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추운 봄날 탄천 걷기

Jay.B.Lee 2023. 2. 18. 08:43

구성역 옆  사찰 -전통사

 

봄이 오는 듯 하나  날씨가 몹시 춥다

장갑과 귀마개까지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탄천을 걷기로 한날이다.

지하철을 세 번 갈아탔다.

친구의 말로 구성역이 탄전에 접근하기가 제일 가까운 곳이라 했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따라가야 맞는데도 지나는 산책객 아가씨에게 서현역 방향을 확인했다.

높고 튼튼한 교가위는 아마 SRX가 지나는 철도라 짐작한다

탄천 1교

요즈음은  충신이라는 말이 와 닿지 않는다.

사육신도 그렇고 생육신도 그렇다,

 각자의 신념으로 살다 갔으면 족하다

배신과 배반의 시대.

태종이 지적한 말이 시대를 넘어 정확하다

저기 있는 신하들을 보시오

"10명의 신하중 하나는 충신이고 하나는 역모를 꾀할자고 나머지는 항상 강자에 붙을  표리부동한  놈들이다."

 

죽전에 이르자 비로소 사람 사는 세상 같은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용인 죽전 공원.

체육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려 올라왔다.

아니 이게 무슨 표시인가 

남녀 모양의 그림이면 족할 것을 생물학적 약호인 "암컷 " "수컷"으로 해 놓으면 멋지다 여겼나 보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이런 표지를 붙인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용인 푸른도시과에 전화를 해야겠다.

서울과 지자체의 인식차이란 크다.

탄전이 넓어지고 수량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물속엔 큰 잉어와 붕어가 자주 보인다.

어로를 설치해 고기가 상류로 올라가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이곳과 달리 어느 곳은 과연 물고기들이 올라갈 수 있을까 의심되게 형식적인 곳도 있다.

 

봄이 오는 소식이다.

이곳이 어디일까. 탄천변 공원에 여유가 있고 집들은 아담한 타운 하우스가 몰려있다.

탄천변으로 벚나무들이 펼쳐진다. 벚꽃 피는 계절이면 대단한 장관이겠다.

다리를 건너 탄천 좌측 산책길로 바꾸어 걷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지온 온 사과를 들었다.

베이글 반쪽과 함께 아침을 때운다.

망을 쳐놓은 잔디밭이 무엇인가 했더니 반려견의 공원이다. 

이곳에선 개들의 목끈을 풀어놓아도 된다.

완전 선진국 스타일이다.

어린이 수영장도 있고

사람이 가까이 가자 몰려오는 고기들.

모두 50센티 이상의 크기다

입까지 물 위로 올려 벙긋 벙긋 애교를 떠는 듯 보인다.

물속에서도 밖의 물체를 인지하는 모양이다.

 

분당 서울대병원

성남시에서 예쁘게 만든 화장실.

다리에도 미적 감각을 적용했다.

다리 위의 삼중 안전장치.

처음부터 잘해놓으면 될 것을.

벽면이 반듯해 많은 사람이 공치는 연습 중이다.

금곡교

다리가 슬슬 아파와 그만 중단하고 귀가하기로 했다. 다리 왼쪽이 바로 "정자"역이다.

정자역이 탄전에 제일 가까운 역이다.

다음에 이곳에서 시작하여 다시 걷기로 하자.

정자역 다리에서 내려다본 탄천.

오늘 9.5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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