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국시집과 삼청동 학고제 갤러리

Jay.B.Lee 2024. 8. 12. 16:55

삼청동 학고제 갤러리에 가보기로 한날이다.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와 동행하면 좋으련만 그는  오래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경력이 있어 찜통 같은  여름날  불러내기 두렵다.

 혹시 하여 전화를 했더니 장염으로 고생 후 겨우 몸을 추스르는 중이었다.

우선  혼자서 시내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5호선상 서대문역에서 내려 SNS에 올랐던  국숫집을 생각해 냈다.

 왜 이곳을 몰랐을까 미천한 정보력을 탓하며 1시 이후 방문했다.

국수 11,000원.

깍두기도 괜찮고 김치도 좋다

메인 국수에선 한우를 썼다지만 국물에서 잡뼈 냄새가 난다.

연남동 설렁탕 국수도 생각나는 조금 둥근 면발이다.

메밀면처럼 툭툭 끊어지는 면발 식감이 별로다.

이 가격이면 "혜화동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는 건지

선릉역의 "가연"의 국수 (9천 원)가 더 맛있다.

안동 국시를 좋아해 양재동 "소호정"본점의 국수를 최고로 친다(15,000원)

그래서 멀어도 차타고 찾아간다.

 "충정로 수연"이 소호정 다음이다(14,000원)

혜화 칼국수도 그 방면으로 갈 때 자주 간다(11,000원)

오래 다녔던 한성대  "국시집"은 양이 작아 곱빼기(13,000원)를 시켜야 다른 집과 비슷하다.

이집은 시대가 변한 줄 모르고 전통적으로 "퀘퀘한 묵은 김치"를 주어 발길이 멀어지고 말았다.

인사동 "소람"도 자주 이용하던 곳으로 모든 게 깔끔하다. 

국시 14,000원이다.

허지만 소람에 올 때마다 소호정과 비교하면 5% 빠지는 느낌이라 만족하지 못한다.

안동 국시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항상 만족스러운 국수집은 삼청동 "황생가"와  "명동 교자"다.

모르는 곳을 찾아가는 재미 때문 멈출 수는 없겠지만  한편으론 알고 있는 맛집만 순례해도 충분할 것 같다.  

정동에서 삼청동으로 가기에 대중교통이 없어 지하도, 그늘을 이용 천천히 걷기로 했다.

서울 현대 미술관에 들려 미술관내 카페 "테라로사"에 들려 과테말라 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과테말라 옆에 쓴 글씨는 농장주 이름이라 했다.

적정한 산도가 입에 잘 낫는다.

책을 읽으며 잠시 더위를 피하고 쉬는 동안 40대 후반 여성이 내 옆 등받이 자리에 달랑 올라앉아 두 맨발을 꼼지작 거리며 발을 만지고 있는 모습에 신경이 쓰였다.

Disgusting!

공공장소의 예절을 모른다. 

상대방이 무안해할까 봐, 이젠 못 본체  눈과 입을 닫아야 할 나이여서 잘 참은 날이다.

 


삼청동에는 신문 기사에 난  "김선두" 전시회를 보러 왔다 

김선두;1958년생 장흥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졸.

중앙대 교수 

곱디고운 한복을 입은 외국 관광객.

더운 날  더 더워 보인다.

삼청동 디저트 케이크로 유명한 집"Flamingo"

아직 한번 들린 적이 없다.

정독 도서관 앞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뜨거운 시간이 되어 걷는 사람들이 적다.

유일한 한옥 아이스크림 "베스킨 롸빈스"

악세사리점 "은나무"도 오랜 세월 버티고 있다.

앞에 있던 장식용 자전거가 이제 사라졌다.

한옥에 자리한 빙수집은 안사람과 가봐야 할 곳인데 아직 기회를 얻지 못했다.

빙수집 골목길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인증샷 명소.

송현 마당

안국역에서 지하철에 오르며  오후 일과를 마쳣다.

13,000보 걸은 여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