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집 순두부 5

능내 3리 나들이.

버스 정류장 공터에 주차를 했다. 홍천 가는 도로(윗사진)에서 내려다보면 부유해 보이는 동네가 늘 아래에 보인다. 몇 년전 방문했던 동네를 다시 가보자는 아내. 화장실이 있을만한 주유소가 없는 버스정류장에 반갑게 화장실 표지판이 붙어있다. CU 100미터. 100미터는 커녕 250여 미터 걸어가야 했고 물건을 사야 이용하게 한다고 안사람은 불평을 했다. 안사람은 생각해 골랐다며 스타 벅스 커피 한 병을 들고 왔다. 대한민국 살면서 남의 급한 약점을 이용하여 펼치는 얄팍한 상술을 모처럼 경험해 본다. 장사가 될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위치한 CU의 처지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파밭이꽃밭못지않게 반갑다. 길가에는 여러가지 화초를 파는 가게. 주인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사과나무..

생활 2024.04.07

하루를 보내기-영화관람/순두부/ 카페 부리끄

사진: 코엑스 Megabox 코로나로 그동안 미루었던 영화관람을 하기로 했다. "오펜하이머" 개봉한 지 오래여도 몇 군데 상영관이 있었다. 현재 상영중인 가까운 극장은 코엑스 몰 다, 적당한 시간에는 1인 40,000원의 특별 좌석만 있고 오전 혹은 오후 늦게 밖에 없다 3시간의 상영시간을 고려하면 아침 9시 15분이 나았다. 참으로 오랫만에 조조영화를 보는 셈이다. 경로 할인을 받아 2인 요금이 12,000원이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영화관에 들어 갔을 때 처녀 혼자 300여 좌석에 홀로 앉아 있었다. 우리가 합류하여 3명이서 영화를 보았다. 혼자서 영화 보는 즐거움을 우리가 빼앗은 걸까 아니면 무서울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있어 다행이었을까 궁금하다 장장 3시간의 영화가 지루할 수도 있다는 사전 ..

생활 2023.10.20

중미산 휴양림 산책

휴일인 3.1절날 팔당대교가 밀린다. 휴일이면 열리는 팔당댐 지름길을 택하고 닫혀 있으면 U 턴을 하자는 계획이었다. 멀리서 팔당댐 길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한대 보여 오늘은 운이 좋았다 싶었다. 팔당대교를 밀리면서 기어가며 건너는 수고를 덜은 셈이다. 오늘은 지난해 가을 우연히 지나며 보아둔 중미산 휴양림을 산책해 보기로 한 날이다. 사촌 여동생이 매제와 함께 휴양림을 다니다는 말도 귀에 남았었다. 산행 아닌 짧은 산책길이어서 이런 계절에 걷기에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오셨냐는 묻는 입구 직원. 경로는 입장료 무료고 주차비는 3천 원, 천오백 원 자리가 있다고 천오백 원짜리(경차?)로 해준다고 한다. 어쨌든 작은 친절이 감사했다. 밖의 날씨와 온도와 달리 휴양림 내는 무척 추웠다. 혹시 하여 ..

물의 정원 /마음 정원(1)

연휴의 시작인 주말. 하늘은 푸르고 온도는 내려갔다. 오늘은 아침을 정약용 생태공원 대신 물의 정원에서 하고 그곳을 걷기로 했다. 스마트 폰 촬영 팔당 댐을 건너 길 건너로 가기 위해 기어가기를 반복하는 차량 속에서 찍어 본 예봉산 물의 정원 주차장 이런 잔디 공원은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시대를 살았다. 11살 되었다는 반려견과 친구 삼아 오래 놀고 있던 처자. 피크닉 테이블이 없다. 대신 벤치에서 식사. 시들어 가는 꽃밭도 아직 아름답다 물의 정원을 지나면 "마음의 정원"이다. 조금 이른 점심으로 들린 "기와집 순두부"-30년 넘게 다닌 집. 안사람이 좋아하는 곳이다. 가격은 1만 원으로 올랐다. 그래도 김치와 겉절이가 올라와 다행이다 특히 오늘따라 순두부가 더 고소했다. 식당 구역을 맡은 아주머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