지 모두 뽑아 버리고 한 줄 가로수만 남겼다. 그래서 걷기 좋은 "인도"가 만들어졌다. 가을이 오면 많은 사람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