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청주 성묘 나들이

Jay.B.Lee 2023. 4. 26. 08:44

사진: 청주 매형 묘소에서 본 청주

 

 

봄날 부모님 성묘를 가고 싶었다.

요즘은  운전에 힘이 든다는 핑계에 미루고 해서 일 년에 두 번 정도로 회수가 줄었다.

보통 기일이나 명절에 관계없이 봄가을  가곤 한다

이번에는   안사람과 누나도 동행했다.

작년 12월 타계한 형의 묘소도 찾아봐야 한다.

묘소에 꽂는 조화가 싫어 고속도로  초입  화원에서 꽃 세 묶음을 샀다.

부모님과 형에게는 카네이션을 매형에겐 누나가 직접 고른 꽃다발을 샀다. 

청주 강서 고향 선산에 묻힌 매형 산소를 돌아보고 물휴지로 검은 묘비를  닦았다.

다음으로 상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청남대를 지나 "가덕 공원묘지"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서너 곳 묘지를 이장한 공터가 보인다.

40여 년이 지나 형편이 나아진 자손들이 가족 납골묘를 만들어 이장하거나 해외로 이주하며 파묘하는 경우다.

두 곳을 성묘하고 중간에 찾아간 "오소담 순두부 전문점".

제18회 향토 음식 경연대회에서 <밥맛 좋은 집>으로 대상 수상했다고 한다

사진: 오소담 손두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지산나박실길 4(지산리 49-6)

메뉴에 두부전골, 손두부 정식, 보쌈등이 있으며 우린 정식을 주문했다.

15,000원 

충청북도 지정 밥맛 좋은 집이다.

종업원 청년이 가져다주는 물빛이 보라색이다.  

백년초 물이라고. 

수육은 따듯하고 부드럽다.

일단 눈길을 끄는 보쌈 배추의 비주얼. 

충청도 음식이라 젓갈맛이 거의 없다 

싱겁한 게 오히려 맘에 드는 충청도 음식이다.

무채가 맛있고  묵은지와 기름에 볶은 묵은지는  짜다.

그래서 순두부와 수육과 함께 먹으면 조화를 이루어 좋다.

내겐 지금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게 콩잎이다.

어릴 때 토끼고기를 먹으며  고기에 콩잎을 넣어 토끼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쓴단 얘길 축산과 다니던 형에게서 들은 적은 있다.

콩잎으로 장아찌를 담아 먹는 걸  안건 경상도 교인 덕분이다.

생존을 위해 먹었을지 몰라도 소의 여물에 가깝게 질긴 식감에 손이 가지 않는다.

 

돌솥밥과 세 가지 찌개와 반찬들이 제공되었다.

약간 퀴퀴한 고향의 맛이 나는 청국장과 조금 딱딱한 순두부다.

서울 사람은 뭉글 뭉글하게게 부드러운 걸 좋아한다

비지찌개는 약간 발효시켜 시골스런 맛이 난다.

돌솥밥엔 특이하게 차돌 하나가 들어있다. 밥이 맛있게 잘 익으라는 방법 같았다.

특히 원하면 밥에 뿌려 먹으라고 현미 발아 가루가 있다.

반찬으론 나온 나물들. 

나물의 정체에 대해 청년은 우리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비타민, 우거지, 미나리, 파프리카 잎, 깍두기, 머위나물"

단맛이 없는  거친 맛이 나는 건강 야채다.

"오소담"은 청주 성묘길에 찾은  꽤 괜찮은 음식점이었다.

 

 

오소담 주차장 옆에 공작새 두 마리가 우리에 있다.

흰 공작새를 본 일이 있었나?

 

청주 모란 공원을 방문하여 83세로 타계한 형님의 묘소를 찾았다.

하늘나라에서 평안을 누리시길!

서울로 올라가며 청주에서 제일 크다는 카페 "Stone Falls(스톤 폴스)를 찾아갔다.

이곳이 어디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나 우암산 기슭에 해당되는 건 분명하다

 

충청북도 청주시 1순환로 1896번길 19-33

폭포의 이름을 인공 폭포를  상징하여 스톤 폴스(Stone Falls)로 지었나 보다

두 건물이 음식전문 빌딩으로 청주 시민들이 주말 놀러 와 즐기기에 충분한 시설이었다.

단지 청주시의 도시계획에 문제가 있는 듯 진입로로 구 도로 토끼굴을 이용하여 좁은 도로로 진입하여야 한다.

한 1년 후에나 해결될 예정이라 한다

 

이 베이커리 카페에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연탄빵이 있다.

검은 연탄과 타버린 연탄빵(인절미 가루를 뿌렸나 허옇다)

아직 불이 다 꺼지지 않은 붉은 구멍.

당근 빵

수박빵도 재미있다.

석류 모양의 빵

파주나 김포 인천등의 대형 카페 보다 조금 작으나 청주에서 제일 큰 규모의 카페다.

카페 아래에 아프리카 흙으로 지은 궁전 모양의 레스토랑이 있다.

"바람막이"-양식 레스토랑  

청주 산소를 성묘하고 다녀오며 마치 여행하는 듯  하루를 보냈다고 모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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