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서촌 나들이-잘빠진 메밀

Jay.B.Lee 2022. 12. 14. 08:32

사진:잘빠진  메밀 서촌 본점 / 만두전골 

 

지난 주말  갑자기 친구가 만나자는  연락이다 

화요일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만나 통인 시장 안 " 경동 맛집(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을 식사 장소로 정했다.

집에서 먹기힘든 홍어찜과 가오리찜 집이다.

네이버 안내에 화요일 휴무 표시는 없었는데 문이 닫혀있다. 

다음부턴 전화를 미리 해봐야겠다.

경복궁이 화요일이 문을 닫아 같이 문을 닫는 걸까.

친구들 일행 다섯 명은 대안으로 준비한 "잘빠진 메밀"집으로 향했다.

이 집역 시 처음이다.

좁은 골목길에 " 잘빠진 메밀"이라고  동구 밖 장승처럼 하얀 기둥이 하나 서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무척 작다.

1층은 주방, 화장실, 계산대, 주류 냉장고등이 있고 인간이 최대한 지혜를 쥐어짜 만든 좁게 비틀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28명 정도의 좌석이 있다, 천정은 옛 적산가옥 천정 모습이다.

서촌의 대부분 음식점이 그렇듯 젊은이들이 고객이라 좁은 공간에서 그들의 취향과 맞춰  접시, 공기조차 모두 작다.

만두전골 정식 4인분(64,000원)에 수육 한 접시 (19,000원) 막걸리 두병을 주문했다.

음식은 깔끔하다.

서촌의 음식점들의 단점으로   우리의 취향과 거리가 있어 두 번 다시 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삼계탕집은 예외지만.

 

 

 

2층  실내.

크리스마스 캐럴과 재즈의 선율이 흐른다.

자하문 가는 길 .

 

 

식사를 하고 나오자 눈이 쏟아진다.

'수성 계곡"까지 걷자던 계획을 포기하고 이 근처 괜찮다는 카페 "아키비스트"를 찾기로 했다. 

청와대 사랑채 뒤다. 

자리가 없어 포기하고 오며 보아둔 카페로 되돌아갔다.

아담하나 문을 닫은 지 오래된 가게

청와대 사랑채 뒤편

곳곳에 보이는 Merry Christmas장식들 -문정권 당시엔 거리에 메리 크리스마스란 문구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걸  일반 시민들은 알고 있었을까. 

그냥 Tree 만 있었을 뿐.

헤어지는 길에 신촌에서 온 친구는 우리들에게 자기 집 떡을 선물해주었다.

TV에 다섯 번 나온 집-"가례원" 떡이다.

맛있는 찹쌀떡을 포함 골고루 들어 있다.

모두 내년에도 건강하기를.